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바디캠’ 확대 운영…인권 침해 우려도

입력 2025.03.12 (19:11) 수정 2025.03.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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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예기치 못한 사고나 사건 현장 충돌을 기록하려고 몸에 카메라를 부착합니다.

이른바, '바디캠'입니다.

부산 경찰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런 '바디캠'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인권 침해 등 반발의 목소리도 만만찮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 지구대 안쪽에 보관된 카메라들.

경찰관이 착용하는 '바디캠'입니다.

현장의 위험 상황을 기록하고 자기방어 효과도 있다 보니, 경찰관들의 활용도가 큽니다.

[경찰 : "폭력 현장이라든지 우리 경찰관들에 대한 공무집행 방해라든지 이런 사건에 있어서 저희 촬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치안 현장에 도입된 '바디캠'은 현재 전국적으로 2천여 대, 부산에서는 90여 대가 운영 중입니다.

제가 착용한 이 '바디캠'은 경찰에게 지급되는 물품은 아니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채증을 위해 별도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영상 유출입니다.

경찰관 폭행 모습이 담긴 이 '바디캠' 영상.

경찰 단체 대화방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상 유출 피해자/음성변조 : "공무원의 권한을 이용해서 유출했다는 것, 일반인이면 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에서 저는 분노를 느끼니까…."]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은 경찰관 개인이 쓰는 '바디캠'을 경찰 공식 장비에 넣고 철저한 보안 관리를 약속했습니다.

[신찬욱/부산경찰청 지역경찰계장 : "관리 책임자와 전담 직원을 지정해서 다른 직원들은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채증된 영상 번호와 기기 번호 담당자 등을 등록대장에 입력해서…."]

경찰은 올해 하반기부터 '바디캠'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개별 영상 관리가 미흡하다면 민간인 사생활·인권 침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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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바디캠’ 확대 운영…인권 침해 우려도
    • 입력 2025-03-12 19:11:27
    • 수정2025-03-12 20:28:36
    뉴스7(부산)
[앵커]

경찰이 예기치 못한 사고나 사건 현장 충돌을 기록하려고 몸에 카메라를 부착합니다.

이른바, '바디캠'입니다.

부산 경찰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런 '바디캠'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인권 침해 등 반발의 목소리도 만만찮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 지구대 안쪽에 보관된 카메라들.

경찰관이 착용하는 '바디캠'입니다.

현장의 위험 상황을 기록하고 자기방어 효과도 있다 보니, 경찰관들의 활용도가 큽니다.

[경찰 : "폭력 현장이라든지 우리 경찰관들에 대한 공무집행 방해라든지 이런 사건에 있어서 저희 촬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치안 현장에 도입된 '바디캠'은 현재 전국적으로 2천여 대, 부산에서는 90여 대가 운영 중입니다.

제가 착용한 이 '바디캠'은 경찰에게 지급되는 물품은 아니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채증을 위해 별도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영상 유출입니다.

경찰관 폭행 모습이 담긴 이 '바디캠' 영상.

경찰 단체 대화방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상 유출 피해자/음성변조 : "공무원의 권한을 이용해서 유출했다는 것, 일반인이면 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에서 저는 분노를 느끼니까…."]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은 경찰관 개인이 쓰는 '바디캠'을 경찰 공식 장비에 넣고 철저한 보안 관리를 약속했습니다.

[신찬욱/부산경찰청 지역경찰계장 : "관리 책임자와 전담 직원을 지정해서 다른 직원들은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채증된 영상 번호와 기기 번호 담당자 등을 등록대장에 입력해서…."]

경찰은 올해 하반기부터 '바디캠'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개별 영상 관리가 미흡하다면 민간인 사생활·인권 침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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