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재난 된 산불…“온난화 속 위험성 커져”
입력 2025.03.26 (19:32)
수정 2025.03.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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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엿새째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망자만 20여 명에 이르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꼽히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런데, 충북에서도 무단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작은 불씨가 화마가 된 이런 산불은 기후 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은데요.
송국회 기자가 자세히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민가 옆 야산에서 흰 연기가 쉴 새 없이 치솟습니다.
진화 헬기도 주변을 오가며 연신 물을 뿌립니다.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임야 1,600㎡가량이 새카맣게 탔습니다.
제천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1,000㎡를 태운 뒤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모두 산 근처에서 농업 부산불을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3일, 산불이 난 뒤 꺼진 줄 알았다가 2번이나 다시 또 난 옥천과 영동 피해 지역도 초긴장 상태입니다.
피해 면적은 무려 39만 6천여 ㎡, 축구장 55개 크기입니다.
이곳 역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산불로 번진 사례입니다.
[이화용/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교수 : "이미 불이 좀 덜 꺼져있는 상태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주니까 산소 공급이 더 들어갔던 거죠. 외부에서 불이 날아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고요."]
이런 대형 산불은 이상 기후와도 연관이 있단 분석입니다.
온난화로 대기는 더 고온 건조해지고, 습도는 점점 낮아진단 겁니다.
청주 지역의 경우, 이달 들어 지금까지 평균 기온은 8.4도.
이달 중순, 꽃샘추위와 폭설로 기온이 뚝 떨어졌던 것을 감안해도, 최근 10년간 3월 평균 기온보다 높습니다.
같은 기간, 40~50%를 웃돌던 상대 습도도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충북 지역의 '산림 연료 수분함량'인 낙엽의 수분량은 10% 대로 낮아져 바짝 말라있는 상태입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 "낙엽의 수분 함량이 15% 정도이고, 35%일 때와 비교했을 경우에 발화율은 25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불이 나면) 확산하기가 상당히 용이한 조건입니다."]
고온 건조한 3월과 4월 산불 발생 건수는 한 해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육박하는 상황.
다음 달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예보돼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화면제공:충청북도소방본부/뉴스VJ:조재준
엿새째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망자만 20여 명에 이르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꼽히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런데, 충북에서도 무단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작은 불씨가 화마가 된 이런 산불은 기후 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은데요.
송국회 기자가 자세히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민가 옆 야산에서 흰 연기가 쉴 새 없이 치솟습니다.
진화 헬기도 주변을 오가며 연신 물을 뿌립니다.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임야 1,600㎡가량이 새카맣게 탔습니다.
제천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1,000㎡를 태운 뒤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모두 산 근처에서 농업 부산불을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3일, 산불이 난 뒤 꺼진 줄 알았다가 2번이나 다시 또 난 옥천과 영동 피해 지역도 초긴장 상태입니다.
피해 면적은 무려 39만 6천여 ㎡, 축구장 55개 크기입니다.
이곳 역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산불로 번진 사례입니다.
[이화용/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교수 : "이미 불이 좀 덜 꺼져있는 상태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주니까 산소 공급이 더 들어갔던 거죠. 외부에서 불이 날아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고요."]
이런 대형 산불은 이상 기후와도 연관이 있단 분석입니다.
온난화로 대기는 더 고온 건조해지고, 습도는 점점 낮아진단 겁니다.
청주 지역의 경우, 이달 들어 지금까지 평균 기온은 8.4도.
이달 중순, 꽃샘추위와 폭설로 기온이 뚝 떨어졌던 것을 감안해도, 최근 10년간 3월 평균 기온보다 높습니다.
같은 기간, 40~50%를 웃돌던 상대 습도도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충북 지역의 '산림 연료 수분함량'인 낙엽의 수분량은 10% 대로 낮아져 바짝 말라있는 상태입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 "낙엽의 수분 함량이 15% 정도이고, 35%일 때와 비교했을 경우에 발화율은 25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불이 나면) 확산하기가 상당히 용이한 조건입니다."]
고온 건조한 3월과 4월 산불 발생 건수는 한 해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육박하는 상황.
