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채워 군용기로 추방…두려움에 떠는 이주민들

입력 2025.01.25 (21:36) 수정 2025.01.26 (1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미국 정부는 전례 없는 불법 이주민 단속을 펼치고 있습니다.

군인들까지 투입된 추방 작전이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면서 이주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목에 수갑을 찬 채 줄지어 군용기에 오르는 사람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 내 불법 체류자들이 추방되는 모습이라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입니다.

미군 C-17 군용기 두 대로 80명가량의 불법 이주민들이 과테말라로 추방됐다고 미국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했던 대로 대규모 불법 이주민 추방 작전이 시작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해 10월 :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시작할 겁니다. 국경을 닫고 불법 이주민들의 침략을 막을 것입니다."]

취임 첫날 남부 국경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에 정규군 1,500명을 보내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국경 책임자로 임명된 톰 호먼은 언론 인터뷰에서 4년간 불법 이주민 2백만 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 중인 추방 작전에 이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불법 이주민 : "어느 날 제가 ICE(이민세관집행국)에 체포된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알까요? 누가 학교에서 애들을 데려올까요?"]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더 강하게 밀어붙일 태세입니다.

미 국방부가 불법 이주민 단속에 공수부대 투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법이라 정확한 통계를 낼 순 없지만 미국에 체류 중인 불법 이주민의 수는 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 중 한국인은 10만 명 정도로 우리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갑 채워 군용기로 추방…두려움에 떠는 이주민들
    • 입력 2025-01-25 21:36:06
    • 수정2025-01-26 12:13:43
    뉴스 9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미국 정부는 전례 없는 불법 이주민 단속을 펼치고 있습니다.

군인들까지 투입된 추방 작전이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면서 이주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목에 수갑을 찬 채 줄지어 군용기에 오르는 사람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 내 불법 체류자들이 추방되는 모습이라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입니다.

미군 C-17 군용기 두 대로 80명가량의 불법 이주민들이 과테말라로 추방됐다고 미국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했던 대로 대규모 불법 이주민 추방 작전이 시작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해 10월 :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시작할 겁니다. 국경을 닫고 불법 이주민들의 침략을 막을 것입니다."]

취임 첫날 남부 국경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에 정규군 1,500명을 보내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국경 책임자로 임명된 톰 호먼은 언론 인터뷰에서 4년간 불법 이주민 2백만 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 중인 추방 작전에 이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불법 이주민 : "어느 날 제가 ICE(이민세관집행국)에 체포된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알까요? 누가 학교에서 애들을 데려올까요?"]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더 강하게 밀어붙일 태세입니다.

미 국방부가 불법 이주민 단속에 공수부대 투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법이라 정확한 통계를 낼 순 없지만 미국에 체류 중인 불법 이주민의 수는 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 중 한국인은 10만 명 정도로 우리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