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식당’서 세금 쓴 도의원·교육청
입력 2025.02.12 (19:14)
수정 2025.02.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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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KBS는 경남도의회 관용차나 숙박 지원 등에 대한 문제를 연속해서 짚어드리고 있는데요.
도의원들이 자신이나 가족 운영 가게에서 업무추진비를 여러 차례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도의회의 감사를 받는 경남교육청의 고위 공무원들도 의원들의 가족 식당에서 천만 원대의 업무추진비를 써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찬호 도의회 교육위원장 업무추진비가 사용된 창원의 한 식당.
이 의원의 인척들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 5차례, 백80여만 원이 지출됐습니다.
[이찬호/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 : "처음에는 내가 모르고 자녀한테 썼고. 그 뒤부터는 지금 내가 볼 때는 안 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을 포함해 교육위원회 등도 이 식당을 여러 차례 이용했습니다.
모두 9백만 원에 달합니다.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는데 이를 감시해야 할 의정 담당관도 자신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도의회 전 의정 담당관/음성변조 : "식당을 이용할 것 같으면 (도의원의) 가족이 하시는 데 가면 좋지 않겠나. 그런 취지에서 간 것은 맞는데."]
교육위로부터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경남교육청 고위 공무원이 이곳에서 사용한 업무추진비도 190여만 원에 달합니다.
도의회 강성중 윤리특위원장도 비슷합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통영의 한 식당에서 상임위가 주관한 간담회가 두 차례 열렸는데 업무추진비로 식사비는 2백10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강 의원 소속 상임위에 따라 도의회 상임위와 통영교육지원청까지, 2년여 동안, 이 식당에서 쓰인 업무추진비가 천2백만 원이 넘습니다.
[강성중/경남도의회 윤리특위원장 : "(동료 의원들이) 오는데 또 내가 안 된다고 하는 것도, 그것도 예의가 아니더라고요."]
도의회도, 피감기관도 도의원들과 관계된 식당 매출을 올려주러 찾아가는 것입니다.
전반기 교육위원회 소속이었던 박동철 의원의 식당에서도 교육위와 창원교육지원청 업무추진비 천백여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하승철/'세금도둑 잡아라' 공동대표 : "의회 직원들이나 피감기관 직원들이 (도의원과 관련된) 식당이나 술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써왔다면, 그 문제는 의회 차원의 징계도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한 경남도의회.
해당 의원들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이번 주 KBS는 경남도의회 관용차나 숙박 지원 등에 대한 문제를 연속해서 짚어드리고 있는데요.
도의원들이 자신이나 가족 운영 가게에서 업무추진비를 여러 차례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도의회의 감사를 받는 경남교육청의 고위 공무원들도 의원들의 가족 식당에서 천만 원대의 업무추진비를 써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찬호 도의회 교육위원장 업무추진비가 사용된 창원의 한 식당.
이 의원의 인척들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 5차례, 백80여만 원이 지출됐습니다.
[이찬호/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 : "처음에는 내가 모르고 자녀한테 썼고. 그 뒤부터는 지금 내가 볼 때는 안 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을 포함해 교육위원회 등도 이 식당을 여러 차례 이용했습니다.
모두 9백만 원에 달합니다.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는데 이를 감시해야 할 의정 담당관도 자신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도의회 전 의정 담당관/음성변조 : "식당을 이용할 것 같으면 (도의원의) 가족이 하시는 데 가면 좋지 않겠나. 그런 취지에서 간 것은 맞는데."]
교육위로부터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경남교육청 고위 공무원이 이곳에서 사용한 업무추진비도 190여만 원에 달합니다.
도의회 강성중 윤리특위원장도 비슷합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통영의 한 식당에서 상임위가 주관한 간담회가 두 차례 열렸는데 업무추진비로 식사비는 2백10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강 의원 소속 상임위에 따라 도의회 상임위와 통영교육지원청까지, 2년여 동안, 이 식당에서 쓰인 업무추진비가 천2백만 원이 넘습니다.
[강성중/경남도의회 윤리특위원장 : "(동료 의원들이) 오는데 또 내가 안 된다고 하는 것도, 그것도 예의가 아니더라고요."]
도의회도, 피감기관도 도의원들과 관계된 식당 매출을 올려주러 찾아가는 것입니다.
전반기 교육위원회 소속이었던 박동철 의원의 식당에서도 교육위와 창원교육지원청 업무추진비 천백여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하승철/'세금도둑 잡아라' 공동대표 : "의회 직원들이나 피감기관 직원들이 (도의원과 관련된) 식당이나 술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써왔다면, 그 문제는 의회 차원의 징계도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한 경남도의회.
