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최악 태풍” 베트남 피해 ‘눈덩이’…한국 기업도 타격
입력 2024.09.10 (23:09)
수정 2024.09.10 (23: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태풍 '야기'가 할퀴고 간 베트남 북부 지역은 그야말로 초토화됐습니다.
홍수와 산사태에 교량 붕괴까지, 지금까지 80여 명이 숨지고 70명이 실종됐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풍이 몰아치는 거리.
한 여성이 바람에 밀려 넘어지더니, 다시 일어나 위태롭게 도로를 건넙니다.
[부 띠 눔/베트남 꽝닌 주민 : "(바람 때문에) 탁자 아래로 들어갔어요. 머리 위로 벽돌이 떨어져서 밖으로 나갔죠. 도로를 기어가서 호텔 경비실로 들어갔죠."]
차량이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로 진입하던 순간, 갑자기 도로가 사라지고 앞서가던 트럭이 추락합니다.
길이 375m, 이 철교의 절반 이상이 무너지면서 차량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물에 휩쓸렸습니다.
3명만 구조됐고, 13명이 실종 상탭니다.
[판 쯔엉 선/철교 붕괴 사고 생존자 : "저도 자동차랑 같이 강으로 추락했어요. 강바닥까지 떨어졌는데, 물 밖으로 나오려고 온 힘을 다했어요."]
태풍 야기가 관통한 베트남 북부 지역엔 시속 160km가 넘는 강풍과 함께 최대 4백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87명이 숨지고, 70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30년 만의 최악의 태풍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응우옌 하 탕/베트남 하노이 주민 : "거리의 많은 나무들을 쓰러뜨릴 정도로 강하고 거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은 내 평생 보지 못했습니다."]
현지에 공장이 있는 우리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LG전자 협력사의 창고가 종잇장처럼 구겨지며 무너졌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각종 제품들이 침수됐습니다.
태풍 '야기'는 베트남에 15시간을 머물며 엄청난 피해를 줬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인명과 재산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베트남 VN익스프레스/자료조사:김희수
태풍 '야기'가 할퀴고 간 베트남 북부 지역은 그야말로 초토화됐습니다.
홍수와 산사태에 교량 붕괴까지, 지금까지 80여 명이 숨지고 70명이 실종됐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풍이 몰아치는 거리.
한 여성이 바람에 밀려 넘어지더니, 다시 일어나 위태롭게 도로를 건넙니다.
[부 띠 눔/베트남 꽝닌 주민 : "(바람 때문에) 탁자 아래로 들어갔어요. 머리 위로 벽돌이 떨어져서 밖으로 나갔죠. 도로를 기어가서 호텔 경비실로 들어갔죠."]
차량이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로 진입하던 순간, 갑자기 도로가 사라지고 앞서가던 트럭이 추락합니다.
길이 375m, 이 철교의 절반 이상이 무너지면서 차량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물에 휩쓸렸습니다.
3명만 구조됐고, 13명이 실종 상탭니다.
[판 쯔엉 선/철교 붕괴 사고 생존자 : "저도 자동차랑 같이 강으로 추락했어요. 강바닥까지 떨어졌는데, 물 밖으로 나오려고 온 힘을 다했어요."]
태풍 야기가 관통한 베트남 북부 지역엔 시속 160km가 넘는 강풍과 함께 최대 4백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87명이 숨지고, 70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30년 만의 최악의 태풍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응우옌 하 탕/베트남 하노이 주민 : "거리의 많은 나무들을 쓰러뜨릴 정도로 강하고 거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은 내 평생 보지 못했습니다."]
현지에 공장이 있는 우리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LG전자 협력사의 창고가 종잇장처럼 구겨지며 무너졌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각종 제품들이 침수됐습니다.
