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무승부 충격에 절치부심
입력 2024.09.10 (16:43)
수정 2024.09.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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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9월 10일 (화)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https://youtu.be/ZPEHVBD6bwc
◎송영석: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오늘 밤 오만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을 벌입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겪은 수모를 설욕할 수 있을지 박문성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문성: 네. 안녕하세요.
◎송영석: 오랜만입니다. 오늘 경기에 앞서서 오만전 얘기하기에 앞서서 짚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팔레스타인 전 좀 충격적인 무승부로 끝났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박문성: 저 또한 충격적이었죠. 많은 분들이 화도 나고 좀 어이없어하셨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홈이었고요. 상대 팔레스타인은 사실 우리가 시사 정치 이런 뉴스에서 많이 보는 곳이죠. 지금 전쟁을 하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팔레스타인 선수들 같은 경우는 일부는 소속팀도 없었어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포함해서 유럽파가 거의 다 나갔던 걸 감안하면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다 좀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좀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송영석: 오늘 오만전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 그리고 김민재 선수가 나란히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이 발언 잠시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어제)
전체적인 컨디션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이) 들고, 전술적인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우리가 시간을 하루 이틀 더 보냈던 거는 우리 팀한테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녹취> 김민재 / 축구대표팀 수비수 (어제)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서 꼭 승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우선 김민재 선수 발언 지난번 팔레스타인전에서 관중들에게 다가가서 뭔가 얘기를 하고 저희도 보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관련된 얘기죠.
▼박문성: 김민재 선수가 그때 붉은 악마를 중심으로 해서 팬들이 홍명보 감독이라든지 축구협회 회장이 전광판에 비치거나 이름이 호명되면 야유를 계속했죠. 그러니까 김민재 선수가 경기 끝날 즈음에 아무래도 홈 팬들에게 그렇게 야유받는 자체 물론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분위기가 그랬기 때문에 응원을 좀 해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장면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손흥민 선수가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김민수 선수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든지 이런 것 때문에 좀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수습하려고 했던 거죠. 기본적으로는 팬들도 자신의 어떤 생각들 주장들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또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죠. 우리 관중들 팬들이 경기장에 와서 자신들의 의사소통 표현을 한 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번에 잘 마무리를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송영석: 홍명보 감독이 자신한 대로 들었듯이 오만전에서는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박문성: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쉽지는 않을 거예요. 뭐가 쉽지 않냐면 우리야 노력을 하겠지만 오만이 객관적으로 팔레스타인보다 더 잘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는 오만 원정이지 않겠습니까?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하고 또 한 14시간 15시간을 날아갔습니다. 이동을 했죠. 그리고 기온도 지금 제가 확인해 봤더니 경기 시간 기준으로 해서 34도, 한낮에는 37도까지 간다고 합니다. 그다음에 오만의 감독이 체코 출신의 시라비 감독이 부임을 하면서 경기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입니다. 그래서 일단 오만을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그런 점에서 저는 쉽지 않다고 저는 보고요. 그런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 면면과 피파랭킹도 차이가 좀 많이 나죠. 그런 걸 감안했을 때는 우리가 좀 준비를 잘하면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다 이렇게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 첫 경기에서는 처음이라서 손발이 안 맞았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고 그렇게 좀 이해해 주려는 팬들도 제 주변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만 전부터는 글쎄요. 어떨까요?
▼박문성: 오만전도 같은 경기 내용과 결과라고 한다면 이건 비판이 상당하겠죠. 사실 이번에 좀 전에 김민재 선수 건도 얘기 드렸지만, 여론이 좋지 않지 않습니까? 지금 선임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계속 표출되고 있는데 팔레스타인과 오만 이 두 경기에서 우리가 승점을 제대로 따내지 못한다라고 한다면 분위기는 더욱더 안 좋아질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러니까 아무리 우리가 여러 가지 시간이 좀 부족했다. 이번에 이동 거리가 있었다. 시차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항상 모든 팀들의 조건은 다 같습니다. 예를 들면 옆에 일본 같은 경우도 유럽파들이 더 많은데 많은 시차라든지 이동 거리를 감안하더라도 중국을 7대 0으로 이겼습니다. 그런 걸 놓고 보면 우리가 이번에 첫 번째 팔레스타인 경기를 잘 못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데 왜 못했을까를 놓고 보면 선수 개개인들이 팔레스타인에게 뒤졌다고 볼 수는 없죠. 선수가 뛰어난데 왜 우리는 경기력이 안 나왔지라고 한다면 그 선수들을 데리고 어떠한 축구를 했냐는 거죠.
