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학대 사망’ 태권도 관장 징역 30년…법정서 지켜본 엄마는 ‘탄식’
입력 2025.04.10 (21:36)
수정 2025.04.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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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태권도를 가르치는 관장이 다섯 살 아이를 매트에 거꾸로 넣어 숨지게 했습니다.
그리곤 장난이었다고 주장해 왔는데, 1심 재판부가 오늘(10일)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아이 어머니와 함께 오늘 선고를 지켜봤습니다.
[리포트]
자신이 다니던 태권도장의 관장에게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어졌던 다섯 살 최도하 군.
30분 가까이 방치된 끝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11일 뒤 끝내 숨졌습니다.
태권도 관장에 대한 1심 선고가 있는 날.
어머니는 밝게 웃는 도하 사진을 들고 법원으로 향합니다.
["(관장이)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다가. 얘도 (재판) 보라고 해야죠."]
그날 이후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던 어머니.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최고형이 나와줘야 되는데. 그거 생각 계속하느라 잠을 못 잤어요."]
진심 어린 사과는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유족이 거기(재판정) 항상 앉아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 앞에서 '장난, 장난'하다가. (죄송하다고) 큰절하면은 그걸 누가 진심으로 받아줘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결과가 잘 나와야 될 텐데.) 그러니까요. 긴장되고. 출소하면 안 돼요, 진짜."]
도하 사진을 꼭 끌어안고는.
["(들어가셔도 돼요.) 들어가도 돼요?"]
재판정으로 들어갑니다.
1심 결과는 징역 30년.
관장은 '장난'이자 '훈육'이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인정했습니다.
관장이 사고 직후 CCTV를 삭제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 등을 보면, 위험성을 인식했음에도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탄식했습니다.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법이 이러니까. 또 어딘가에서 또 아이들이 학대당하고 사망까지 가겠죠."]
도하 군의 어머니는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김정현
지난해 태권도를 가르치는 관장이 다섯 살 아이를 매트에 거꾸로 넣어 숨지게 했습니다.
그리곤 장난이었다고 주장해 왔는데, 1심 재판부가 오늘(10일)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아이 어머니와 함께 오늘 선고를 지켜봤습니다.
[리포트]
자신이 다니던 태권도장의 관장에게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어졌던 다섯 살 최도하 군.
30분 가까이 방치된 끝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11일 뒤 끝내 숨졌습니다.
태권도 관장에 대한 1심 선고가 있는 날.
어머니는 밝게 웃는 도하 사진을 들고 법원으로 향합니다.
["(관장이)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다가. 얘도 (재판) 보라고 해야죠."]
그날 이후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던 어머니.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최고형이 나와줘야 되는데. 그거 생각 계속하느라 잠을 못 잤어요."]
진심 어린 사과는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유족이 거기(재판정) 항상 앉아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 앞에서 '장난, 장난'하다가. (죄송하다고) 큰절하면은 그걸 누가 진심으로 받아줘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결과가 잘 나와야 될 텐데.) 그러니까요. 긴장되고. 출소하면 안 돼요, 진짜."]
도하 사진을 꼭 끌어안고는.
["(들어가셔도 돼요.) 들어가도 돼요?"]
재판정으로 들어갑니다.
1심 결과는 징역 30년.
관장은 '장난'이자 '훈육'이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인정했습니다.
관장이 사고 직후 CCTV를 삭제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 등을 보면, 위험성을 인식했음에도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탄식했습니다.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법이 이러니까. 또 어딘가에서 또 아이들이 학대당하고 사망까지 가겠죠."]
도하 군의 어머니는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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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살 학대 사망’ 태권도 관장 징역 30년…법정서 지켜본 엄마는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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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10 21: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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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권도를 가르치는 관장이 다섯 살 아이를 매트에 거꾸로 넣어 숨지게 했습니다.
그리곤 장난이었다고 주장해 왔는데, 1심 재판부가 오늘(10일)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아이 어머니와 함께 오늘 선고를 지켜봤습니다.
[리포트]
자신이 다니던 태권도장의 관장에게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어졌던 다섯 살 최도하 군.
30분 가까이 방치된 끝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11일 뒤 끝내 숨졌습니다.
태권도 관장에 대한 1심 선고가 있는 날.
어머니는 밝게 웃는 도하 사진을 들고 법원으로 향합니다.
["(관장이)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다가. 얘도 (재판) 보라고 해야죠."]
그날 이후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던 어머니.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최고형이 나와줘야 되는데. 그거 생각 계속하느라 잠을 못 잤어요."]
진심 어린 사과는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유족이 거기(재판정) 항상 앉아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 앞에서 '장난, 장난'하다가. (죄송하다고) 큰절하면은 그걸 누가 진심으로 받아줘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결과가 잘 나와야 될 텐데.) 그러니까요. 긴장되고. 출소하면 안 돼요, 진짜."]
도하 사진을 꼭 끌어안고는.
["(들어가셔도 돼요.) 들어가도 돼요?"]
재판정으로 들어갑니다.
1심 결과는 징역 30년.
관장은 '장난'이자 '훈육'이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인정했습니다.
관장이 사고 직후 CCTV를 삭제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 등을 보면, 위험성을 인식했음에도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탄식했습니다.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법이 이러니까. 또 어딘가에서 또 아이들이 학대당하고 사망까지 가겠죠."]
도하 군의 어머니는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김정현
지난해 태권도를 가르치는 관장이 다섯 살 아이를 매트에 거꾸로 넣어 숨지게 했습니다.
그리곤 장난이었다고 주장해 왔는데, 1심 재판부가 오늘(10일)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아이 어머니와 함께 오늘 선고를 지켜봤습니다.
[리포트]
자신이 다니던 태권도장의 관장에게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어졌던 다섯 살 최도하 군.
30분 가까이 방치된 끝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11일 뒤 끝내 숨졌습니다.
태권도 관장에 대한 1심 선고가 있는 날.
어머니는 밝게 웃는 도하 사진을 들고 법원으로 향합니다.
["(관장이)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다가. 얘도 (재판) 보라고 해야죠."]
그날 이후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던 어머니.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최고형이 나와줘야 되는데. 그거 생각 계속하느라 잠을 못 잤어요."]
진심 어린 사과는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유족이 거기(재판정) 항상 앉아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 앞에서 '장난, 장난'하다가. (죄송하다고) 큰절하면은 그걸 누가 진심으로 받아줘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결과가 잘 나와야 될 텐데.) 그러니까요. 긴장되고. 출소하면 안 돼요, 진짜."]
도하 사진을 꼭 끌어안고는.
["(들어가셔도 돼요.) 들어가도 돼요?"]
재판정으로 들어갑니다.
1심 결과는 징역 30년.
관장은 '장난'이자 '훈육'이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인정했습니다.
관장이 사고 직후 CCTV를 삭제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 등을 보면, 위험성을 인식했음에도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탄식했습니다.
[최민영/고 최도하 군 어머니 : "법이 이러니까. 또 어딘가에서 또 아이들이 학대당하고 사망까지 가겠죠."]
도하 군의 어머니는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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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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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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