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캠퍼스’에 ‘농촌 유학’까지…대안 될까

입력 2025.03.06 (19:15) 수정 2025.03.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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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 수 급감으로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작은 학교들이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폐교나 통폐합 대신, 특성화와 학교 공간 재배치 등으로 활로를 찾는 학교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 280여 명이 사는 작은 농촌 마을.

이 마을의 초등학교는 한때 폐교 위기에 몰렸지만, 골프와 국궁, 도예 등 특화 교육을 도입하면서 6년 전부터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2019년 16명이었던 전교생이 두 배 넘게 는 겁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온 이른바 '농촌 유학생'까지 생겼습니다.

[박애림/문경 당포초 교감 : "수도권에서도 학생들이 우리 학교의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 활동, 그리고 학교 문화를 보시고 찾아오시는..."]

규모가 큰 학교의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입학이나 전학할 수 있는 경북 교육청의 '자유 학구제'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19년 첫 도입 이후, 지금까지 3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작은 학교로 옮겨왔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와 특정 학군 쏠림 현상을 겪고 있는 대구는 학교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문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신설하거나 문을 닫는 대신 '도시형 캠퍼스'를 대안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제2 캠퍼스 학교나 매입형 학교 등 분교를 운영하는 겁니다.

[이은숙/대구시교육청 학교운영과장 : "학생 수가 감소하기 전에 적정규모 학교를 육성하기 위한 TF를 작동합니다. 통상적인 통합뿐 아니라 초중 통합학교, 도시형 캠퍼스 등..."]

하지만 개별 학교나 교육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도 있는 만큼, 지역사회 전반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김희규/신라대 교육학과 교수 : "교육은 지금 교육 기관만이 할 수 없는 한계입니다. 대학도 지산학 협동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서 문제 해결해야 합니다)."]

학령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선 학교 특성화와 재배치 등 생존전략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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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형 캠퍼스’에 ‘농촌 유학’까지…대안 될까
    • 입력 2025-03-06 19:15:52
    • 수정2025-03-06 20:00:20
    뉴스7(대구)
[앵커]

학생 수 급감으로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작은 학교들이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폐교나 통폐합 대신, 특성화와 학교 공간 재배치 등으로 활로를 찾는 학교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 280여 명이 사는 작은 농촌 마을.

이 마을의 초등학교는 한때 폐교 위기에 몰렸지만, 골프와 국궁, 도예 등 특화 교육을 도입하면서 6년 전부터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2019년 16명이었던 전교생이 두 배 넘게 는 겁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온 이른바 '농촌 유학생'까지 생겼습니다.

[박애림/문경 당포초 교감 : "수도권에서도 학생들이 우리 학교의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 활동, 그리고 학교 문화를 보시고 찾아오시는..."]

규모가 큰 학교의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입학이나 전학할 수 있는 경북 교육청의 '자유 학구제'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19년 첫 도입 이후, 지금까지 3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작은 학교로 옮겨왔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와 특정 학군 쏠림 현상을 겪고 있는 대구는 학교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문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신설하거나 문을 닫는 대신 '도시형 캠퍼스'를 대안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제2 캠퍼스 학교나 매입형 학교 등 분교를 운영하는 겁니다.

[이은숙/대구시교육청 학교운영과장 : "학생 수가 감소하기 전에 적정규모 학교를 육성하기 위한 TF를 작동합니다. 통상적인 통합뿐 아니라 초중 통합학교, 도시형 캠퍼스 등..."]

하지만 개별 학교나 교육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도 있는 만큼, 지역사회 전반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김희규/신라대 교육학과 교수 : "교육은 지금 교육 기관만이 할 수 없는 한계입니다. 대학도 지산학 협동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서 문제 해결해야 합니다)."]

학령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선 학교 특성화와 재배치 등 생존전략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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