◎송영석: 전략 전술에 문제다?
▼박문성: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는 우리를 상대로 해서 상당히 전략을 잘 짜놓고 나왔다고 한다면 우리는 팔레스타인을 공략할 수 있는 전술적인 준비를 잘했나?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 그걸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택을 했는가를 놓고 봤을 때 지적할 수밖에 없죠.
◎송영석: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전략을 잘 짜놓고 왔다는 말씀 들었는데 요즘에 이렇게 중동의 국가들 보면 좀 예전에 비해서 기량이 좀 올라갔다 이렇게 볼 이런 측면도 있는 건가요? 아니면 우리가 못해서 그런 건가요?
▼박문성: 전체적으로 아시아가 많이 올라왔죠. 우리가 예전에 동남아시아 같은 경우는 더 쉽게 이긴 적이 많았었죠. 그런데 요즘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가 있고요.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베트남도 그렇고 이제 많이 올라왔고 중동도 투자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실력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일단 아시아가 전체적으로 많은 팀들이 올라왔다. 우리가 아시안컵에서도 요르단에게 져서 결국은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걸 좀 봐야 되는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 1년 정도를 지금 잃어버렸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잃어버린 1년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은데. 요즘 축구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어떻게 잘 팀으로 만들어서 어떤 색깔을 입혀서 끌어가느냐 그래서 요즘 이제 팬들이 그런 표현을 쓰는데 요즘 축구는 감독 놀음이다 이런 표현을 쓸 정도입니다. 그래서 유럽 같은 경우는 좋은 감독 데려오려고 1년 연봉으로 400억 혹은 그 이상도 지불을 합니다. 왜냐하면 감독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인데 우리는 클린스만 해임부터 지금까지 가는 과정에서 임시 감독 2번 그리고 급하게 또 홍명보 감독을 데려오면서 대략 보면 한 1년 정도를 잃어버린 것 아니냐...
◎송영석 : 그러니까 감독의 시간이 없으니, 감독의 부재라고까지 하기는 좀 그렇지만 좀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돼 왔으니까 어쨌든 리더십 공백기였다고까지 볼 수 있겠다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박문성 : 사실상의 부재죠. 그러니까 감독이 그렇게 제대로 선임됐다고 한다면 자신의 철학 또 그거에 대한 어떤 방향 그에 따른 구체적인 움직임 전술 전략을 짜서 지금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나고 그림이 좀 있었겠죠. 그런데 지금 계속 새로운 감독으로 바뀌거나 어수선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아마 팔레스타인 경기 봤을 때 많은 국민들 팬들이 이런 생각을 하셨을 거예요. 도대체 우리 대표팀이 무슨 축구를 하고 싶은 거지 뭘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다 비슷한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게 바로 전술의 부재인 거예요. 우리 대표팀이 지금 뭘 하려고 하는 것이지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이지 어떤 축구를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이 길이 없다는 거죠. 왜 길이 없느냐 어떤 특정한 길로 끌고 가려고 했었던 감독이 부재했다는 거죠.
◎송영석 : 아마도 팔레스타인전 치르기에 앞서서 홍명보 감독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뭔가 좀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아마 여론을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했을 텐데요. 그런데 지금 분위기 상당히 안 좋아졌잖아요. 더 안 좋아졌는데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를 좀 안고 가야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남은 경기들 다 중요할 텐데...
