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할 땐 “지연 착잡” 수사 받을 땐 ‘비협조’?

입력 2024.12.24 (21:06) 수정 2024.12.24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자신을 탄핵하든, 수사를 하든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론 수사기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고, 탄핵 심판 서류도 받지 않았습니다.

과거 윤 대통령이 했던 언행과도 전혀 다른 행보입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사태 직후, 법조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수사에 적극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 자신이 검찰총장까지 지낸 법률가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12일 :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14일 담화를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비상계엄에 연루된 군과 경찰 수뇌부, 국무위원 등이 잇따라 조사를 받았지만, 윤 대통령은 수사기관이 보낸 출석 요구서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변호사의 입을 빌려, "수사보단 탄핵 심판을 우선하겠다"라고 했지만.

[석동현/윤 대통령 측/23일 : "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공개 법정에서 공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탄핵 심판 서류도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사법 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윤 대통령.

사법부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자 날선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당시 서울중앙지검장/2018년/국회 법사위 : "수사를 하라고 맡겨주셨는데 그래서 저희가 아니 그러면 자료를 주셔야될 거 아니냐."]

당시 사법농단 우두머리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도 했습니다.

[주광덕/당시 자유한국당 의원/2018년/국회 법사위 : "결국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겠죠? 수사하지 않고 이 사건 수사를 종결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윤석열/당시 서울중앙지검장 :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이 재판 지연 전략을 쓰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윤 대통령 측은 '헌재가 너무 서두르고 있다'며 탄핵 심판 절차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근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사할 땐 “지연 착잡” 수사 받을 땐 ‘비협조’?
    • 입력 2024-12-24 21:06:10
    • 수정2024-12-24 22:07:55
    뉴스 9
[앵커]

윤 대통령은 자신을 탄핵하든, 수사를 하든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론 수사기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고, 탄핵 심판 서류도 받지 않았습니다.

과거 윤 대통령이 했던 언행과도 전혀 다른 행보입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사태 직후, 법조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수사에 적극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 자신이 검찰총장까지 지낸 법률가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12일 :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14일 담화를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비상계엄에 연루된 군과 경찰 수뇌부, 국무위원 등이 잇따라 조사를 받았지만, 윤 대통령은 수사기관이 보낸 출석 요구서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변호사의 입을 빌려, "수사보단 탄핵 심판을 우선하겠다"라고 했지만.

[석동현/윤 대통령 측/23일 : "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공개 법정에서 공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탄핵 심판 서류도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사법 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윤 대통령.

사법부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자 날선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당시 서울중앙지검장/2018년/국회 법사위 : "수사를 하라고 맡겨주셨는데 그래서 저희가 아니 그러면 자료를 주셔야될 거 아니냐."]

당시 사법농단 우두머리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도 했습니다.

[주광덕/당시 자유한국당 의원/2018년/국회 법사위 : "결국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겠죠? 수사하지 않고 이 사건 수사를 종결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윤석열/당시 서울중앙지검장 :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이 재판 지연 전략을 쓰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윤 대통령 측은 '헌재가 너무 서두르고 있다'며 탄핵 심판 절차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근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