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공백’ 막아라…24시간 어린이집 현장은?

입력 2025.02.11 (19:36) 수정 2025.02.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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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 키우며 일하는 부모들이 언제나 고민하는 문제, 바로 돌봄이죠.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기 힘든 밤 늦은 시간이나 주말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아이를 맡길 곳 찾기 난감할 때가 많은데요.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ON' 순서에서 이 내용 다뤄보겠습니다.

김대영 뉴스캐스터, 지금 나가 있는 현장이 어떤 곳인가요?

[답변]

네, 여기는 광양 중동에 있는 어린이집입니다.

보통 어린이집이 문을 닫을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이렇게 3층짜리 건물이 불을 밝히고 있죠.

여기 현수막을 보시면 '24시간 돌봄 어린이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밤 늦게, 아침 일찍, 그리고 주말까지도 운영하는 어린이집인 건데요.

어린이집 협조를 얻어,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층에는 교실이 2개 있는데, 이 교실을 보면 저녁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저마다 장난감을 갖고 자유 놀이를 할 수 있게 돼 있고요.

이불이 마련돼 있는 침실도 있습니다.

생후 6개월 이상,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을 둔 광양 시민이라면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저출생과 지방 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으로도 주목받으면서 늘고 있는 24시간 어린이집의 실태와 과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살과 1살 자매를 키우는 나지현 씨.

맞벌이인 데다 밤이나 주말에도 일할 때가 있어서 아이 돌봄이 늘 신경쓰입니다.

이런 걱정은 아이들이 다니던 어린이집이 24시간 운영을 시작하면서 많이 덜어졌습니다.

[나지현/어린이집 원아 부모 : "부득이하게 저희가 근처에 맡길 조부모님이 계신 것도 아니고 해서 베이비시터를 구해가지고 맡기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죠. (이제는) 일을 하더라도 안심을 하고 일을 할 수가 있죠."]

광양시가 예산 3억 6천만 원을 투입해 어린이집 2곳의 24시간 운영을 시작한 건 지난해 7월.

야간·주말을 담당하는 전담 교사를 각각 2명씩 채용해 언제든지 돌봄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부모가 부담하는 이용료는 시간당 2천 원.

집으로 아이돌보미가 오는 아이 돌봄 서비스의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임미희/어린이집 원장 : "작년 7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이용 아동 수가 천 명가량 되고요. 시간으로 따지면 한 3천 시간, 만족도가 계속 증가하고..."]

이렇게 정부나 지자체 예산으로 돌봄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화순군은 앞서 2023년부터 24시간 어린이집 2곳을 운영 중이고, '전남형 24시간 어린이집'도 올해 시범 사업이 진행됩니다.

[황국주/전라남도 보육지원팀장 : "시범 사업을 통해서 2개소를 시행한 이후에 수요가 점점 늘어나게 되면 24시 어린이집 개소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틈새 돌봄' 지원책으로 주목받으며 전국에서 늘고 있는 공공형 24시간 어린이집.

전문가들은 야간과 주말의 돌봄 수요는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적절한 인력 확보가 중요하고, 최대한 질 높은 돌봄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고 제언합니다.

또 근본적으로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노동 시간을 줄이는 대책도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현장ON이었습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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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봄 공백’ 막아라…24시간 어린이집 현장은?
    • 입력 2025-02-11 19:36:13
    • 수정2025-02-11 20:33:24
    뉴스7(광주)
[앵커]

아이 키우며 일하는 부모들이 언제나 고민하는 문제, 바로 돌봄이죠.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기 힘든 밤 늦은 시간이나 주말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아이를 맡길 곳 찾기 난감할 때가 많은데요.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ON' 순서에서 이 내용 다뤄보겠습니다.

김대영 뉴스캐스터, 지금 나가 있는 현장이 어떤 곳인가요?

[답변]

네, 여기는 광양 중동에 있는 어린이집입니다.

보통 어린이집이 문을 닫을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이렇게 3층짜리 건물이 불을 밝히고 있죠.

여기 현수막을 보시면 '24시간 돌봄 어린이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밤 늦게, 아침 일찍, 그리고 주말까지도 운영하는 어린이집인 건데요.

어린이집 협조를 얻어,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층에는 교실이 2개 있는데, 이 교실을 보면 저녁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저마다 장난감을 갖고 자유 놀이를 할 수 있게 돼 있고요.

이불이 마련돼 있는 침실도 있습니다.

생후 6개월 이상,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을 둔 광양 시민이라면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저출생과 지방 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으로도 주목받으면서 늘고 있는 24시간 어린이집의 실태와 과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살과 1살 자매를 키우는 나지현 씨.

맞벌이인 데다 밤이나 주말에도 일할 때가 있어서 아이 돌봄이 늘 신경쓰입니다.

이런 걱정은 아이들이 다니던 어린이집이 24시간 운영을 시작하면서 많이 덜어졌습니다.

[나지현/어린이집 원아 부모 : "부득이하게 저희가 근처에 맡길 조부모님이 계신 것도 아니고 해서 베이비시터를 구해가지고 맡기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죠. (이제는) 일을 하더라도 안심을 하고 일을 할 수가 있죠."]

광양시가 예산 3억 6천만 원을 투입해 어린이집 2곳의 24시간 운영을 시작한 건 지난해 7월.

야간·주말을 담당하는 전담 교사를 각각 2명씩 채용해 언제든지 돌봄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부모가 부담하는 이용료는 시간당 2천 원.

집으로 아이돌보미가 오는 아이 돌봄 서비스의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임미희/어린이집 원장 : "작년 7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이용 아동 수가 천 명가량 되고요. 시간으로 따지면 한 3천 시간, 만족도가 계속 증가하고..."]

이렇게 정부나 지자체 예산으로 돌봄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화순군은 앞서 2023년부터 24시간 어린이집 2곳을 운영 중이고, '전남형 24시간 어린이집'도 올해 시범 사업이 진행됩니다.

[황국주/전라남도 보육지원팀장 : "시범 사업을 통해서 2개소를 시행한 이후에 수요가 점점 늘어나게 되면 24시 어린이집 개소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틈새 돌봄' 지원책으로 주목받으며 전국에서 늘고 있는 공공형 24시간 어린이집.

전문가들은 야간과 주말의 돌봄 수요는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적절한 인력 확보가 중요하고, 최대한 질 높은 돌봄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고 제언합니다.

또 근본적으로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노동 시간을 줄이는 대책도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현장ON이었습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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