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1.6~1.7% 성장”…2분기 ‘정치 안정’ 가정했을 때

입력 2025.01.20 (21:57) 수정 2025.01.20 (22: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성장률 전망이 또 내려갔습니다.

한국은행의 중간 점검 결과, 1.6~1.7% 성장할 거로 내다봤는데요.

이것도 정치 상황이 곧 안정될 거라고 가정했을 때의 판단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율 걱정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

내수만 보면 금리를 당장 내려야 할 정도라며, 예정에 없던 성장률 중간 점검을 예고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6일 : "저희들이 지금 생각하는 중간 점검, 워낙 중요한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같이 셰어(공유)할 생각입니다."]

그 결과, 올해 1.6~1.7% 성장할 거로 봤습니다.

지난해 2월엔 2025년 성장률을 2.3%로 봤지만, 5월과 8월엔 2.1%, 11월엔 1.9%, 이번엔 1.6~1.7%까지 내려왔습니다.

11달 새 최대 0.7%p가 날아간 셈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첫해였던 2020년.

정부는 4차례 추경으로 재정 66조 원을 더 풀었고, 성장률 0.5%p 정도를 방어했다고 KDI가 평가한 적이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계엄과 탄핵 국면의 효과를 감안하고 당초 전망 당시에 가정했었던 (관세) 전쟁 등이 그다지 낙관적으로 흘러가고 있지 못함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성장률 하향 조정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한은은 이번 중간 점검에서 2분기부터 정치 불확실성이 풀릴 거로 가정했습니다.

만약 이 가정도 깨지면 저성장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단 뜻입니다.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내린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커진 걸로 풀이됩니다.

다만, 그 인하 효과가 온전히 퍼지려면 시중은행의 가산금리가 안정돼야 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은 “올해 1.6~1.7% 성장”…2분기 ‘정치 안정’ 가정했을 때
    • 입력 2025-01-20 21:57:24
    • 수정2025-01-20 22:23:43
    뉴스 9
[앵커]

올해 성장률 전망이 또 내려갔습니다.

한국은행의 중간 점검 결과, 1.6~1.7% 성장할 거로 내다봤는데요.

이것도 정치 상황이 곧 안정될 거라고 가정했을 때의 판단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율 걱정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

내수만 보면 금리를 당장 내려야 할 정도라며, 예정에 없던 성장률 중간 점검을 예고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6일 : "저희들이 지금 생각하는 중간 점검, 워낙 중요한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같이 셰어(공유)할 생각입니다."]

그 결과, 올해 1.6~1.7% 성장할 거로 봤습니다.

지난해 2월엔 2025년 성장률을 2.3%로 봤지만, 5월과 8월엔 2.1%, 11월엔 1.9%, 이번엔 1.6~1.7%까지 내려왔습니다.

11달 새 최대 0.7%p가 날아간 셈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첫해였던 2020년.

정부는 4차례 추경으로 재정 66조 원을 더 풀었고, 성장률 0.5%p 정도를 방어했다고 KDI가 평가한 적이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계엄과 탄핵 국면의 효과를 감안하고 당초 전망 당시에 가정했었던 (관세) 전쟁 등이 그다지 낙관적으로 흘러가고 있지 못함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성장률 하향 조정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한은은 이번 중간 점검에서 2분기부터 정치 불확실성이 풀릴 거로 가정했습니다.

만약 이 가정도 깨지면 저성장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단 뜻입니다.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내린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커진 걸로 풀이됩니다.

다만, 그 인하 효과가 온전히 퍼지려면 시중은행의 가산금리가 안정돼야 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