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고 오래된 전주동물원…예산 부족으로 보수 공사도 못 해

입력 2025.04.01 (19:29) 수정 2025.04.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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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78년 삼남 일대 최대 규모로 문을 연 전주동물원의 노후화가 갈수록 심각합니다.

봄 행락철을 앞두고 있지만, 각종 시설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손님맞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정각 지붕이 망가진 채 방치돼 있고 철조망은 녹이 슬어있습니다.

오래된 화장실도 추위 때마다 동파가 발생해 폐쇄하기 일쑤입니다.

여기는 원래 코끼리가 살던 건물인데요.

코끼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빈 건물이 됐지만 건물을 수리할 돈이 없어 칠이 벗겨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동물원 안의 식당 건물은 방수 처리 공사를 하지 못해, 새 입점 업체 공고도 낼 수 없는 상황.

사실상 옆에 있는 편의점 창고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7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동물원을 찾고 있지만, 낡은 시설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배지만/전남 목포시 : "많이 노후화하기도 하고, 동물 수도 좀 많이 적은 거 같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이처럼 시설 보수가 연기되는 건 예산 부족 때문입니다.

2021년 81억 원이던 동물원 예산은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17억 원까지 대폭 줄었습니다.

전주시는 올해 추경 예산에 시설비를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방채 누적 등으로 재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추경에 시설 예산으로 4억 원 정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전주동물원 주변에 추진하는 드림랜드 현대화 사업도 완주-전주 통합 논의와 맞물려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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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슬고 오래된 전주동물원…예산 부족으로 보수 공사도 못 해
    • 입력 2025-04-01 19:29:53
    • 수정2025-04-01 20:14:59
    뉴스7(전주)
[앵커]

지난 1978년 삼남 일대 최대 규모로 문을 연 전주동물원의 노후화가 갈수록 심각합니다.

봄 행락철을 앞두고 있지만, 각종 시설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손님맞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정각 지붕이 망가진 채 방치돼 있고 철조망은 녹이 슬어있습니다.

오래된 화장실도 추위 때마다 동파가 발생해 폐쇄하기 일쑤입니다.

여기는 원래 코끼리가 살던 건물인데요.

코끼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빈 건물이 됐지만 건물을 수리할 돈이 없어 칠이 벗겨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동물원 안의 식당 건물은 방수 처리 공사를 하지 못해, 새 입점 업체 공고도 낼 수 없는 상황.

사실상 옆에 있는 편의점 창고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7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동물원을 찾고 있지만, 낡은 시설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배지만/전남 목포시 : "많이 노후화하기도 하고, 동물 수도 좀 많이 적은 거 같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이처럼 시설 보수가 연기되는 건 예산 부족 때문입니다.

2021년 81억 원이던 동물원 예산은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17억 원까지 대폭 줄었습니다.

전주시는 올해 추경 예산에 시설비를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방채 누적 등으로 재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추경에 시설 예산으로 4억 원 정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전주동물원 주변에 추진하는 드림랜드 현대화 사업도 완주-전주 통합 논의와 맞물려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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