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딸기도 산불 영향…‘화마’ 피해 고스란히
입력 2025.03.26 (19:22)
수정 2025.03.2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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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청 산불이 엿새째 불타고 있습니다.
바람을 따라 옮겨 다니면서 주변 지역인 하동과 진주도 산불을 피하지 못했는데요.
화마의 영향은 산과 나무, 딸기 재배 농장까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까맣게 그을린 나무 사이를 산불진화대원이 샅샅이 살핍니다.
산청 산불이 옮겨붙어 2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힌 진주시 수곡면의 야산입니다.
간신히 잡은 불줄기가 혹시나 살아나지 않을까, 아직 소방호스도 거두지 못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이 시작된 산청은 화마의 흔적이 더 선명합니다.
조경용으로 키워 출하를 앞둔 소나무 200여 그루가 시커멓게 타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피해 금액만 3억 원으로 추정합니다.
[장도영/조경수 재배 농민 : "선금을 받아 놓은 것도 많고, 그것도 지금 다 이제 (고객에게) 지불을 해야될 그런 상황이고, (보험에서) 보상이 될지 안 될지 그걸 제가 확실하게 모르겠습니다."]
불길이 훑고 간 자리마다 감나무도 두릅도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주변 마을 20여 가구가 키우던 고사리도 수확을 불과 보름을 남겨두고 고스란히 화재 피해를 당했습니다.
[한희문/산청 시천면 내동마을 피해 농민 : "(다음 달) 10일부터 수확이 시작되는데, 올해 농사는 상품성 없는, 수확을 하나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막바지 수확이 한창이어야 할 딸기 시설 농가 뒤편으로도 연기 기둥이 쉬지 않고 피어오릅니다.
대부분 재배 시설은 굳게 닫혀 있고, 모든 주민이 불을 피해 대피하면서 빨갛게 잘 익은 딸기를 거둘 일손도 사라졌습니다.
[최설아/딸기 재배 농민 : "딸기가 너무 많이 익어서, 지금 딸기 상태가 너무 다 안 좋고, 버리는 딸기가 너무 많아서 농가에서는 너무 많이 피해를 보고 있어요."]
멈춰 선 모종 작업과 논 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농기계가 대피 당시 다급함을 보여줍니다.
지난 금요일 시작된 산청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강한 바람을 타고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하루하루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산청 산불이 엿새째 불타고 있습니다.
바람을 따라 옮겨 다니면서 주변 지역인 하동과 진주도 산불을 피하지 못했는데요.
화마의 영향은 산과 나무, 딸기 재배 농장까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까맣게 그을린 나무 사이를 산불진화대원이 샅샅이 살핍니다.
산청 산불이 옮겨붙어 2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힌 진주시 수곡면의 야산입니다.
간신히 잡은 불줄기가 혹시나 살아나지 않을까, 아직 소방호스도 거두지 못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이 시작된 산청은 화마의 흔적이 더 선명합니다.
조경용으로 키워 출하를 앞둔 소나무 200여 그루가 시커멓게 타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피해 금액만 3억 원으로 추정합니다.
[장도영/조경수 재배 농민 : "선금을 받아 놓은 것도 많고, 그것도 지금 다 이제 (고객에게) 지불을 해야될 그런 상황이고, (보험에서) 보상이 될지 안 될지 그걸 제가 확실하게 모르겠습니다."]
불길이 훑고 간 자리마다 감나무도 두릅도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주변 마을 20여 가구가 키우던 고사리도 수확을 불과 보름을 남겨두고 고스란히 화재 피해를 당했습니다.
[한희문/산청 시천면 내동마을 피해 농민 : "(다음 달) 10일부터 수확이 시작되는데, 올해 농사는 상품성 없는, 수확을 하나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막바지 수확이 한창이어야 할 딸기 시설 농가 뒤편으로도 연기 기둥이 쉬지 않고 피어오릅니다.
대부분 재배 시설은 굳게 닫혀 있고, 모든 주민이 불을 피해 대피하면서 빨갛게 잘 익은 딸기를 거둘 일손도 사라졌습니다.
