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부산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가 300km나 떨어진 제주로 헬기를 타고 와 수술을 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의료 사태 장기화로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빚어진 일입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지난 8일 밤 11시 40분쯤 부산에서 헬기로 응급 이송된 70대 환자가 기관지 내시경 시술을 받고, 지난 12일 합병증 없이 퇴원해 부산으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 8일 오후 4시쯤 부산의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과정에서 치과용 '스크루 드라이버'가 그만 기도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급히 인근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기관지에 이물질이 걸려있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기관지 내시경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지만, 전국을 뒤져봐도 가능한 병원이 없었습니다. 의료 사태가 10개월째 이어지면서 주말에 접어드는 야간 시간대라, 병원마다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여의찮았던 것입니다.
결국 이 환자는 이날 밤 11시 40분쯤 헬기로 300km나 떨어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으로 기관지 내시경 수술을 받았고, 기도에 걸렸던 스크루 드라이버를 무사히 제거했습니다.
제주에서 발생한 응급환자가 야간에 119 헬기를 타고 내륙 지방으로 이송된 사례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육지에서 헬기 편으로 응급 환자가 이송되는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제주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의료사태 장기화로 이제는 내륙지방에서도 제주도까지 응급환자가 전원되는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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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에 임플란트 부속품이…부산서 제주까지 날아와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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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14 16:13:44
부산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가 300km나 떨어진 제주로 헬기를 타고 와 수술을 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의료 사태 장기화로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빚어진 일입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지난 8일 밤 11시 40분쯤 부산에서 헬기로 응급 이송된 70대 환자가 기관지 내시경 시술을 받고, 지난 12일 합병증 없이 퇴원해 부산으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 8일 오후 4시쯤 부산의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과정에서 치과용 '스크루 드라이버'가 그만 기도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급히 인근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기관지에 이물질이 걸려있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기관지 내시경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지만, 전국을 뒤져봐도 가능한 병원이 없었습니다. 의료 사태가 10개월째 이어지면서 주말에 접어드는 야간 시간대라, 병원마다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여의찮았던 것입니다.
결국 이 환자는 이날 밤 11시 40분쯤 헬기로 300km나 떨어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으로 기관지 내시경 수술을 받았고, 기도에 걸렸던 스크루 드라이버를 무사히 제거했습니다.
제주에서 발생한 응급환자가 야간에 119 헬기를 타고 내륙 지방으로 이송된 사례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육지에서 헬기 편으로 응급 환자가 이송되는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제주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의료사태 장기화로 이제는 내륙지방에서도 제주도까지 응급환자가 전원되는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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