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충북대 의대 ‘수업 거부·휴학 종용’ 의혹 수사

입력 2025.03.12 (19:16) 수정 2025.03.1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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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 교육 파행이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데요.

경찰이 충북대와 서울대 학생들의 '집단행동' 강요죄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관련 피해 제보를 접수해 수사 의뢰한 데 따른 겁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대 의과대학의 한 강의실입니다.

1학년 2명만 수업을 듣고 있어, 대부분의 의자가 텅 비었습니다.

[충북대학교 교수/음성변조 : "원래는 (수업 수강 인원이) 50명인데 지금 2명만 (나왔습니다). ((학생이) 1~2명밖에 안 온 건가요?) 네."]

의예과 2학년 전공 수업이 한창이어야 할 또 다른 강의실은 아예 불이 꺼져있습니다.

올해 복학한 충북대 의예과 학생들은 최소 학점만을 수강 신청한 뒤 수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본과 학생들은 아예 복학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의대 교육이 1년여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대 학생회 소속 재학생들이 신입생에게 휴학과 수업 거부를 강요했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교육부가 접수한 관련 신고 내용입니다.

"올해 신입생들에게 단체행동에 참여할지 실명으로 조사했다", "단체행동 찬성에 치우친 중간 집계 결과를 공지하면서, 반대 의견을 낸 학생들을 압박했다", "재학생들에게는 휴학계를 받고, 휴학생 실명 온라인 단체방을 개설하는 방식으로 압박했다"는 내용 등입니다.

학교 내부에서는 "학생회에서 신입생들에게 수강 신청 취소 등 수업 거부를 독려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진술도 나옵니다.

경찰은 교육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충북대 의대 재학생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해 강요죄, 업무방해죄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편, 충북대는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별도의 학사 유연화 등의 조치 없이 학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주, 신입생들에게 총장 명의의 복귀 독려 문자를 보낸 데 이어 의대 학장 명의의 서한을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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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충북대 의대 ‘수업 거부·휴학 종용’ 의혹 수사
    • 입력 2025-03-12 19:16:46
    • 수정2025-03-12 19:44:49
    뉴스7(청주)
[앵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 교육 파행이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데요.

경찰이 충북대와 서울대 학생들의 '집단행동' 강요죄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관련 피해 제보를 접수해 수사 의뢰한 데 따른 겁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대 의과대학의 한 강의실입니다.

1학년 2명만 수업을 듣고 있어, 대부분의 의자가 텅 비었습니다.

[충북대학교 교수/음성변조 : "원래는 (수업 수강 인원이) 50명인데 지금 2명만 (나왔습니다). ((학생이) 1~2명밖에 안 온 건가요?) 네."]

의예과 2학년 전공 수업이 한창이어야 할 또 다른 강의실은 아예 불이 꺼져있습니다.

올해 복학한 충북대 의예과 학생들은 최소 학점만을 수강 신청한 뒤 수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본과 학생들은 아예 복학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의대 교육이 1년여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대 학생회 소속 재학생들이 신입생에게 휴학과 수업 거부를 강요했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교육부가 접수한 관련 신고 내용입니다.

"올해 신입생들에게 단체행동에 참여할지 실명으로 조사했다", "단체행동 찬성에 치우친 중간 집계 결과를 공지하면서, 반대 의견을 낸 학생들을 압박했다", "재학생들에게는 휴학계를 받고, 휴학생 실명 온라인 단체방을 개설하는 방식으로 압박했다"는 내용 등입니다.

학교 내부에서는 "학생회에서 신입생들에게 수강 신청 취소 등 수업 거부를 독려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진술도 나옵니다.

경찰은 교육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충북대 의대 재학생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해 강요죄, 업무방해죄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편, 충북대는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별도의 학사 유연화 등의 조치 없이 학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주, 신입생들에게 총장 명의의 복귀 독려 문자를 보낸 데 이어 의대 학장 명의의 서한을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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