‘AI 교과서’ 자율 도입됐지만…찬반 논란은 계속

입력 2025.04.14 (06:54) 수정 2025.04.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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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찬반 논란 속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이번 학기부터 일선 학교에서 자율 선택하도록 했는데요.

맞춤형 학습으로 공교육의 새 모델이 될 거란 전망도 있지만, 기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등 다양한 우려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 한 초등학교.

책상 위에 종이 교과서 대신 태블릿 PC가 올라와 있습니다.

영어 시간엔 AI가 발음과 철자를 확인해 주고, 수학 시간에는 자동으로 채점도 해줍니다.

[이가원/대구 용계초 3학년 : "AI 디지털 교과서는 틀린 답을 바로 알려줘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AI 디지털교과서는 올해 일부 학년과 과목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학교들에만 도입이 된 상태입니다.

챗봇 기능 등을 활용하면 학생별 맞춤 수업도 가능할 거라는 게 정부 기대입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단순히 교과서를 AI 디지털화한 것이 아니고 수업 자체를 크게 전환하는, 그런 도구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기능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송근상/초등학교 교사/교실 혁명 선도 교사 : "(AI 하면) 챗GPT를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그런 수준의 챗봇이 아니라는 거죠. 질문했을 때 이 안에서 국한돼 있는 부분들만 답변하고…"]

활용률도 아직 높지 않습니다.

AI 교과서를 쓰려면 필수 가입해야 하는 이 사이트.

복잡한 가입 절차 등으로 도입 학교에서조차 가입한 학생의 비율이 60% 수준입니다.

[○○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학기 초는) AIDT 아니라도 학교는 힘든 거 아시죠. 원패스 가입 과정, 출판사 별 개인 정보 제공 동의 이런 절차들이 많이 남아…."]

교육부는 내년 전면 도입을 다시 한번 추진할 계획이지만, 대통령의 파면으로 약해진 사업 동력을 회복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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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교과서’ 자율 도입됐지만…찬반 논란은 계속
    • 입력 2025-04-14 06:54:08
    • 수정2025-04-14 07: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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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찬반 논란 속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이번 학기부터 일선 학교에서 자율 선택하도록 했는데요.

맞춤형 학습으로 공교육의 새 모델이 될 거란 전망도 있지만, 기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등 다양한 우려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 한 초등학교.

책상 위에 종이 교과서 대신 태블릿 PC가 올라와 있습니다.

영어 시간엔 AI가 발음과 철자를 확인해 주고, 수학 시간에는 자동으로 채점도 해줍니다.

[이가원/대구 용계초 3학년 : "AI 디지털 교과서는 틀린 답을 바로 알려줘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AI 디지털교과서는 올해 일부 학년과 과목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학교들에만 도입이 된 상태입니다.

챗봇 기능 등을 활용하면 학생별 맞춤 수업도 가능할 거라는 게 정부 기대입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단순히 교과서를 AI 디지털화한 것이 아니고 수업 자체를 크게 전환하는, 그런 도구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기능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송근상/초등학교 교사/교실 혁명 선도 교사 : "(AI 하면) 챗GPT를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그런 수준의 챗봇이 아니라는 거죠. 질문했을 때 이 안에서 국한돼 있는 부분들만 답변하고…"]

활용률도 아직 높지 않습니다.

AI 교과서를 쓰려면 필수 가입해야 하는 이 사이트.

복잡한 가입 절차 등으로 도입 학교에서조차 가입한 학생의 비율이 60% 수준입니다.

[○○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학기 초는) AIDT 아니라도 학교는 힘든 거 아시죠. 원패스 가입 과정, 출판사 별 개인 정보 제공 동의 이런 절차들이 많이 남아…."]

교육부는 내년 전면 도입을 다시 한번 추진할 계획이지만, 대통령의 파면으로 약해진 사업 동력을 회복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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