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177명 사망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2시간 전 안타깝고 참담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삼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관련 소식 오늘(29일) 특집 아홉 시 뉴스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먼저 사고 개욥니다.

승객과 승무원 백 여든 한 명을 태우고 전남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방콕 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끝에서 담장을 들이받았습니다.

이후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습니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안타깝게도 단 두 명입니다.

최인영 기잡니다.

[리포트]

활주로를 미끄러지던 여객기 한 대가 담장과 충돌합니다.

이내 큰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9시 3분 쯤.

사고 여객기는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끝 담장을 들이 받았습니다.

[방건준/목격자 : "진동 같은 거 느껴가지고 뭔가 했는데 몇 초 뒤에 쾅 하는 소리가 나서. 비행기 꼬리 쪽 부분만 튀어나온 상태였고 나머지는 연기에 가려서 잘 안 보였어요."]

사고가 난 여객기는 제주항공 7C2216편으로, 현지시각으로 오늘 새벽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모두 1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소방청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7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성 82명, 여성 84명,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사람은 11명입니다.

사망자 가운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57명입니다.

구조된 생존자는 승무원 2명입니다.

승객 175명 가운데 173명은 한국인,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잠정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2명을 수색 중인데, 동체가 심하게 훼손돼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까지 무안공항 활주로를 폐쇄하고 사태를 수습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강현경 이승준/영상편집:김선영/화면제공:김명진 김호현 이근영 익명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