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에 흔들리던 캐나다 총리 사퇴
입력 2025.01.07 (21:34)
수정 2025.01.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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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최종 인증하는 절차가 의회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312표를 얻었습니다."]
대선에서 진 해리스는 얄궂게도 상원의장 자격으로 트럼프 당선을 공표해야 했는데, 평화적인 정권 교체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원칙이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4년 전에는 어땠을까요.
당시 트럼프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지지자들은 의회에서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다시 정권을 잡게 된 트럼프는 이들이 애국자라며 사면할 예정입니다.
더 강해질 트럼프 2기의 폭풍은 취임하기도 전에 확인되고 있습니다.
관세 압박과 미국의 주지사라는 조롱을 받아온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9년 넘게 캐나다를 이끈 트뤼도 총리의 결단은 나라 안팎, 악재 속에서 나왔습니다.
고물가에 경제 위기, 이민 문제 등으로 민심이 흔들리는 가운데 불신임 위기에 처하자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당이 전국적 경쟁 과정을 통해 차기 대표를 선출한 다음에 당대표와 총리직을 사임하려고 합니다."]
다만, 결정적 방아쇠는 트럼프 당선인이 당겼단 분석입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25% '관세 폭탄' 위협을 내놓으면서, 트뤼도 총리의 입지는 흔들렸습니다.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인을 찾아간 자리에선,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는 등의 조롱을 받았습니다.
캐나다 국민들의 자존심이 상한 가운데, 최측근 프릴랜드 전 부총리까지 의견 충돌로 사임하자 사퇴 여론에 불이 붙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내부적인 갈등을 겪으면서 제가 다음 선거에서 진보의 깃발을 들고 나설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조롱을 이어갔습니다.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하면 관세는 사라지고 세금은 대폭 인하될 거다, 중국 선박 등의 위협에서도 안전해질 거라고 했습니다.
'관세 폭탄' 위협의 후폭풍이 이렇게 나타나면서, 취임 이후 다른 동맹국에게도 전략적인 관세 압박을 가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김시온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최종 인증하는 절차가 의회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312표를 얻었습니다."]
대선에서 진 해리스는 얄궂게도 상원의장 자격으로 트럼프 당선을 공표해야 했는데, 평화적인 정권 교체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원칙이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4년 전에는 어땠을까요.
당시 트럼프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지지자들은 의회에서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다시 정권을 잡게 된 트럼프는 이들이 애국자라며 사면할 예정입니다.
더 강해질 트럼프 2기의 폭풍은 취임하기도 전에 확인되고 있습니다.
관세 압박과 미국의 주지사라는 조롱을 받아온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9년 넘게 캐나다를 이끈 트뤼도 총리의 결단은 나라 안팎, 악재 속에서 나왔습니다.
고물가에 경제 위기, 이민 문제 등으로 민심이 흔들리는 가운데 불신임 위기에 처하자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당이 전국적 경쟁 과정을 통해 차기 대표를 선출한 다음에 당대표와 총리직을 사임하려고 합니다."]
다만, 결정적 방아쇠는 트럼프 당선인이 당겼단 분석입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25% '관세 폭탄' 위협을 내놓으면서, 트뤼도 총리의 입지는 흔들렸습니다.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인을 찾아간 자리에선,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는 등의 조롱을 받았습니다.
캐나다 국민들의 자존심이 상한 가운데, 최측근 프릴랜드 전 부총리까지 의견 충돌로 사임하자 사퇴 여론에 불이 붙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내부적인 갈등을 겪으면서 제가 다음 선거에서 진보의 깃발을 들고 나설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조롱을 이어갔습니다.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하면 관세는 사라지고 세금은 대폭 인하될 거다, 중국 선박 등의 위협에서도 안전해질 거라고 했습니다.
