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 다툼 속 토종 AI 현황은?
입력 2025.02.12 (21:48)
수정 2025.02.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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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속가능성과 포용성" 올해 3번째로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 행동 정상회의에서 나온 선언문의 핵심 내용입니다,
모양새는 그럴 듯한데, 속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AI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이 선언문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AI 패권을 둘러싼 각국의 기싸움이 그만큼 팽팽했다는 증거입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의 폐막 연설에도 이런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미국의 AI 기술이 세계 최고 표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중 양강 구도 속에 이번 회의에선 EU까지 300조 원 규모의 AI 투자를 선언하며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처럼 전세계 치열한 경쟁 속에 한국 AI기술은 어느 수준일까요.
국내 AI 현황과 풀어야할 과제까지.
황정호, 강나루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한 대화형 서비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쓰는 신조어를 아냐고 물었더니 막힘없이 답합니다.
올해 하반기엔 음성 대화도 가능해집니다.
["(혹시 '인싸'라는 말 알아?) 네 '인싸'는 '인사이더'의 줄임말로 어떤 집단 내에서 인기가 많고...."]
우리만의 정서와 상황을 잘 담아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입니다.
글로벌 빅테크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자주적 인공지능,
이른바 '소버린 AI'에 있어 우리나라 대표 주자입니다.
특히, 검색을 통해 축적된 국내 고유 데이터가 강점입니다.
[신지은/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플래닝 리더 : "추론 모델을 통해서 네이버의 풍부한 검색 결과를 잘 활용한 보고서를 만들 수 있는 (AI)에이전트(보조 서비스)도 준비해보려고..."]
LG도 토종 AI 모델을 개발해 업무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복잡한 데이터를 간단한 표나 그림으로 만들어 줍니다.
AI 모델 개발 비용은 70억여 원, 성능이 비슷한 딥시크보다 더 적습니다.
[최정규/LG AI연구원 랭귀지랩 상무 : "추론형 서비스가 굉장히 강화돼 있습니다. 'A4 용지 한 100페이지' 정도의 정보를 분석하고 답변하는 것들이 가능하고.."]
글로벌 연합을 통해 AI 시장에 뛰어들기도 하는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업을 발표한 카카오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등에 미국의 선진 AI 기술을 접목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간 부문의 AI 투자액은 2조 원 남짓으로, 미국과 중국 같은 주요국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리포트]
AI 개발을 농사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먼저 씨앗이 필요하겠죠?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일찍 대형 포털 사이트가 자리를 잡은 덕에 공공·민간 데이터가 쌓여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보들을 AI 개발에 쓰려면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농기계는 고성능 반도체 수로 판가름 나는 '컴퓨터 처리 성능'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농사 지을 때 쓰는 도구가 삽인지, 트랙터인지에 따라 차이가 클 수밖에 없죠.
우리가 확보한 고성능 칩은 2천 개 수준, 이것부터 크게 늘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농사를 지을 '사람'입니다.
AI 개발엔 3대 요소 다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 특히 필요한 것이 인재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AI 인재확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20대, 30대 구직자들이 AI 실무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한 이 30대 남성도 직장을 그만두고 AI를 배우고 있습니다.
[김관우/취업준비생 : "시대의 화두이기도 하고 성장 속도가 워낙 가파른 분야가 AI 분야이기 때문에…."]
그러나 이런 AI 열풍에도 우수 인재들의 의대 선호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AI인재를 직접 지도하는 교수들이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입니다.
[김정호/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 "(미국에선)높은 연봉과 스톡옵션뿐만 아니라 영주권까지 바로 주는 그 비자를 제공을 하더라고요."]
전 세계에 충격을 던진 중국 딥시크의 핵심 연구개발 인력 대부분이 20~30대 비유학파라는 점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지속가능성과 포용성" 올해 3번째로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 행동 정상회의에서 나온 선언문의 핵심 내용입니다,
모양새는 그럴 듯한데, 속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AI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이 선언문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AI 패권을 둘러싼 각국의 기싸움이 그만큼 팽팽했다는 증거입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의 폐막 연설에도 이런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미국의 AI 기술이 세계 최고 표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중 양강 구도 속에 이번 회의에선 EU까지 300조 원 규모의 AI 투자를 선언하며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처럼 전세계 치열한 경쟁 속에 한국 AI기술은 어느 수준일까요.
국내 AI 현황과 풀어야할 과제까지.
황정호, 강나루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한 대화형 서비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쓰는 신조어를 아냐고 물었더니 막힘없이 답합니다.
올해 하반기엔 음성 대화도 가능해집니다.
["(혹시 '인싸'라는 말 알아?) 네 '인싸'는 '인사이더'의 줄임말로 어떤 집단 내에서 인기가 많고...."]
우리만의 정서와 상황을 잘 담아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입니다.
글로벌 빅테크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자주적 인공지능,
이른바 '소버린 AI'에 있어 우리나라 대표 주자입니다.
