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 친이스라엘 행보…중동 반미정서 자극
입력 2025.02.05 (21:29)
수정 2025.02.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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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골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든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가자 주민은 물론 아랍 국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데, 반미 정서만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소식은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건물 잔해만 남은 가자지구.
물도 음식도 구호품에 의존해야 하지만, 주민들은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마그디 세이담/가자주민 : "(떠나는 건) 불가능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땅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트럼프의 구상이 강제 추방이라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이 옮겨갈 후보지로 지목된 이집트와 요르단도 반대, 아랍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도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 침해에 무조건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벤자민 래드/UCLA 버클국제관계센터 선임연구원 : "(트럼프의 구상은) 다른 나라들과 사전 합의나 이해 없이 등장했습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는데, 이제 트럼프의 구상은 노골적 친이스라엘 행보입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무기 공급도 약속했습니다.
고립주의를 표방하며 국제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해온 트럼프 자신의 공약과도 배치되는 조치들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지정학적 판도라의 상자를 다시 열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뜨거운 논쟁이 있는 영토를 장악하면, 가장 복잡한 외교 갈등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정책이 계속될 경우 중동의 반미 정서를 자극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애림
노골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든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가자 주민은 물론 아랍 국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데, 반미 정서만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소식은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건물 잔해만 남은 가자지구.
물도 음식도 구호품에 의존해야 하지만, 주민들은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마그디 세이담/가자주민 : "(떠나는 건) 불가능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땅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트럼프의 구상이 강제 추방이라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이 옮겨갈 후보지로 지목된 이집트와 요르단도 반대, 아랍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도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 침해에 무조건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벤자민 래드/UCLA 버클국제관계센터 선임연구원 : "(트럼프의 구상은) 다른 나라들과 사전 합의나 이해 없이 등장했습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는데, 이제 트럼프의 구상은 노골적 친이스라엘 행보입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무기 공급도 약속했습니다.
고립주의를 표방하며 국제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해온 트럼프 자신의 공약과도 배치되는 조치들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지정학적 판도라의 상자를 다시 열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뜨거운 논쟁이 있는 영토를 장악하면, 가장 복잡한 외교 갈등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정책이 계속될 경우 중동의 반미 정서를 자극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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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골적 친이스라엘 행보…중동 반미정서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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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5 21:29:05
- 수정2025-02-05 22:07:16
![](/data/news/2025/02/05/20250205_W0NG5e.jpg)
[앵커]
노골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든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가자 주민은 물론 아랍 국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데, 반미 정서만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소식은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건물 잔해만 남은 가자지구.
물도 음식도 구호품에 의존해야 하지만, 주민들은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마그디 세이담/가자주민 : "(떠나는 건) 불가능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땅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트럼프의 구상이 강제 추방이라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이 옮겨갈 후보지로 지목된 이집트와 요르단도 반대, 아랍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도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 침해에 무조건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벤자민 래드/UCLA 버클국제관계센터 선임연구원 : "(트럼프의 구상은) 다른 나라들과 사전 합의나 이해 없이 등장했습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는데, 이제 트럼프의 구상은 노골적 친이스라엘 행보입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무기 공급도 약속했습니다.
고립주의를 표방하며 국제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해온 트럼프 자신의 공약과도 배치되는 조치들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지정학적 판도라의 상자를 다시 열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뜨거운 논쟁이 있는 영토를 장악하면, 가장 복잡한 외교 갈등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정책이 계속될 경우 중동의 반미 정서를 자극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애림
노골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든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가자 주민은 물론 아랍 국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데, 반미 정서만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소식은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건물 잔해만 남은 가자지구.
물도 음식도 구호품에 의존해야 하지만, 주민들은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마그디 세이담/가자주민 : "(떠나는 건) 불가능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땅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트럼프의 구상이 강제 추방이라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이 옮겨갈 후보지로 지목된 이집트와 요르단도 반대, 아랍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도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 침해에 무조건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벤자민 래드/UCLA 버클국제관계센터 선임연구원 : "(트럼프의 구상은) 다른 나라들과 사전 합의나 이해 없이 등장했습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는데, 이제 트럼프의 구상은 노골적 친이스라엘 행보입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무기 공급도 약속했습니다.
고립주의를 표방하며 국제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해온 트럼프 자신의 공약과도 배치되는 조치들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지정학적 판도라의 상자를 다시 열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뜨거운 논쟁이 있는 영토를 장악하면, 가장 복잡한 외교 갈등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정책이 계속될 경우 중동의 반미 정서를 자극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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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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