'관세 폭탄' 위협의 후폭풍이 이렇게 나타나면서, 취임 이후 다른 동맹국에게도 전략적인 관세 압박을 가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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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관세 폭탄’에 흔들리던 캐나다 총리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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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07 22:03:39
[앵커]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최종 인증하는 절차가 의회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312표를 얻었습니다."]
대선에서 진 해리스는 얄궂게도 상원의장 자격으로 트럼프 당선을 공표해야 했는데, 평화적인 정권 교체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원칙이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4년 전에는 어땠을까요.
당시 트럼프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지지자들은 의회에서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다시 정권을 잡게 된 트럼프는 이들이 애국자라며 사면할 예정입니다.
더 강해질 트럼프 2기의 폭풍은 취임하기도 전에 확인되고 있습니다.
관세 압박과 미국의 주지사라는 조롱을 받아온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9년 넘게 캐나다를 이끈 트뤼도 총리의 결단은 나라 안팎, 악재 속에서 나왔습니다.
고물가에 경제 위기, 이민 문제 등으로 민심이 흔들리는 가운데 불신임 위기에 처하자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당이 전국적 경쟁 과정을 통해 차기 대표를 선출한 다음에 당대표와 총리직을 사임하려고 합니다."]
다만, 결정적 방아쇠는 트럼프 당선인이 당겼단 분석입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25% '관세 폭탄' 위협을 내놓으면서, 트뤼도 총리의 입지는 흔들렸습니다.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인을 찾아간 자리에선,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는 등의 조롱을 받았습니다.
캐나다 국민들의 자존심이 상한 가운데, 최측근 프릴랜드 전 부총리까지 의견 충돌로 사임하자 사퇴 여론에 불이 붙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내부적인 갈등을 겪으면서 제가 다음 선거에서 진보의 깃발을 들고 나설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조롱을 이어갔습니다.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하면 관세는 사라지고 세금은 대폭 인하될 거다, 중국 선박 등의 위협에서도 안전해질 거라고 했습니다.
'관세 폭탄' 위협의 후폭풍이 이렇게 나타나면서, 취임 이후 다른 동맹국에게도 전략적인 관세 압박을 가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김시온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최종 인증하는 절차가 의회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312표를 얻었습니다."]
대선에서 진 해리스는 얄궂게도 상원의장 자격으로 트럼프 당선을 공표해야 했는데, 평화적인 정권 교체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원칙이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4년 전에는 어땠을까요.
당시 트럼프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지지자들은 의회에서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다시 정권을 잡게 된 트럼프는 이들이 애국자라며 사면할 예정입니다.
더 강해질 트럼프 2기의 폭풍은 취임하기도 전에 확인되고 있습니다.
관세 압박과 미국의 주지사라는 조롱을 받아온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9년 넘게 캐나다를 이끈 트뤼도 총리의 결단은 나라 안팎, 악재 속에서 나왔습니다.
고물가에 경제 위기, 이민 문제 등으로 민심이 흔들리는 가운데 불신임 위기에 처하자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당이 전국적 경쟁 과정을 통해 차기 대표를 선출한 다음에 당대표와 총리직을 사임하려고 합니다."]
다만, 결정적 방아쇠는 트럼프 당선인이 당겼단 분석입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25% '관세 폭탄' 위협을 내놓으면서, 트뤼도 총리의 입지는 흔들렸습니다.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인을 찾아간 자리에선,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는 등의 조롱을 받았습니다.
캐나다 국민들의 자존심이 상한 가운데, 최측근 프릴랜드 전 부총리까지 의견 충돌로 사임하자 사퇴 여론에 불이 붙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내부적인 갈등을 겪으면서 제가 다음 선거에서 진보의 깃발을 들고 나설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조롱을 이어갔습니다.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하면 관세는 사라지고 세금은 대폭 인하될 거다, 중국 선박 등의 위협에서도 안전해질 거라고 했습니다.
'관세 폭탄' 위협의 후폭풍이 이렇게 나타나면서, 취임 이후 다른 동맹국에게도 전략적인 관세 압박을 가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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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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