▼박문성 : 저는 지금의 어떤 팬들이 축구협회라든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있었던 공정했는가라고 하는 어떤 질문들, 사회적인 어떤 물음들 이게 이번 경기 결과가 좀 좋다고 해서 확 저는 덮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가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결과 못지않게 중간에 어떤 과정과 절차 그 과정과 절차에서의 어떤 공정함 이런 걸 많이 따지죠. 이런 걸 많이 묻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물론 저도 우리 대표팀이 오늘 오만 경기 11시에 하게 될 텐데 이기기를 바라고 그래서 또 월드컵 본선에 가기를 바라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잘못된 어떤 과정과 절차에 대해서는 계속 물을 수밖에 없다. 이거는 별도로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이 대답해야 될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 자, 이런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부담 없이 잘 뛸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런데 이제 앞으로 문제가 그거예요. 팬들. 축구 팬들은 이 모든 문제의 어떤 원인 근본 원인을 정몽규 축구협회장으로 보고 있잖아요. 그게 문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유인촌 장관마저도 사실상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연임 의지는 확고하죠.
▼박문성 : 아직까지는 그렇게 지금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제 그게 분수령을 맞이하겠죠. 이번 달 24일 국회에서는 이제 축구협회를 불러서 현안 질의가 들어갑니다. 여기에는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그리고 이번에 모든 게 연루됐던 분들이 증인으로 채택됐고요. 그다음에 또 관련한 분들이 또 참고인으로도 가서 이야기를 할 텐데...
◎송영석 : 다 나오겠죠?
▼박문성 : 그것까지는 제가 확답을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분들이 결정을 할 테니까 그런데 거기서 지금 많은 것들을 준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함과 절차 이런 것을 포함을 해서 혹은 많은 사업들이 있다 보니까 거기에서 혹시 이 돈의 움직임에 있어서의 잘못은 없었는지 모든 걸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거는 좀 지켜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조사는 진행 중인가요?
▼박문성 : 네. 문체부에서 계속 지난번에 이미 내부 감사를 했고요. 그래서 그걸 바탕으로 해서 이번에 현안 질의를 하는 겁니다.
◎송영석 : 그럼 결과는 다 나와 있는 상태인데 현안 질의할 때 그걸 토대로 해서...
▼박문성 : 그렇죠. 그러니까 기초적인 조사를 한 거고 그거를 토대로 해서 국회의원들이 문체위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이 이번에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불러서 묻는 거죠. 이건 어떻게 된 거냐 저건 어떻게 된 거냐 이렇게 해서 아마 진실이면 진실 사실이면 사실 이런 것들이 좀 갈라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 그렇다면 홍명보 감독이 계속 갈 수 있을 것인가 그 체제로 홍명보 체제로 우리 대표팀이 갈 것인가 정몽규 협회장은 계속 협회장으로 있을 수 있는가 이 운명을 좌우할 변수는 뭐라고 보십니까? 그러면.
▼박문성 : 거기서 얼마큼의 문제가 드러나느냐겠죠.
◎송영석 : 이번 월드컵 예선과 결과와 관계없이요?
▼박문성 : 저는 이번 월드컵 경기 결과가 24일에 있을 현안 질의하고 바로 맞물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경기력의 문제니까 하지만...
◎송영석 : 요르단전까지만 치르고 그 현안 질의를 하겠군요.
▼박문성 : 이번에 오만 경기까지만...
◎송영석 : 오만 경기까지.
▼박문성 : 그러니까 오늘 밤에 있어...
◎송영석 : 10일이니까...
▼박문성 : 다음 달이니까요. 오늘 밤에 있어 오만 경기까지가 될 텐데 하지만 여론은 만약에 오늘 오만 경기가 안 좋다고 한다면 여론은 폭발적이겠죠. 그러면 여론이라고 하는 건 움직일 거고 24일 현안 질의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묻는 거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게 드러나느냐 또 축구협회가 어떤 문제점이 있느냐에 따라서 아마 정치적 책임을 지는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최소한 예를 들면 축구협회장은 4선 연임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해질 거고요. 사실 홍명보 감독 같은 경우는 그 자리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하는 이런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 예. 팔레스타인전 그때 당시 상황이 이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와 함께 또 정몽규 나가 뒤섞이는 그 상황을 아마 많은 국민들께서 좀 착잡하게 바라보지 않으셨을까 싶은데...
