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만든다더니…기능 상실 지하보도 활용 난감

입력 2025.01.20 (20:06) 수정 2025.01.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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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행자 중심의 횡단보도 교통체계로 개편되면서 대전 도심 곳곳 있는 지하보도가 기능을 잃고 폐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일부는 그냥 묵히긴 아까워 스마트팜부터 외국인 소통 공간까지 다양한 재사용 계획이 나왔지만 활용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구는 있지만 10년 이상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지하 보도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천장이 무너져 내려 통행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시설 곳곳이 노후돼 녹슨 철근이 솟아있고, 방치된 폐자전거 등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대전 도심권역에 활용되지 못한 채 장기간 방치된 폐지하보도는 5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폐지하보도 공간을 활용해 20억 원 규모의 스마트팜 수직농장을 조성하려 공모를 추진했지만, 자부담이 8억 원에 이르다보니 나서는 업체가 없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시행/대전시 미래농업TF팀장 : "1순위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에 사업을 포기하게 돼서 차순위자와 협상하게 돼 사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인근의 지하보도는 정부 공모에 선정돼 '외국인 주민 소통 공간'으로 새단장했지만 1년 넘도록 문이 잠겨 있습니다.

기존 기관과 기능이 중복되다보니 특별히 수요가 없다보니 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새단장한 공간이 하릴없이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이종상/대전시 도로관리팀장 : "앞으로 대전시 전 부서에 둔지미 지하보도 공간 활용에 대한 수요 조사를 재실시해 새로운 활용계획을 마련하겠습니다."]

보행 공간 기능은 상실했지만 비상시 대피소 역할을 하고 있어서 무작정 폐쇄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문화센터나 도서관 등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한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유용한 활용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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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팜 만든다더니…기능 상실 지하보도 활용 난감
    • 입력 2025-01-20 20:06:23
    • 수정2025-01-20 20:38:36
    뉴스7(대전)
[앵커]

보행자 중심의 횡단보도 교통체계로 개편되면서 대전 도심 곳곳 있는 지하보도가 기능을 잃고 폐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일부는 그냥 묵히긴 아까워 스마트팜부터 외국인 소통 공간까지 다양한 재사용 계획이 나왔지만 활용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구는 있지만 10년 이상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지하 보도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천장이 무너져 내려 통행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시설 곳곳이 노후돼 녹슨 철근이 솟아있고, 방치된 폐자전거 등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대전 도심권역에 활용되지 못한 채 장기간 방치된 폐지하보도는 5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폐지하보도 공간을 활용해 20억 원 규모의 스마트팜 수직농장을 조성하려 공모를 추진했지만, 자부담이 8억 원에 이르다보니 나서는 업체가 없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시행/대전시 미래농업TF팀장 : "1순위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에 사업을 포기하게 돼서 차순위자와 협상하게 돼 사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인근의 지하보도는 정부 공모에 선정돼 '외국인 주민 소통 공간'으로 새단장했지만 1년 넘도록 문이 잠겨 있습니다.

기존 기관과 기능이 중복되다보니 특별히 수요가 없다보니 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새단장한 공간이 하릴없이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이종상/대전시 도로관리팀장 : "앞으로 대전시 전 부서에 둔지미 지하보도 공간 활용에 대한 수요 조사를 재실시해 새로운 활용계획을 마련하겠습니다."]

보행 공간 기능은 상실했지만 비상시 대피소 역할을 하고 있어서 무작정 폐쇄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문화센터나 도서관 등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한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유용한 활용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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