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단전·단수’? ‘추가 계엄 대비’?…꼬리 무는 행안부 의혹, 진실은?
입력 2025.01.16 (21:35)
수정 2025.01.16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비상계엄 당시 행정안전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당시 장관이 언론사 단전, 단수 조치에 협조하라고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 전 장관은 의혹에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 당시 포고령엔 모든 언론들도 계엄사 통제를 받으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당시 행정안전부는 포고령에도 없는 언론사 단전, 단수 조치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습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계엄 당일 전화를 걸어, 이런 뜻을 전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지난 13일/국회 행안위 : "경찰에서 협조 요청이 있으면 협조해 줘라."]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론사에 대한 단전, 단수를 할 때 소방청이 협조해라. 이런 지시 있었습니까?"]
[허석곤/소방청장/지난 13일/국회 행안위 : "약간 그런 뉘앙스였습니다."]
계엄 당시 언론사 마비를 시도했다는 국가 기관장의 첫 증언.
결국 실제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경찰 특수단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지난 13일/국회 행안위 : "단전, 단수가 소방의 의무가 아니지 않습니까? 명확하게 답변을 드릴 수도 없고."]
행안부가 추가 계엄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행안부는 통신 마비 때 쓰는 재난안전통신 이동기지국 차량 4대를 계엄 당시 국회와 대통령실,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배치했습니다.
그런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에도 해당 차량들을 밤늦게까지 철수시키지 않았습니다.
[고기동/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어제/국회 내란특위 기관 보고 : "경찰의 요청에 따라 재난안전통신망 이동기지국 차량이 출차했으나 미운영 상태로 대기하다가 철수…"]
행안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시도 의혹에 대해선, 이 전 장관의 뜻을 확인할 수 없다 했고, 이동기지국이 대기한 건 인파가 몰려 통신이 마비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인 이 전 장관은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KBS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김지훈
비상계엄 당시 행정안전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당시 장관이 언론사 단전, 단수 조치에 협조하라고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 전 장관은 의혹에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 당시 포고령엔 모든 언론들도 계엄사 통제를 받으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당시 행정안전부는 포고령에도 없는 언론사 단전, 단수 조치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습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계엄 당일 전화를 걸어, 이런 뜻을 전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지난 13일/국회 행안위 : "경찰에서 협조 요청이 있으면 협조해 줘라."]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론사에 대한 단전, 단수를 할 때 소방청이 협조해라. 이런 지시 있었습니까?"]
[허석곤/소방청장/지난 13일/국회 행안위 : "약간 그런 뉘앙스였습니다."]
계엄 당시 언론사 마비를 시도했다는 국가 기관장의 첫 증언.
결국 실제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경찰 특수단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지난 13일/국회 행안위 : "단전, 단수가 소방의 의무가 아니지 않습니까? 명확하게 답변을 드릴 수도 없고."]
행안부가 추가 계엄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행안부는 통신 마비 때 쓰는 재난안전통신 이동기지국 차량 4대를 계엄 당시 국회와 대통령실,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배치했습니다.
그런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에도 해당 차량들을 밤늦게까지 철수시키지 않았습니다.
[고기동/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어제/국회 내란특위 기관 보고 : "경찰의 요청에 따라 재난안전통신망 이동기지국 차량이 출차했으나 미운영 상태로 대기하다가 철수…"]
행안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시도 의혹에 대해선, 이 전 장관의 뜻을 확인할 수 없다 했고, 이동기지국이 대기한 건 인파가 몰려 통신이 마비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인 이 전 장관은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KBS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언론사 ‘단전·단수’? ‘추가 계엄 대비’?…꼬리 무는 행안부 의혹, 진실은?
-
- 입력 2025-01-16 21:35:05
- 수정2025-01-16 21:45:00
[앵커]
비상계엄 당시 행정안전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당시 장관이 언론사 단전, 단수 조치에 협조하라고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 전 장관은 의혹에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 당시 포고령엔 모든 언론들도 계엄사 통제를 받으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당시 행정안전부는 포고령에도 없는 언론사 단전, 단수 조치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습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계엄 당일 전화를 걸어, 이런 뜻을 전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지난 13일/국회 행안위 : "경찰에서 협조 요청이 있으면 협조해 줘라."]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론사에 대한 단전, 단수를 할 때 소방청이 협조해라. 이런 지시 있었습니까?"]
[허석곤/소방청장/지난 13일/국회 행안위 : "약간 그런 뉘앙스였습니다."]
계엄 당시 언론사 마비를 시도했다는 국가 기관장의 첫 증언.
결국 실제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경찰 특수단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지난 13일/국회 행안위 : "단전, 단수가 소방의 의무가 아니지 않습니까? 명확하게 답변을 드릴 수도 없고."]
행안부가 추가 계엄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행안부는 통신 마비 때 쓰는 재난안전통신 이동기지국 차량 4대를 계엄 당시 국회와 대통령실,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배치했습니다.
그런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에도 해당 차량들을 밤늦게까지 철수시키지 않았습니다.
[고기동/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어제/국회 내란특위 기관 보고 : "경찰의 요청에 따라 재난안전통신망 이동기지국 차량이 출차했으나 미운영 상태로 대기하다가 철수…"]
행안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시도 의혹에 대해선, 이 전 장관의 뜻을 확인할 수 없다 했고, 이동기지국이 대기한 건 인파가 몰려 통신이 마비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인 이 전 장관은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KBS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김지훈
비상계엄 당시 행정안전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당시 장관이 언론사 단전, 단수 조치에 협조하라고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 전 장관은 의혹에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 당시 포고령엔 모든 언론들도 계엄사 통제를 받으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당시 행정안전부는 포고령에도 없는 언론사 단전, 단수 조치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습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계엄 당일 전화를 걸어, 이런 뜻을 전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지난 13일/국회 행안위 : "경찰에서 협조 요청이 있으면 협조해 줘라."]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론사에 대한 단전, 단수를 할 때 소방청이 협조해라. 이런 지시 있었습니까?"]
[허석곤/소방청장/지난 13일/국회 행안위 : "약간 그런 뉘앙스였습니다."]
계엄 당시 언론사 마비를 시도했다는 국가 기관장의 첫 증언.
결국 실제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경찰 특수단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지난 13일/국회 행안위 : "단전, 단수가 소방의 의무가 아니지 않습니까? 명확하게 답변을 드릴 수도 없고."]
행안부가 추가 계엄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행안부는 통신 마비 때 쓰는 재난안전통신 이동기지국 차량 4대를 계엄 당시 국회와 대통령실,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배치했습니다.
그런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에도 해당 차량들을 밤늦게까지 철수시키지 않았습니다.
[고기동/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어제/국회 내란특위 기관 보고 : "경찰의 요청에 따라 재난안전통신망 이동기지국 차량이 출차했으나 미운영 상태로 대기하다가 철수…"]
행안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시도 의혹에 대해선, 이 전 장관의 뜻을 확인할 수 없다 했고, 이동기지국이 대기한 건 인파가 몰려 통신이 마비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인 이 전 장관은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KBS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김지훈
-
-
김성수 기자 ssoo@kbs.co.kr
김성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공수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