▼박문성 : 맞습니다.
◎송영석 : 일단 우리 선수들의 오늘 오만전 선전을 기원하고요. 또 축구협회가 그동안 드러낸 문제들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바라면서 박문성 해설위원과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문성 : 고맙습니다.
◎송영석 : 네. 사사건건 오늘 준비한 소식 모두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https://youtu.be/ZPEHVBD6bwc
◎송영석: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오늘 밤 오만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을 벌입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겪은 수모를 설욕할 수 있을지 박문성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문성: 네. 안녕하세요.
◎송영석: 오랜만입니다. 오늘 경기에 앞서서 오만전 얘기하기에 앞서서 짚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팔레스타인 전 좀 충격적인 무승부로 끝났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박문성: 저 또한 충격적이었죠. 많은 분들이 화도 나고 좀 어이없어하셨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홈이었고요. 상대 팔레스타인은 사실 우리가 시사 정치 이런 뉴스에서 많이 보는 곳이죠. 지금 전쟁을 하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팔레스타인 선수들 같은 경우는 일부는 소속팀도 없었어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포함해서 유럽파가 거의 다 나갔던 걸 감안하면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다 좀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좀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송영석: 오늘 오만전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 그리고 김민재 선수가 나란히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이 발언 잠시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어제)
전체적인 컨디션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이) 들고, 전술적인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우리가 시간을 하루 이틀 더 보냈던 거는 우리 팀한테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녹취> 김민재 / 축구대표팀 수비수 (어제)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서 꼭 승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우선 김민재 선수 발언 지난번 팔레스타인전에서 관중들에게 다가가서 뭔가 얘기를 하고 저희도 보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관련된 얘기죠.
▼박문성: 김민재 선수가 그때 붉은 악마를 중심으로 해서 팬들이 홍명보 감독이라든지 축구협회 회장이 전광판에 비치거나 이름이 호명되면 야유를 계속했죠. 그러니까 김민재 선수가 경기 끝날 즈음에 아무래도 홈 팬들에게 그렇게 야유받는 자체 물론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분위기가 그랬기 때문에 응원을 좀 해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장면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손흥민 선수가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김민수 선수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든지 이런 것 때문에 좀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수습하려고 했던 거죠. 기본적으로는 팬들도 자신의 어떤 생각들 주장들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또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죠. 우리 관중들 팬들이 경기장에 와서 자신들의 의사소통 표현을 한 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번에 잘 마무리를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송영석: 홍명보 감독이 자신한 대로 들었듯이 오만전에서는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박문성: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쉽지는 않을 거예요. 뭐가 쉽지 않냐면 우리야 노력을 하겠지만 오만이 객관적으로 팔레스타인보다 더 잘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는 오만 원정이지 않겠습니까?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하고 또 한 14시간 15시간을 날아갔습니다. 이동을 했죠. 그리고 기온도 지금 제가 확인해 봤더니 경기 시간 기준으로 해서 34도, 한낮에는 37도까지 간다고 합니다. 그다음에 오만의 감독이 체코 출신의 시라비 감독이 부임을 하면서 경기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입니다. 그래서 일단 오만을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그런 점에서 저는 쉽지 않다고 저는 보고요. 그런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 면면과 피파랭킹도 차이가 좀 많이 나죠. 그런 걸 감안했을 때는 우리가 좀 준비를 잘하면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다 이렇게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 첫 경기에서는 처음이라서 손발이 안 맞았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고 그렇게 좀 이해해 주려는 팬들도 제 주변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만 전부터는 글쎄요. 어떨까요?
