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포 이틀차 ‘조사 불발’…이 시각 공수처
입력 2025.01.16 (17:05)
수정 2025.01.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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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체포된 뒤 공수처에서 10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됐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용되는 건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진선민 기자, 오늘 2차 조사는 불발됐다고요?
[기자]
네, 공수처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을 불러 조사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아, 2차 조사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어제 충분히 얘기했다'며 오늘 조사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공수처의 수사는 불법이기 때문에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공수처는 오늘 오전 중에 2차 조사를 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 측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를 미뤄달라고 요청해 오후 조사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어제 조사를 받을 때만 해도 윤 대통령이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지는 않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하면 조사는 이뤄질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윤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 인치 명령을 내려 소환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공수처가 이걸 활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에서 오후 한시 오십분쯤에 불출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
어제는 오전 11시쯤 조사가 시작돼 밤 9시 40분쯤 끝이 났습니다.
점심과 저녁때 2시간 30분가량의 휴식이 있었던 걸 감안하면 실제로는 8시간 정도 조사를 한 걸로 보입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밤늦게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됐습니다.
[앵커]
어제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진술을 모두 거부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수처는 어제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물어본 걸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200쪽 분량의 질문을 준비했는데요.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에 답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이름, 주소, 직업 등을 묻는 절차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사가 끝나고 대답했던 내용이 제대로 작성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서 열람을 하는 절차가 있는데요.
윤 대통령은 조서 열람과 날인 절차도 모두 거부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측에서 체포적부심을 청구한 상황인데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지 만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데요.
원래라면 공수처는 체포영장 시한인 48시간 이내에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합니다.
영장을 집행한 게 어제 오전 10시 반쯤이었으니까, 원래는 내일 오전까지가 시한이었습니다.
다만, 앞서 전해드린 대로 체포적부심사가 변수가 된 상황입니다.
법원에 관련 서류를 보내고 다시 돌려받는 시간은 이 '48시간' 규칙 기간에서 제외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통상 적부심 절차가 진행되고 있을 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적부심 결과가 나오고 난 뒤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수사의 흐름을 보면 구속영장 청구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윤 대통령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내란 관계자들의 줄구속을 감안하면 그냥 석방은 어렵지 않겠냐는 겁니다.
구속영장 청구 수순으로 간다면, 체포영장을 청구했던 서울서부지법에 할지, 혹은 윤 대통령 측 주장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할지도 변수입니다.
[앵커]
공수처 인근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도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늘 오후 1시부터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탄핵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공수처의 수사가 불법이라는 윤 대통령 측 입장을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청사 앞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평소보다 보안이 강화된 상탭니다.
청사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원 확인 절차가 강화됐고요.
정문 출입구가 폐쇄된 채 주변엔 평소보다 많은 경찰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유지영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체포된 뒤 공수처에서 10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됐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용되는 건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진선민 기자, 오늘 2차 조사는 불발됐다고요?
[기자]
네, 공수처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을 불러 조사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아, 2차 조사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어제 충분히 얘기했다'며 오늘 조사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공수처의 수사는 불법이기 때문에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공수처는 오늘 오전 중에 2차 조사를 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 측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를 미뤄달라고 요청해 오후 조사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어제 조사를 받을 때만 해도 윤 대통령이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지는 않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하면 조사는 이뤄질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윤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 인치 명령을 내려 소환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공수처가 이걸 활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에서 오후 한시 오십분쯤에 불출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
어제는 오전 11시쯤 조사가 시작돼 밤 9시 40분쯤 끝이 났습니다.
점심과 저녁때 2시간 30분가량의 휴식이 있었던 걸 감안하면 실제로는 8시간 정도 조사를 한 걸로 보입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밤늦게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됐습니다.
[앵커]
어제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진술을 모두 거부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수처는 어제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물어본 걸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200쪽 분량의 질문을 준비했는데요.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에 답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이름, 주소, 직업 등을 묻는 절차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사가 끝나고 대답했던 내용이 제대로 작성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서 열람을 하는 절차가 있는데요.
윤 대통령은 조서 열람과 날인 절차도 모두 거부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측에서 체포적부심을 청구한 상황인데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지 만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데요.
원래라면 공수처는 체포영장 시한인 48시간 이내에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합니다.
영장을 집행한 게 어제 오전 10시 반쯤이었으니까, 원래는 내일 오전까지가 시한이었습니다.
다만, 앞서 전해드린 대로 체포적부심사가 변수가 된 상황입니다.
법원에 관련 서류를 보내고 다시 돌려받는 시간은 이 '48시간' 규칙 기간에서 제외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통상 적부심 절차가 진행되고 있을 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적부심 결과가 나오고 난 뒤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수사의 흐름을 보면 구속영장 청구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윤 대통령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내란 관계자들의 줄구속을 감안하면 그냥 석방은 어렵지 않겠냐는 겁니다.
구속영장 청구 수순으로 간다면, 체포영장을 청구했던 서울서부지법에 할지, 혹은 윤 대통령 측 주장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할지도 변수입니다.
[앵커]
공수처 인근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도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늘 오후 1시부터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탄핵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공수처의 수사가 불법이라는 윤 대통령 측 입장을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청사 앞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평소보다 보안이 강화된 상탭니다.
청사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원 확인 절차가 강화됐고요.
