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 북러에 바이든 “에이태큼스 허용”…러 “분쟁에 기름붓기”

입력 2024.11.18 (21:26) 수정 2024.11.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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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도 된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허가했습니다.

북한의 파병과 무기 지원에 대응한 조처입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기름을 붓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섬광이 번쩍이더니, 흰 연기를 뿜으며 미사일이 하늘 위로 솟구칩니다.

지난해 10월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전술유도탄시스템의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입니다.

사정거리 300km, 수십 개의 자탄이 들어가고 이 탄두들이 낙하단계에서 흩뿌려지면서 일정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격전지 쿠르스크주와 러시아군이 점령한 크림반도 등의 군사 시설이 목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공격은 말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며, 미사일이 스스로 말할 것입니다."]

그동안 미국은 전쟁 확대를 우려해 에이태큼스 사용을 제한해 왔지만, 북한군 파병 등 밀착하는 북러 관계에 대응한 것이라고 미 당국자들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황은 바꾸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유럽연합 외교 수장 또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호세프 보렐/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 “저는 우크라이나가 우리가 제공한 무기로 화살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궁수를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몇 번이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이 분쟁에 기름을 붓고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려 한다"며, "분쟁 개입이 새 국면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대규모로 폭격했습니다.

전력 복구를 위해 하루 임시 정전을 예고한 우크라이나는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 노경일/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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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착 북러에 바이든 “에이태큼스 허용”…러 “분쟁에 기름붓기”
    • 입력 2024-11-18 21:26:01
    • 수정2024-11-18 2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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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도 된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허가했습니다.

북한의 파병과 무기 지원에 대응한 조처입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기름을 붓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섬광이 번쩍이더니, 흰 연기를 뿜으며 미사일이 하늘 위로 솟구칩니다.

지난해 10월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전술유도탄시스템의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입니다.

사정거리 300km, 수십 개의 자탄이 들어가고 이 탄두들이 낙하단계에서 흩뿌려지면서 일정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격전지 쿠르스크주와 러시아군이 점령한 크림반도 등의 군사 시설이 목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공격은 말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며, 미사일이 스스로 말할 것입니다."]

그동안 미국은 전쟁 확대를 우려해 에이태큼스 사용을 제한해 왔지만, 북한군 파병 등 밀착하는 북러 관계에 대응한 것이라고 미 당국자들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황은 바꾸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유럽연합 외교 수장 또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호세프 보렐/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 “저는 우크라이나가 우리가 제공한 무기로 화살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궁수를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몇 번이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이 분쟁에 기름을 붓고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려 한다"며, "분쟁 개입이 새 국면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대규모로 폭격했습니다.

전력 복구를 위해 하루 임시 정전을 예고한 우크라이나는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 노경일/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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