다음 달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예보돼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화면제공:충청북도소방본부/뉴스VJ:조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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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26 19:32:29
- 수정2025-03-26 19: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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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망자만 20여 명에 이르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꼽히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런데, 충북에서도 무단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작은 불씨가 화마가 된 이런 산불은 기후 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은데요.
송국회 기자가 자세히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민가 옆 야산에서 흰 연기가 쉴 새 없이 치솟습니다.
진화 헬기도 주변을 오가며 연신 물을 뿌립니다.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임야 1,600㎡가량이 새카맣게 탔습니다.
제천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1,000㎡를 태운 뒤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모두 산 근처에서 농업 부산불을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3일, 산불이 난 뒤 꺼진 줄 알았다가 2번이나 다시 또 난 옥천과 영동 피해 지역도 초긴장 상태입니다.
피해 면적은 무려 39만 6천여 ㎡, 축구장 55개 크기입니다.
이곳 역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산불로 번진 사례입니다.
[이화용/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교수 : "이미 불이 좀 덜 꺼져있는 상태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주니까 산소 공급이 더 들어갔던 거죠. 외부에서 불이 날아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고요."]
이런 대형 산불은 이상 기후와도 연관이 있단 분석입니다.
온난화로 대기는 더 고온 건조해지고, 습도는 점점 낮아진단 겁니다.
청주 지역의 경우, 이달 들어 지금까지 평균 기온은 8.4도.
이달 중순, 꽃샘추위와 폭설로 기온이 뚝 떨어졌던 것을 감안해도, 최근 10년간 3월 평균 기온보다 높습니다.
같은 기간, 40~50%를 웃돌던 상대 습도도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충북 지역의 '산림 연료 수분함량'인 낙엽의 수분량은 10% 대로 낮아져 바짝 말라있는 상태입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 "낙엽의 수분 함량이 15% 정도이고, 35%일 때와 비교했을 경우에 발화율은 25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불이 나면) 확산하기가 상당히 용이한 조건입니다."]
고온 건조한 3월과 4월 산불 발생 건수는 한 해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육박하는 상황.
다음 달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예보돼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화면제공:충청북도소방본부/뉴스VJ:조재준
엿새째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망자만 20여 명에 이르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꼽히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런데, 충북에서도 무단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작은 불씨가 화마가 된 이런 산불은 기후 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은데요.
송국회 기자가 자세히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민가 옆 야산에서 흰 연기가 쉴 새 없이 치솟습니다.
진화 헬기도 주변을 오가며 연신 물을 뿌립니다.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임야 1,600㎡가량이 새카맣게 탔습니다.
제천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1,000㎡를 태운 뒤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모두 산 근처에서 농업 부산불을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3일, 산불이 난 뒤 꺼진 줄 알았다가 2번이나 다시 또 난 옥천과 영동 피해 지역도 초긴장 상태입니다.
피해 면적은 무려 39만 6천여 ㎡, 축구장 55개 크기입니다.
이곳 역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산불로 번진 사례입니다.
[이화용/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교수 : "이미 불이 좀 덜 꺼져있는 상태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주니까 산소 공급이 더 들어갔던 거죠. 외부에서 불이 날아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고요."]
이런 대형 산불은 이상 기후와도 연관이 있단 분석입니다.
온난화로 대기는 더 고온 건조해지고, 습도는 점점 낮아진단 겁니다.
청주 지역의 경우, 이달 들어 지금까지 평균 기온은 8.4도.
이달 중순, 꽃샘추위와 폭설로 기온이 뚝 떨어졌던 것을 감안해도, 최근 10년간 3월 평균 기온보다 높습니다.
같은 기간, 40~50%를 웃돌던 상대 습도도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충북 지역의 '산림 연료 수분함량'인 낙엽의 수분량은 10% 대로 낮아져 바짝 말라있는 상태입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 "낙엽의 수분 함량이 15% 정도이고, 35%일 때와 비교했을 경우에 발화율은 25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불이 나면) 확산하기가 상당히 용이한 조건입니다."]
고온 건조한 3월과 4월 산불 발생 건수는 한 해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육박하는 상황.
다음 달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예보돼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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