해당 의원들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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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KBS는 경남도의회 관용차나 숙박 지원 등에 대한 문제를 연속해서 짚어드리고 있는데요.
도의원들이 자신이나 가족 운영 가게에서 업무추진비를 여러 차례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도의회의 감사를 받는 경남교육청의 고위 공무원들도 의원들의 가족 식당에서 천만 원대의 업무추진비를 써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찬호 도의회 교육위원장 업무추진비가 사용된 창원의 한 식당.
이 의원의 인척들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 5차례, 백80여만 원이 지출됐습니다.
[이찬호/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 : "처음에는 내가 모르고 자녀한테 썼고. 그 뒤부터는 지금 내가 볼 때는 안 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을 포함해 교육위원회 등도 이 식당을 여러 차례 이용했습니다.
모두 9백만 원에 달합니다.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는데 이를 감시해야 할 의정 담당관도 자신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도의회 전 의정 담당관/음성변조 : "식당을 이용할 것 같으면 (도의원의) 가족이 하시는 데 가면 좋지 않겠나. 그런 취지에서 간 것은 맞는데."]
교육위로부터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경남교육청 고위 공무원이 이곳에서 사용한 업무추진비도 190여만 원에 달합니다.
도의회 강성중 윤리특위원장도 비슷합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통영의 한 식당에서 상임위가 주관한 간담회가 두 차례 열렸는데 업무추진비로 식사비는 2백10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강 의원 소속 상임위에 따라 도의회 상임위와 통영교육지원청까지, 2년여 동안, 이 식당에서 쓰인 업무추진비가 천2백만 원이 넘습니다.
[강성중/경남도의회 윤리특위원장 : "(동료 의원들이) 오는데 또 내가 안 된다고 하는 것도, 그것도 예의가 아니더라고요."]
도의회도, 피감기관도 도의원들과 관계된 식당 매출을 올려주러 찾아가는 것입니다.
전반기 교육위원회 소속이었던 박동철 의원의 식당에서도 교육위와 창원교육지원청 업무추진비 천백여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하승철/'세금도둑 잡아라' 공동대표 : "의회 직원들이나 피감기관 직원들이 (도의원과 관련된) 식당이나 술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써왔다면, 그 문제는 의회 차원의 징계도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한 경남도의회.
해당 의원들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이번 주 KBS는 경남도의회 관용차나 숙박 지원 등에 대한 문제를 연속해서 짚어드리고 있는데요.
도의원들이 자신이나 가족 운영 가게에서 업무추진비를 여러 차례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도의회의 감사를 받는 경남교육청의 고위 공무원들도 의원들의 가족 식당에서 천만 원대의 업무추진비를 써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찬호 도의회 교육위원장 업무추진비가 사용된 창원의 한 식당.
이 의원의 인척들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 5차례, 백80여만 원이 지출됐습니다.
[이찬호/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 : "처음에는 내가 모르고 자녀한테 썼고. 그 뒤부터는 지금 내가 볼 때는 안 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을 포함해 교육위원회 등도 이 식당을 여러 차례 이용했습니다.
모두 9백만 원에 달합니다.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는데 이를 감시해야 할 의정 담당관도 자신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도의회 전 의정 담당관/음성변조 : "식당을 이용할 것 같으면 (도의원의) 가족이 하시는 데 가면 좋지 않겠나. 그런 취지에서 간 것은 맞는데."]
교육위로부터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경남교육청 고위 공무원이 이곳에서 사용한 업무추진비도 190여만 원에 달합니다.
도의회 강성중 윤리특위원장도 비슷합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통영의 한 식당에서 상임위가 주관한 간담회가 두 차례 열렸는데 업무추진비로 식사비는 2백10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강 의원 소속 상임위에 따라 도의회 상임위와 통영교육지원청까지, 2년여 동안, 이 식당에서 쓰인 업무추진비가 천2백만 원이 넘습니다.
[강성중/경남도의회 윤리특위원장 : "(동료 의원들이) 오는데 또 내가 안 된다고 하는 것도, 그것도 예의가 아니더라고요."]
도의회도, 피감기관도 도의원들과 관계된 식당 매출을 올려주러 찾아가는 것입니다.
전반기 교육위원회 소속이었던 박동철 의원의 식당에서도 교육위와 창원교육지원청 업무추진비 천백여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하승철/'세금도둑 잡아라' 공동대표 : "의회 직원들이나 피감기관 직원들이 (도의원과 관련된) 식당이나 술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써왔다면, 그 문제는 의회 차원의 징계도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한 경남도의회.
해당 의원들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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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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