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통신망으로도 각광받는 ‘스타링크’

[앵커]

일론 머스크의 위성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 서비스가 올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지상 통신망이 끊어졌을 때나, 인터넷 사용이 어려웠던 선박과 여객기 등에서도 활약이 기대됩니다.

강나루 기잡니다.

[리포트]

러시아는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의 지상 통신망부터 공격했습니다.

인터넷망을 무력화시켜 우크라이나인들의 불안감을 키우려는 의도였는데, 이때 등장한 게 스타링크입니다.

촘촘하게 저고도에 깔리는 스타링크 위성의 특성 덕분에 재난 상황에서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우크라이나 부총리 : "위성통신 시스템이 필요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가장 효율적이니까요."]

비슷한 이유로 해저 케이블이 손상됐을 때도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가 여러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강충구/위성통신포럼 집행위원장 : "전쟁이 난다든지 아니면 재난 재해 상황에서 지상망이 끊어졌을 때 '우리가 다른 대안이 뭐가 있지?'라고 했을 때 대안이 위성 말고는 없거든요."]

재난 상황 말고도 스타링크 서비스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스타링크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당장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분야가 해운업계입니다.

한 번 출항하면 수개월 동안 바다에 머물러야 하는 선원들도 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해운협회는 국가 필수 선박 3백 척에 스타링크를 도입합니다.

[노현우/한국해운협회 과장 : "사회와의 고립성, 그게 가장 선원의 약점이었거든요. (스타링크를 통해) 가족과 영상 통화도 하면서 가족과 더 친밀함을 누리고 또 SNS도 할 수 있고…"]

여기에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했던 여객기 안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돼 항공업계의 기대도 큰 상황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