정문 출입구가 폐쇄된 채 주변엔 평소보다 많은 경찰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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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16 17: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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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체포된 뒤 공수처에서 10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됐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용되는 건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진선민 기자, 오늘 2차 조사는 불발됐다고요?
[기자]
네, 공수처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을 불러 조사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아, 2차 조사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어제 충분히 얘기했다'며 오늘 조사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공수처의 수사는 불법이기 때문에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공수처는 오늘 오전 중에 2차 조사를 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 측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를 미뤄달라고 요청해 오후 조사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어제 조사를 받을 때만 해도 윤 대통령이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지는 않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하면 조사는 이뤄질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윤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 인치 명령을 내려 소환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공수처가 이걸 활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에서 오후 한시 오십분쯤에 불출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
어제는 오전 11시쯤 조사가 시작돼 밤 9시 40분쯤 끝이 났습니다.
점심과 저녁때 2시간 30분가량의 휴식이 있었던 걸 감안하면 실제로는 8시간 정도 조사를 한 걸로 보입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밤늦게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됐습니다.
[앵커]
어제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진술을 모두 거부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수처는 어제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물어본 걸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200쪽 분량의 질문을 준비했는데요.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에 답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이름, 주소, 직업 등을 묻는 절차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사가 끝나고 대답했던 내용이 제대로 작성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서 열람을 하는 절차가 있는데요.
윤 대통령은 조서 열람과 날인 절차도 모두 거부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측에서 체포적부심을 청구한 상황인데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지 만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데요.
원래라면 공수처는 체포영장 시한인 48시간 이내에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합니다.
영장을 집행한 게 어제 오전 10시 반쯤이었으니까, 원래는 내일 오전까지가 시한이었습니다.
다만, 앞서 전해드린 대로 체포적부심사가 변수가 된 상황입니다.
법원에 관련 서류를 보내고 다시 돌려받는 시간은 이 '48시간' 규칙 기간에서 제외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통상 적부심 절차가 진행되고 있을 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적부심 결과가 나오고 난 뒤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수사의 흐름을 보면 구속영장 청구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윤 대통령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내란 관계자들의 줄구속을 감안하면 그냥 석방은 어렵지 않겠냐는 겁니다.
구속영장 청구 수순으로 간다면, 체포영장을 청구했던 서울서부지법에 할지, 혹은 윤 대통령 측 주장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할지도 변수입니다.
[앵커]
공수처 인근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도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늘 오후 1시부터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탄핵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공수처의 수사가 불법이라는 윤 대통령 측 입장을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청사 앞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평소보다 보안이 강화된 상탭니다.
청사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원 확인 절차가 강화됐고요.
정문 출입구가 폐쇄된 채 주변엔 평소보다 많은 경찰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유지영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체포된 뒤 공수처에서 10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됐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용되는 건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진선민 기자, 오늘 2차 조사는 불발됐다고요?
[기자]
네, 공수처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을 불러 조사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아, 2차 조사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어제 충분히 얘기했다'며 오늘 조사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공수처의 수사는 불법이기 때문에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공수처는 오늘 오전 중에 2차 조사를 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 측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를 미뤄달라고 요청해 오후 조사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어제 조사를 받을 때만 해도 윤 대통령이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지는 않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하면 조사는 이뤄질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윤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 인치 명령을 내려 소환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공수처가 이걸 활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에서 오후 한시 오십분쯤에 불출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
어제는 오전 11시쯤 조사가 시작돼 밤 9시 40분쯤 끝이 났습니다.
점심과 저녁때 2시간 30분가량의 휴식이 있었던 걸 감안하면 실제로는 8시간 정도 조사를 한 걸로 보입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밤늦게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됐습니다.
[앵커]
어제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진술을 모두 거부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수처는 어제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물어본 걸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200쪽 분량의 질문을 준비했는데요.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에 답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이름, 주소, 직업 등을 묻는 절차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사가 끝나고 대답했던 내용이 제대로 작성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서 열람을 하는 절차가 있는데요.
윤 대통령은 조서 열람과 날인 절차도 모두 거부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측에서 체포적부심을 청구한 상황인데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지 만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데요.
원래라면 공수처는 체포영장 시한인 48시간 이내에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합니다.
영장을 집행한 게 어제 오전 10시 반쯤이었으니까, 원래는 내일 오전까지가 시한이었습니다.
다만, 앞서 전해드린 대로 체포적부심사가 변수가 된 상황입니다.
법원에 관련 서류를 보내고 다시 돌려받는 시간은 이 '48시간' 규칙 기간에서 제외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통상 적부심 절차가 진행되고 있을 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적부심 결과가 나오고 난 뒤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수사의 흐름을 보면 구속영장 청구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윤 대통령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내란 관계자들의 줄구속을 감안하면 그냥 석방은 어렵지 않겠냐는 겁니다.
구속영장 청구 수순으로 간다면, 체포영장을 청구했던 서울서부지법에 할지, 혹은 윤 대통령 측 주장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할지도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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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인근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도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늘 오후 1시부터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탄핵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공수처의 수사가 불법이라는 윤 대통령 측 입장을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청사 앞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평소보다 보안이 강화된 상탭니다.
청사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원 확인 절차가 강화됐고요.
정문 출입구가 폐쇄된 채 주변엔 평소보다 많은 경찰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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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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