▼박문성: 오만전도 같은 경기 내용과 결과라고 한다면 이건 비판이 상당하겠죠. 사실 이번에 좀 전에 김민재 선수 건도 얘기 드렸지만, 여론이 좋지 않지 않습니까? 지금 선임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계속 표출되고 있는데 팔레스타인과 오만 이 두 경기에서 우리가 승점을 제대로 따내지 못한다라고 한다면 분위기는 더욱더 안 좋아질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러니까 아무리 우리가 여러 가지 시간이 좀 부족했다. 이번에 이동 거리가 있었다. 시차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항상 모든 팀들의 조건은 다 같습니다. 예를 들면 옆에 일본 같은 경우도 유럽파들이 더 많은데 많은 시차라든지 이동 거리를 감안하더라도 중국을 7대 0으로 이겼습니다. 그런 걸 놓고 보면 우리가 이번에 첫 번째 팔레스타인 경기를 잘 못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데 왜 못했을까를 놓고 보면 선수 개개인들이 팔레스타인에게 뒤졌다고 볼 수는 없죠. 선수가 뛰어난데 왜 우리는 경기력이 안 나왔지라고 한다면 그 선수들을 데리고 어떠한 축구를 했냐는 거죠.
◎송영석: 전략 전술에 문제다?
▼박문성: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는 우리를 상대로 해서 상당히 전략을 잘 짜놓고 나왔다고 한다면 우리는 팔레스타인을 공략할 수 있는 전술적인 준비를 잘했나?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 그걸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택을 했는가를 놓고 봤을 때 지적할 수밖에 없죠.
◎송영석: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전략을 잘 짜놓고 왔다는 말씀 들었는데 요즘에 이렇게 중동의 국가들 보면 좀 예전에 비해서 기량이 좀 올라갔다 이렇게 볼 이런 측면도 있는 건가요? 아니면 우리가 못해서 그런 건가요?
▼박문성: 전체적으로 아시아가 많이 올라왔죠. 우리가 예전에 동남아시아 같은 경우는 더 쉽게 이긴 적이 많았었죠. 그런데 요즘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가 있고요.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베트남도 그렇고 이제 많이 올라왔고 중동도 투자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실력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일단 아시아가 전체적으로 많은 팀들이 올라왔다. 우리가 아시안컵에서도 요르단에게 져서 결국은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걸 좀 봐야 되는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 1년 정도를 지금 잃어버렸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잃어버린 1년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은데. 요즘 축구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어떻게 잘 팀으로 만들어서 어떤 색깔을 입혀서 끌어가느냐 그래서 요즘 이제 팬들이 그런 표현을 쓰는데 요즘 축구는 감독 놀음이다 이런 표현을 쓸 정도입니다. 그래서 유럽 같은 경우는 좋은 감독 데려오려고 1년 연봉으로 400억 혹은 그 이상도 지불을 합니다. 왜냐하면 감독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인데 우리는 클린스만 해임부터 지금까지 가는 과정에서 임시 감독 2번 그리고 급하게 또 홍명보 감독을 데려오면서 대략 보면 한 1년 정도를 잃어버린 것 아니냐...
◎송영석 : 그러니까 감독의 시간이 없으니, 감독의 부재라고까지 하기는 좀 그렇지만 좀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돼 왔으니까 어쨌든 리더십 공백기였다고까지 볼 수 있겠다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박문성 : 사실상의 부재죠. 그러니까 감독이 그렇게 제대로 선임됐다고 한다면 자신의 철학 또 그거에 대한 어떤 방향 그에 따른 구체적인 움직임 전술 전략을 짜서 지금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나고 그림이 좀 있었겠죠. 그런데 지금 계속 새로운 감독으로 바뀌거나 어수선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아마 팔레스타인 경기 봤을 때 많은 국민들 팬들이 이런 생각을 하셨을 거예요. 도대체 우리 대표팀이 무슨 축구를 하고 싶은 거지 뭘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다 비슷한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게 바로 전술의 부재인 거예요. 우리 대표팀이 지금 뭘 하려고 하는 것이지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이지 어떤 축구를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이 길이 없다는 거죠. 왜 길이 없느냐 어떤 특정한 길로 끌고 가려고 했었던 감독이 부재했다는 거죠.
◎송영석 : 아마도 팔레스타인전 치르기에 앞서서 홍명보 감독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뭔가 좀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아마 여론을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했을 텐데요. 그런데 지금 분위기 상당히 안 좋아졌잖아요. 더 안 좋아졌는데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를 좀 안고 가야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남은 경기들 다 중요할 텐데...
