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꺾은 전북의 ‘비수도권 연대’…올림픽 분산 개최 시험대

[앵커]

전북도는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 당시, '비수도권 연대'를 내세웠는데요.

본격적인 국제 경쟁에 앞서 다른 시도와 분산 개최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2030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프랑스 알프스.

기존 경기장 등 93%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알프스 산맥부터 제네바 호수, 지중해까지 모두 4개 권역에서 종목별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된 전주.

본격적인 국제 경쟁 단계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현장 실사를 통해 분산 개최 종목과 지역 등을 꼼꼼히 살필 전망입니다.

일단 전북도는 전주권과 새만금권, 동부산악권 등 지역 내 경기시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또 '비수도권 연대' 명분에 맞게 광주·전남권, 충청, 대구 등 인접 시도와 종목별 경기장 분배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육상과 수영을 비롯해 체조와 양궁 등 경기 비중이 높거나 인기있는 종목의 균형있는 안배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전북도는 다른 시도와 협의체를 꾸려 교통 기반시설 연계와 숙박 등 편의 시설 확충 방안도 논의할 방침입니다.

[정은천/전북연구원 문화·스포츠사업팀 연구위원 : "IOC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네 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됐을 때 그네 나라가 가지고 있는 장기 개발 계획과 어떻게 부합되는지 놓고 보고, 그리고 국가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올림픽 유치를 통해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최대 경쟁 국가인 인도도 분산 개최를 추진하는 만큼, 전북만의 차별화된 지방 연대 전략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