[최설아/딸기 재배 농민 : "딸기가 너무 많이 익어서, 지금 딸기 상태가 너무 다 안 좋고, 버리는 딸기가 너무 많아서 농가에서는 너무 많이 피해를 보고 있어요."]
멈춰 선 모종 작업과 논 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농기계가 대피 당시 다급함을 보여줍니다.
지난 금요일 시작된 산청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강한 바람을 타고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하루하루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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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이 엿새째 불타고 있습니다.
바람을 따라 옮겨 다니면서 주변 지역인 하동과 진주도 산불을 피하지 못했는데요.
화마의 영향은 산과 나무, 딸기 재배 농장까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까맣게 그을린 나무 사이를 산불진화대원이 샅샅이 살핍니다.
산청 산불이 옮겨붙어 2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힌 진주시 수곡면의 야산입니다.
간신히 잡은 불줄기가 혹시나 살아나지 않을까, 아직 소방호스도 거두지 못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이 시작된 산청은 화마의 흔적이 더 선명합니다.
조경용으로 키워 출하를 앞둔 소나무 200여 그루가 시커멓게 타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피해 금액만 3억 원으로 추정합니다.
[장도영/조경수 재배 농민 : "선금을 받아 놓은 것도 많고, 그것도 지금 다 이제 (고객에게) 지불을 해야될 그런 상황이고, (보험에서) 보상이 될지 안 될지 그걸 제가 확실하게 모르겠습니다."]
불길이 훑고 간 자리마다 감나무도 두릅도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주변 마을 20여 가구가 키우던 고사리도 수확을 불과 보름을 남겨두고 고스란히 화재 피해를 당했습니다.
[한희문/산청 시천면 내동마을 피해 농민 : "(다음 달) 10일부터 수확이 시작되는데, 올해 농사는 상품성 없는, 수확을 하나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막바지 수확이 한창이어야 할 딸기 시설 농가 뒤편으로도 연기 기둥이 쉬지 않고 피어오릅니다.
대부분 재배 시설은 굳게 닫혀 있고, 모든 주민이 불을 피해 대피하면서 빨갛게 잘 익은 딸기를 거둘 일손도 사라졌습니다.
[최설아/딸기 재배 농민 : "딸기가 너무 많이 익어서, 지금 딸기 상태가 너무 다 안 좋고, 버리는 딸기가 너무 많아서 농가에서는 너무 많이 피해를 보고 있어요."]
멈춰 선 모종 작업과 논 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농기계가 대피 당시 다급함을 보여줍니다.
지난 금요일 시작된 산청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강한 바람을 타고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하루하루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산청 산불이 엿새째 불타고 있습니다.
바람을 따라 옮겨 다니면서 주변 지역인 하동과 진주도 산불을 피하지 못했는데요.
화마의 영향은 산과 나무, 딸기 재배 농장까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까맣게 그을린 나무 사이를 산불진화대원이 샅샅이 살핍니다.
산청 산불이 옮겨붙어 2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힌 진주시 수곡면의 야산입니다.
간신히 잡은 불줄기가 혹시나 살아나지 않을까, 아직 소방호스도 거두지 못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이 시작된 산청은 화마의 흔적이 더 선명합니다.
조경용으로 키워 출하를 앞둔 소나무 200여 그루가 시커멓게 타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피해 금액만 3억 원으로 추정합니다.
[장도영/조경수 재배 농민 : "선금을 받아 놓은 것도 많고, 그것도 지금 다 이제 (고객에게) 지불을 해야될 그런 상황이고, (보험에서) 보상이 될지 안 될지 그걸 제가 확실하게 모르겠습니다."]
불길이 훑고 간 자리마다 감나무도 두릅도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주변 마을 20여 가구가 키우던 고사리도 수확을 불과 보름을 남겨두고 고스란히 화재 피해를 당했습니다.
[한희문/산청 시천면 내동마을 피해 농민 : "(다음 달) 10일부터 수확이 시작되는데, 올해 농사는 상품성 없는, 수확을 하나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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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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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최악의 산불…재난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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