태풍 '야기'는 베트남에 15시간을 머물며 엄청난 피해를 줬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인명과 재산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베트남 VN익스프레스/자료조사:김희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0년 만의 최악 태풍” 베트남 피해 ‘눈덩이’…한국 기업도 타격
-
- 입력 2024-09-10 23:09:15
- 수정2024-09-10 23:21:03
[앵커]
태풍 '야기'가 할퀴고 간 베트남 북부 지역은 그야말로 초토화됐습니다.
홍수와 산사태에 교량 붕괴까지, 지금까지 80여 명이 숨지고 70명이 실종됐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풍이 몰아치는 거리.
한 여성이 바람에 밀려 넘어지더니, 다시 일어나 위태롭게 도로를 건넙니다.
[부 띠 눔/베트남 꽝닌 주민 : "(바람 때문에) 탁자 아래로 들어갔어요. 머리 위로 벽돌이 떨어져서 밖으로 나갔죠. 도로를 기어가서 호텔 경비실로 들어갔죠."]
차량이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로 진입하던 순간, 갑자기 도로가 사라지고 앞서가던 트럭이 추락합니다.
길이 375m, 이 철교의 절반 이상이 무너지면서 차량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물에 휩쓸렸습니다.
3명만 구조됐고, 13명이 실종 상탭니다.
[판 쯔엉 선/철교 붕괴 사고 생존자 : "저도 자동차랑 같이 강으로 추락했어요. 강바닥까지 떨어졌는데, 물 밖으로 나오려고 온 힘을 다했어요."]
태풍 야기가 관통한 베트남 북부 지역엔 시속 160km가 넘는 강풍과 함께 최대 4백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87명이 숨지고, 70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30년 만의 최악의 태풍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응우옌 하 탕/베트남 하노이 주민 : "거리의 많은 나무들을 쓰러뜨릴 정도로 강하고 거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은 내 평생 보지 못했습니다."]
현지에 공장이 있는 우리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LG전자 협력사의 창고가 종잇장처럼 구겨지며 무너졌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각종 제품들이 침수됐습니다.
태풍 '야기'는 베트남에 15시간을 머물며 엄청난 피해를 줬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인명과 재산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베트남 VN익스프레스/자료조사:김희수
태풍 '야기'가 할퀴고 간 베트남 북부 지역은 그야말로 초토화됐습니다.
홍수와 산사태에 교량 붕괴까지, 지금까지 80여 명이 숨지고 70명이 실종됐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풍이 몰아치는 거리.
한 여성이 바람에 밀려 넘어지더니, 다시 일어나 위태롭게 도로를 건넙니다.
[부 띠 눔/베트남 꽝닌 주민 : "(바람 때문에) 탁자 아래로 들어갔어요. 머리 위로 벽돌이 떨어져서 밖으로 나갔죠. 도로를 기어가서 호텔 경비실로 들어갔죠."]
차량이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로 진입하던 순간, 갑자기 도로가 사라지고 앞서가던 트럭이 추락합니다.
길이 375m, 이 철교의 절반 이상이 무너지면서 차량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물에 휩쓸렸습니다.
3명만 구조됐고, 13명이 실종 상탭니다.
[판 쯔엉 선/철교 붕괴 사고 생존자 : "저도 자동차랑 같이 강으로 추락했어요. 강바닥까지 떨어졌는데, 물 밖으로 나오려고 온 힘을 다했어요."]
태풍 야기가 관통한 베트남 북부 지역엔 시속 160km가 넘는 강풍과 함께 최대 4백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87명이 숨지고, 70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30년 만의 최악의 태풍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응우옌 하 탕/베트남 하노이 주민 : "거리의 많은 나무들을 쓰러뜨릴 정도로 강하고 거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은 내 평생 보지 못했습니다."]
현지에 공장이 있는 우리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LG전자 협력사의 창고가 종잇장처럼 구겨지며 무너졌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각종 제품들이 침수됐습니다.
태풍 '야기'는 베트남에 15시간을 머물며 엄청난 피해를 줬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인명과 재산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베트남 VN익스프레스/자료조사:김희수
-
-
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정윤섭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