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유혈 충돌에 천3백여 명 사망…“뿌리 깊은 종파 갈등이 원인”
입력 2025.03.10 (21:40)
수정 2025.03.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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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 달 전 반군이 내전 종식을 선언한 시리아.
하지만 시리아의 봄은 아직 오지 않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시리아 인구 70%는 이슬람 수니파입니다.
반군, 지금의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데요.
이전까지는 인구 10%뿐인 소수파 알라위파가 대를 이어 50년 넘게 권력을 독점했습니다.
특히 아들,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은 냉전 이후 최악의 독재자로 불립니다.
사망자 60만 명, 난민 660만 명이라는 숫자가 알 아사드 정권을 설명합니다.
내전 끝에 독재자는 러시아로 망명했지만, 남은 추종자들이 총을 들었습니다.
친 아사드 무장세력과 과도 정부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나흘간 천 3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과도정부군이 축출된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에 총탄을 퍼붓습니다.
헬기에서 폭탄을 투하하고, 탱크도 투입됐습니다.
[야스민/시리아 라타키아 주민 : "유혈 충돌은 매우 고통스러웠으며, 동시에 시리아 국민 전체에게 가혹한 일이었습니다."]
유혈 충돌은 지난 6일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에서 전 정권, 알아사드의 잔당이 과도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자 과도정부군이 강경 대응했고, 지금까지 1,300여 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집계했습니다.
특히 전 정권과 같은 종파인 알라위파 민간인이 약 천 명 사망했는데, 현장 처형과 인종청소가 계속되는 정황이 있습니다.
알아사드 정권에서 납치와 고문, 화학무기에 고통받았던 수니파가 정권을 차지하면서 복수전을 벌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상 국가를 지향했던 과도정부의 알샤라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민간인 유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알샤라/시리아 임시 대통령 : "관련자를 법의 심판에 회부하고, 국민에게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뿌리 깊은 종파 갈등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양측을 각각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유혈 충돌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석 달 전 반군이 내전 종식을 선언한 시리아.
하지만 시리아의 봄은 아직 오지 않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시리아 인구 70%는 이슬람 수니파입니다.
반군, 지금의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데요.
이전까지는 인구 10%뿐인 소수파 알라위파가 대를 이어 50년 넘게 권력을 독점했습니다.
특히 아들,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은 냉전 이후 최악의 독재자로 불립니다.
사망자 60만 명, 난민 660만 명이라는 숫자가 알 아사드 정권을 설명합니다.
내전 끝에 독재자는 러시아로 망명했지만, 남은 추종자들이 총을 들었습니다.
친 아사드 무장세력과 과도 정부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나흘간 천 3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과도정부군이 축출된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에 총탄을 퍼붓습니다.
헬기에서 폭탄을 투하하고, 탱크도 투입됐습니다.
[야스민/시리아 라타키아 주민 : "유혈 충돌은 매우 고통스러웠으며, 동시에 시리아 국민 전체에게 가혹한 일이었습니다."]
유혈 충돌은 지난 6일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에서 전 정권, 알아사드의 잔당이 과도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자 과도정부군이 강경 대응했고, 지금까지 1,300여 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집계했습니다.
특히 전 정권과 같은 종파인 알라위파 민간인이 약 천 명 사망했는데, 현장 처형과 인종청소가 계속되는 정황이 있습니다.
알아사드 정권에서 납치와 고문, 화학무기에 고통받았던 수니파가 정권을 차지하면서 복수전을 벌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상 국가를 지향했던 과도정부의 알샤라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민간인 유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알샤라/시리아 임시 대통령 : "관련자를 법의 심판에 회부하고, 국민에게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뿌리 깊은 종파 갈등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양측을 각각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유혈 충돌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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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유혈 충돌에 천3백여 명 사망…“뿌리 깊은 종파 갈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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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10 21:40:42
- 수정2025-03-10 22:02:36

[앵커]
석 달 전 반군이 내전 종식을 선언한 시리아.
하지만 시리아의 봄은 아직 오지 않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시리아 인구 70%는 이슬람 수니파입니다.
반군, 지금의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데요.
이전까지는 인구 10%뿐인 소수파 알라위파가 대를 이어 50년 넘게 권력을 독점했습니다.
특히 아들,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은 냉전 이후 최악의 독재자로 불립니다.
사망자 60만 명, 난민 660만 명이라는 숫자가 알 아사드 정권을 설명합니다.
내전 끝에 독재자는 러시아로 망명했지만, 남은 추종자들이 총을 들었습니다.
친 아사드 무장세력과 과도 정부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나흘간 천 3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과도정부군이 축출된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에 총탄을 퍼붓습니다.
헬기에서 폭탄을 투하하고, 탱크도 투입됐습니다.
[야스민/시리아 라타키아 주민 : "유혈 충돌은 매우 고통스러웠으며, 동시에 시리아 국민 전체에게 가혹한 일이었습니다."]
유혈 충돌은 지난 6일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에서 전 정권, 알아사드의 잔당이 과도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자 과도정부군이 강경 대응했고, 지금까지 1,300여 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집계했습니다.
특히 전 정권과 같은 종파인 알라위파 민간인이 약 천 명 사망했는데, 현장 처형과 인종청소가 계속되는 정황이 있습니다.
알아사드 정권에서 납치와 고문, 화학무기에 고통받았던 수니파가 정권을 차지하면서 복수전을 벌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상 국가를 지향했던 과도정부의 알샤라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민간인 유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알샤라/시리아 임시 대통령 : "관련자를 법의 심판에 회부하고, 국민에게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뿌리 깊은 종파 갈등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양측을 각각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유혈 충돌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석 달 전 반군이 내전 종식을 선언한 시리아.
하지만 시리아의 봄은 아직 오지 않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시리아 인구 70%는 이슬람 수니파입니다.
반군, 지금의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데요.
이전까지는 인구 10%뿐인 소수파 알라위파가 대를 이어 50년 넘게 권력을 독점했습니다.
특히 아들,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은 냉전 이후 최악의 독재자로 불립니다.
사망자 60만 명, 난민 660만 명이라는 숫자가 알 아사드 정권을 설명합니다.
내전 끝에 독재자는 러시아로 망명했지만, 남은 추종자들이 총을 들었습니다.
친 아사드 무장세력과 과도 정부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나흘간 천 3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과도정부군이 축출된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에 총탄을 퍼붓습니다.
헬기에서 폭탄을 투하하고, 탱크도 투입됐습니다.
[야스민/시리아 라타키아 주민 : "유혈 충돌은 매우 고통스러웠으며, 동시에 시리아 국민 전체에게 가혹한 일이었습니다."]
유혈 충돌은 지난 6일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에서 전 정권, 알아사드의 잔당이 과도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자 과도정부군이 강경 대응했고, 지금까지 1,300여 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집계했습니다.
특히 전 정권과 같은 종파인 알라위파 민간인이 약 천 명 사망했는데, 현장 처형과 인종청소가 계속되는 정황이 있습니다.
알아사드 정권에서 납치와 고문, 화학무기에 고통받았던 수니파가 정권을 차지하면서 복수전을 벌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상 국가를 지향했던 과도정부의 알샤라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민간인 유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알샤라/시리아 임시 대통령 : "관련자를 법의 심판에 회부하고, 국민에게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뿌리 깊은 종파 갈등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양측을 각각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유혈 충돌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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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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