특히, 검색을 통해 축적된 국내 고유 데이터가 강점입니다.
[신지은/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플래닝 리더 : "추론 모델을 통해서 네이버의 풍부한 검색 결과를 잘 활용한 보고서를 만들 수 있는 (AI)에이전트(보조 서비스)도 준비해보려고..."]
LG도 토종 AI 모델을 개발해 업무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복잡한 데이터를 간단한 표나 그림으로 만들어 줍니다.
AI 모델 개발 비용은 70억여 원, 성능이 비슷한 딥시크보다 더 적습니다.
[최정규/LG AI연구원 랭귀지랩 상무 : "추론형 서비스가 굉장히 강화돼 있습니다. 'A4 용지 한 100페이지' 정도의 정보를 분석하고 답변하는 것들이 가능하고.."]
글로벌 연합을 통해 AI 시장에 뛰어들기도 하는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업을 발표한 카카오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등에 미국의 선진 AI 기술을 접목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간 부문의 AI 투자액은 2조 원 남짓으로, 미국과 중국 같은 주요국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리포트]
AI 개발을 농사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먼저 씨앗이 필요하겠죠?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일찍 대형 포털 사이트가 자리를 잡은 덕에 공공·민간 데이터가 쌓여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보들을 AI 개발에 쓰려면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농기계는 고성능 반도체 수로 판가름 나는 '컴퓨터 처리 성능'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농사 지을 때 쓰는 도구가 삽인지, 트랙터인지에 따라 차이가 클 수밖에 없죠.
우리가 확보한 고성능 칩은 2천 개 수준, 이것부터 크게 늘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농사를 지을 '사람'입니다.
AI 개발엔 3대 요소 다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 특히 필요한 것이 인재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AI 인재확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20대, 30대 구직자들이 AI 실무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한 이 30대 남성도 직장을 그만두고 AI를 배우고 있습니다.
[김관우/취업준비생 : "시대의 화두이기도 하고 성장 속도가 워낙 가파른 분야가 AI 분야이기 때문에…."]
그러나 이런 AI 열풍에도 우수 인재들의 의대 선호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AI인재를 직접 지도하는 교수들이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입니다.
[김정호/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 "(미국에선)높은 연봉과 스톡옵션뿐만 아니라 영주권까지 바로 주는 그 비자를 제공을 하더라고요."]
전 세계에 충격을 던진 중국 딥시크의 핵심 연구개발 인력 대부분이 20~30대 비유학파라는 점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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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2 21: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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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과 포용성" 올해 3번째로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 행동 정상회의에서 나온 선언문의 핵심 내용입니다,
모양새는 그럴 듯한데, 속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AI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이 선언문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AI 패권을 둘러싼 각국의 기싸움이 그만큼 팽팽했다는 증거입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의 폐막 연설에도 이런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미국의 AI 기술이 세계 최고 표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중 양강 구도 속에 이번 회의에선 EU까지 300조 원 규모의 AI 투자를 선언하며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처럼 전세계 치열한 경쟁 속에 한국 AI기술은 어느 수준일까요.
국내 AI 현황과 풀어야할 과제까지.
황정호, 강나루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한 대화형 서비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쓰는 신조어를 아냐고 물었더니 막힘없이 답합니다.
올해 하반기엔 음성 대화도 가능해집니다.
["(혹시 '인싸'라는 말 알아?) 네 '인싸'는 '인사이더'의 줄임말로 어떤 집단 내에서 인기가 많고...."]
우리만의 정서와 상황을 잘 담아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입니다.
글로벌 빅테크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자주적 인공지능,
이른바 '소버린 AI'에 있어 우리나라 대표 주자입니다.
특히, 검색을 통해 축적된 국내 고유 데이터가 강점입니다.
[신지은/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플래닝 리더 : "추론 모델을 통해서 네이버의 풍부한 검색 결과를 잘 활용한 보고서를 만들 수 있는 (AI)에이전트(보조 서비스)도 준비해보려고..."]
LG도 토종 AI 모델을 개발해 업무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복잡한 데이터를 간단한 표나 그림으로 만들어 줍니다.
AI 모델 개발 비용은 70억여 원, 성능이 비슷한 딥시크보다 더 적습니다.
[최정규/LG AI연구원 랭귀지랩 상무 : "추론형 서비스가 굉장히 강화돼 있습니다. 'A4 용지 한 100페이지' 정도의 정보를 분석하고 답변하는 것들이 가능하고.."]
글로벌 연합을 통해 AI 시장에 뛰어들기도 하는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업을 발표한 카카오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등에 미국의 선진 AI 기술을 접목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간 부문의 AI 투자액은 2조 원 남짓으로, 미국과 중국 같은 주요국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리포트]
AI 개발을 농사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먼저 씨앗이 필요하겠죠?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일찍 대형 포털 사이트가 자리를 잡은 덕에 공공·민간 데이터가 쌓여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보들을 AI 개발에 쓰려면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농기계는 고성능 반도체 수로 판가름 나는 '컴퓨터 처리 성능'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농사 지을 때 쓰는 도구가 삽인지, 트랙터인지에 따라 차이가 클 수밖에 없죠.
