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얼굴엔 얼굴’ 흥국-페퍼, 온 몸을 불사른 명품 혈전

입력 2025.02.09 (21:35) 수정 2025.02.09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자 프로배구에선 선두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7연승했습니다.

흥국의 김연경과 페퍼의 박정아는 상대 선수 얼굴을 맞히는 강타를 주고받으며 뜨거운 혈전을 펼쳤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흥국생명이 두 세트를 먼저 가져간 3세트 중반, 페퍼저축은행의 박정아의 공격이 이고은의 얼굴을 강타합니다.

미안함을 표현하러 박정아는 네트를 넘어갔고, 잠시 휴전으로 돌입하는가 싶었습니다.

장위의 블로킹으로 페퍼가 따라붙자, 아본단자 감독은 작전판을 내던질 정도로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승리욕이 불타오른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이번엔 테일러의 얼굴을 맞혔지만 둘은 금새 화해했습니다.

["지금 짠맛, 매운맛, 신맛 다 있어요."]

3세트 막판 김연경의 강타가 또 한번 테일러의 어깨를 맞고 나가는 등 양보없는 자존심 싸움은 계속됐습니다.

온 몸을 불사른 두 팀 선수들의 명품 경기 속에 흥국생명은 3대 0 승리를 거두고 7연승을 질주했습니다.

54일 만에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온 투트쿠는 양팀 최다인 16득점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전을 완성했습니다.

[투트쿠/흥국생명 : "두 달 가까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금 같은 승리가 정말 배고팠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별명 부자인 KB손해보험의 나경복은 2세트 중반 얼굴로 블로킹을 성공시킨 덕분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고통과 민망함의 복잡한 감정 속에 멋쩍어한 나경복은 '나얼굴'이란 새로운 별명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눈에는 눈, 얼굴엔 얼굴’ 흥국-페퍼, 온 몸을 불사른 명품 혈전
    • 입력 2025-02-09 21:35:45
    • 수정2025-02-09 22:02:58
    뉴스 9
[앵커]

여자 프로배구에선 선두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7연승했습니다.

흥국의 김연경과 페퍼의 박정아는 상대 선수 얼굴을 맞히는 강타를 주고받으며 뜨거운 혈전을 펼쳤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흥국생명이 두 세트를 먼저 가져간 3세트 중반, 페퍼저축은행의 박정아의 공격이 이고은의 얼굴을 강타합니다.

미안함을 표현하러 박정아는 네트를 넘어갔고, 잠시 휴전으로 돌입하는가 싶었습니다.

장위의 블로킹으로 페퍼가 따라붙자, 아본단자 감독은 작전판을 내던질 정도로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승리욕이 불타오른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이번엔 테일러의 얼굴을 맞혔지만 둘은 금새 화해했습니다.

["지금 짠맛, 매운맛, 신맛 다 있어요."]

3세트 막판 김연경의 강타가 또 한번 테일러의 어깨를 맞고 나가는 등 양보없는 자존심 싸움은 계속됐습니다.

온 몸을 불사른 두 팀 선수들의 명품 경기 속에 흥국생명은 3대 0 승리를 거두고 7연승을 질주했습니다.

54일 만에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온 투트쿠는 양팀 최다인 16득점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전을 완성했습니다.

[투트쿠/흥국생명 : "두 달 가까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금 같은 승리가 정말 배고팠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별명 부자인 KB손해보험의 나경복은 2세트 중반 얼굴로 블로킹을 성공시킨 덕분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고통과 민망함의 복잡한 감정 속에 멋쩍어한 나경복은 '나얼굴'이란 새로운 별명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