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로봇팔’에 안겼지만…7차 시험비행 실패

입력 2025.01.17 (17:31) 수정 2025.01.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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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7차 발사에서 궤도비행에 실패했습니다.

우주선은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1단 로켓은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와 '로봇팔'에 안겼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 2, 1."]

현지 시각 16일 오후 일론 머스크가 만든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로켓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발사 약 2분 40초 뒤 스타십은 1단 로켓 부스터와 분리돼 몇 분간 자체 비행을 하더니, 이후 생중계 화면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스페이스X 측은 비행 시작 8분 30초 만에 우주선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케이트 타이스/스페이스X 엔지니어 : "현재 우리는 우주선을 잃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라진 우주선의 최후는 공중에서 포착됐습니다.

우주선은 폭발한 듯 파편 불꽃을 사방으로 뿌리며 떨어졌습니다.

["별똥별 같아."]

거대한 불꽃을 신기하게 지켜보던 시민은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목격자 : "이건 아니야, 무슨 일이 생긴 거야. 뭐가 폭발한 것 같아."]

비슷한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시한 머스크는 "성공은 불확실하지만, 재미는 보장된다"며 산소나 연료 누출을 실패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우주선 비행은 실패했지만, 1단 로켓 부스터는 발사탑에 설치된 로봇팔에 안기며 지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이은 두 번째 '로봇팔 회수' 성공입니다.

머스크의 화성 탐사 경쟁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이 개발한 대형 로켓 '뉴 글렌'도 같은 날 시험발사를 했습니다.

1단 발사체 회수에는 실패했지만, 목표 궤도에는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스타십'과 '뉴 글렌'은 기존에 비해 우주 화물 운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몇 차례 실패에도 민간 우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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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로봇팔’에 안겼지만…7차 시험비행 실패
    • 입력 2025-01-17 17:31:36
    • 수정2025-01-17 19: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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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7차 발사에서 궤도비행에 실패했습니다.

우주선은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1단 로켓은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와 '로봇팔'에 안겼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 2, 1."]

현지 시각 16일 오후 일론 머스크가 만든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로켓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발사 약 2분 40초 뒤 스타십은 1단 로켓 부스터와 분리돼 몇 분간 자체 비행을 하더니, 이후 생중계 화면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스페이스X 측은 비행 시작 8분 30초 만에 우주선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케이트 타이스/스페이스X 엔지니어 : "현재 우리는 우주선을 잃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라진 우주선의 최후는 공중에서 포착됐습니다.

우주선은 폭발한 듯 파편 불꽃을 사방으로 뿌리며 떨어졌습니다.

["별똥별 같아."]

거대한 불꽃을 신기하게 지켜보던 시민은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목격자 : "이건 아니야, 무슨 일이 생긴 거야. 뭐가 폭발한 것 같아."]

비슷한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시한 머스크는 "성공은 불확실하지만, 재미는 보장된다"며 산소나 연료 누출을 실패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우주선 비행은 실패했지만, 1단 로켓 부스터는 발사탑에 설치된 로봇팔에 안기며 지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이은 두 번째 '로봇팔 회수' 성공입니다.

머스크의 화성 탐사 경쟁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이 개발한 대형 로켓 '뉴 글렌'도 같은 날 시험발사를 했습니다.

1단 발사체 회수에는 실패했지만, 목표 궤도에는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스타십'과 '뉴 글렌'은 기존에 비해 우주 화물 운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몇 차례 실패에도 민간 우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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