우리가 확보한 고성능 칩은 2천 개 수준, 이것부터 크게 늘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농사를 지을 '사람'입니다.
AI 개발엔 3대 요소 다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 특히 필요한 것이 인재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AI 인재확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20대, 30대 구직자들이 AI 실무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한 이 30대 남성도 직장을 그만두고 AI를 배우고 있습니다.
[김관우/취업준비생 : "시대의 화두이기도 하고 성장 속도가 워낙 가파른 분야가 AI 분야이기 때문에…."]
그러나 이런 AI 열풍에도 우수 인재들의 의대 선호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AI인재를 직접 지도하는 교수들이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입니다.
[김정호/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 "(미국에선)높은 연봉과 스톡옵션뿐만 아니라 영주권까지 바로 주는 그 비자를 제공을 하더라고요."]
전 세계에 충격을 던진 중국 딥시크의 핵심 연구개발 인력 대부분이 20~30대 비유학파라는 점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지속가능성과 포용성" 올해 3번째로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 행동 정상회의에서 나온 선언문의 핵심 내용입니다,
모양새는 그럴 듯한데, 속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AI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이 선언문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AI 패권을 둘러싼 각국의 기싸움이 그만큼 팽팽했다는 증거입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의 폐막 연설에도 이런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미국의 AI 기술이 세계 최고 표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중 양강 구도 속에 이번 회의에선 EU까지 300조 원 규모의 AI 투자를 선언하며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처럼 전세계 치열한 경쟁 속에 한국 AI기술은 어느 수준일까요.
국내 AI 현황과 풀어야할 과제까지.
황정호, 강나루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한 대화형 서비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쓰는 신조어를 아냐고 물었더니 막힘없이 답합니다.
올해 하반기엔 음성 대화도 가능해집니다.
["(혹시 '인싸'라는 말 알아?) 네 '인싸'는 '인사이더'의 줄임말로 어떤 집단 내에서 인기가 많고...."]
우리만의 정서와 상황을 잘 담아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입니다.
글로벌 빅테크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자주적 인공지능,
이른바 '소버린 AI'에 있어 우리나라 대표 주자입니다.
특히, 검색을 통해 축적된 국내 고유 데이터가 강점입니다.
[신지은/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플래닝 리더 : "추론 모델을 통해서 네이버의 풍부한 검색 결과를 잘 활용한 보고서를 만들 수 있는 (AI)에이전트(보조 서비스)도 준비해보려고..."]
LG도 토종 AI 모델을 개발해 업무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복잡한 데이터를 간단한 표나 그림으로 만들어 줍니다.
AI 모델 개발 비용은 70억여 원, 성능이 비슷한 딥시크보다 더 적습니다.
[최정규/LG AI연구원 랭귀지랩 상무 : "추론형 서비스가 굉장히 강화돼 있습니다. 'A4 용지 한 100페이지' 정도의 정보를 분석하고 답변하는 것들이 가능하고.."]
글로벌 연합을 통해 AI 시장에 뛰어들기도 하는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업을 발표한 카카오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등에 미국의 선진 AI 기술을 접목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간 부문의 AI 투자액은 2조 원 남짓으로, 미국과 중국 같은 주요국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리포트]
AI 개발을 농사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먼저 씨앗이 필요하겠죠?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일찍 대형 포털 사이트가 자리를 잡은 덕에 공공·민간 데이터가 쌓여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보들을 AI 개발에 쓰려면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농기계는 고성능 반도체 수로 판가름 나는 '컴퓨터 처리 성능'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농사 지을 때 쓰는 도구가 삽인지, 트랙터인지에 따라 차이가 클 수밖에 없죠.
우리가 확보한 고성능 칩은 2천 개 수준, 이것부터 크게 늘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농사를 지을 '사람'입니다.
AI 개발엔 3대 요소 다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 특히 필요한 것이 인재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AI 인재확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20대, 30대 구직자들이 AI 실무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한 이 30대 남성도 직장을 그만두고 AI를 배우고 있습니다.
[김관우/취업준비생 : "시대의 화두이기도 하고 성장 속도가 워낙 가파른 분야가 AI 분야이기 때문에…."]
그러나 이런 AI 열풍에도 우수 인재들의 의대 선호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AI인재를 직접 지도하는 교수들이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입니다.
[김정호/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 "(미국에선)높은 연봉과 스톡옵션뿐만 아니라 영주권까지 바로 주는 그 비자를 제공을 하더라고요."]
전 세계에 충격을 던진 중국 딥시크의 핵심 연구개발 인력 대부분이 20~30대 비유학파라는 점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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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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