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 축소? 추가 관세?…K철강 ‘전전긍긍’

입력 2025.02.10 (21:03) 수정 2025.02.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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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국 방침은 발표됐지만, 한국 철강에 어떤 방식으로 관세를 추가할지, 또 당장 부과할 수는 있는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정부와 철강업계가 급히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트럼프 1기 때도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단 압박이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018년 3월 :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수입품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때 적용하는 '무역확장법' 232조가 근거였습니다.

당시엔 정부가 협상을 통해 무관세를 유지하는 대신, 철강 수출 물량을 기존의 70% 수준으로 묶는 '쿼터제'에 합의했습니다.

이번에 25%의 추가 관세가 어떤 방식으로 부과될지 불투명한 상황.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재 무관세로 수출하고 있는 '쿼터제' 물량 전체에 관세가 붙는 겁니다.

무관세 '쿼터' 물량을 줄이고 추가로 더 수출하려면 관세 25%를 내라고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발표되는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봐야 합니다.

정부는 오늘(10일) 주요 수출 기업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박종원/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 "업계하고 긴밀히 소통을 해서 저희 국익을 최대한 확보를 하고, 우리 업계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한국에만 부과되는게 아니라 영향이 제한적일 거란 전망도 있지만, 철강 제품은 이미 세계적인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미국 외 국가들로 수출을 돌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민동준/연세대 명예특임교수 : "시장이 이제 막히지 않겠어요. 그러면 그 남는 물량을 어떤 형태로든 간에 이제 다른 나라로 흘려보내야 되잖아요."]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은 미국 등 현지에서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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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쿼터 축소? 추가 관세?…K철강 ‘전전긍긍’
    • 입력 2025-02-10 21:03:54
    • 수정2025-02-10 22: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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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국 방침은 발표됐지만, 한국 철강에 어떤 방식으로 관세를 추가할지, 또 당장 부과할 수는 있는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정부와 철강업계가 급히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트럼프 1기 때도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단 압박이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018년 3월 :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수입품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때 적용하는 '무역확장법' 232조가 근거였습니다.

당시엔 정부가 협상을 통해 무관세를 유지하는 대신, 철강 수출 물량을 기존의 70% 수준으로 묶는 '쿼터제'에 합의했습니다.

이번에 25%의 추가 관세가 어떤 방식으로 부과될지 불투명한 상황.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재 무관세로 수출하고 있는 '쿼터제' 물량 전체에 관세가 붙는 겁니다.

무관세 '쿼터' 물량을 줄이고 추가로 더 수출하려면 관세 25%를 내라고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발표되는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봐야 합니다.

정부는 오늘(10일) 주요 수출 기업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박종원/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 "업계하고 긴밀히 소통을 해서 저희 국익을 최대한 확보를 하고, 우리 업계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한국에만 부과되는게 아니라 영향이 제한적일 거란 전망도 있지만, 철강 제품은 이미 세계적인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미국 외 국가들로 수출을 돌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민동준/연세대 명예특임교수 : "시장이 이제 막히지 않겠어요. 그러면 그 남는 물량을 어떤 형태로든 간에 이제 다른 나라로 흘려보내야 되잖아요."]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은 미국 등 현지에서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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