▼박문성 : 저는 지금의 어떤 팬들이 축구협회라든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있었던 공정했는가라고 하는 어떤 질문들, 사회적인 어떤 물음들 이게 이번 경기 결과가 좀 좋다고 해서 확 저는 덮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가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결과 못지않게 중간에 어떤 과정과 절차 그 과정과 절차에서의 어떤 공정함 이런 걸 많이 따지죠. 이런 걸 많이 묻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물론 저도 우리 대표팀이 오늘 오만 경기 11시에 하게 될 텐데 이기기를 바라고 그래서 또 월드컵 본선에 가기를 바라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잘못된 어떤 과정과 절차에 대해서는 계속 물을 수밖에 없다. 이거는 별도로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이 대답해야 될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 자, 이런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부담 없이 잘 뛸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런데 이제 앞으로 문제가 그거예요. 팬들. 축구 팬들은 이 모든 문제의 어떤 원인 근본 원인을 정몽규 축구협회장으로 보고 있잖아요. 그게 문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유인촌 장관마저도 사실상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연임 의지는 확고하죠.
▼박문성 : 아직까지는 그렇게 지금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제 그게 분수령을 맞이하겠죠. 이번 달 24일 국회에서는 이제 축구협회를 불러서 현안 질의가 들어갑니다. 여기에는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그리고 이번에 모든 게 연루됐던 분들이 증인으로 채택됐고요. 그다음에 또 관련한 분들이 또 참고인으로도 가서 이야기를 할 텐데...
◎송영석 : 다 나오겠죠?
▼박문성 : 그것까지는 제가 확답을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분들이 결정을 할 테니까 그런데 거기서 지금 많은 것들을 준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함과 절차 이런 것을 포함을 해서 혹은 많은 사업들이 있다 보니까 거기에서 혹시 이 돈의 움직임에 있어서의 잘못은 없었는지 모든 걸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거는 좀 지켜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조사는 진행 중인가요?
▼박문성 : 네. 문체부에서 계속 지난번에 이미 내부 감사를 했고요. 그래서 그걸 바탕으로 해서 이번에 현안 질의를 하는 겁니다.
◎송영석 : 그럼 결과는 다 나와 있는 상태인데 현안 질의할 때 그걸 토대로 해서...
▼박문성 : 그렇죠. 그러니까 기초적인 조사를 한 거고 그거를 토대로 해서 국회의원들이 문체위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이 이번에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불러서 묻는 거죠. 이건 어떻게 된 거냐 저건 어떻게 된 거냐 이렇게 해서 아마 진실이면 진실 사실이면 사실 이런 것들이 좀 갈라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 그렇다면 홍명보 감독이 계속 갈 수 있을 것인가 그 체제로 홍명보 체제로 우리 대표팀이 갈 것인가 정몽규 협회장은 계속 협회장으로 있을 수 있는가 이 운명을 좌우할 변수는 뭐라고 보십니까? 그러면.
▼박문성 : 거기서 얼마큼의 문제가 드러나느냐겠죠.
◎송영석 : 이번 월드컵 예선과 결과와 관계없이요?
▼박문성 : 저는 이번 월드컵 경기 결과가 24일에 있을 현안 질의하고 바로 맞물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경기력의 문제니까 하지만...
◎송영석 : 요르단전까지만 치르고 그 현안 질의를 하겠군요.
▼박문성 : 이번에 오만 경기까지만...
◎송영석 : 오만 경기까지.
▼박문성 : 그러니까 오늘 밤에 있어...
◎송영석 : 10일이니까...
▼박문성 : 다음 달이니까요. 오늘 밤에 있어 오만 경기까지가 될 텐데 하지만 여론은 만약에 오늘 오만 경기가 안 좋다고 한다면 여론은 폭발적이겠죠. 그러면 여론이라고 하는 건 움직일 거고 24일 현안 질의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묻는 거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게 드러나느냐 또 축구협회가 어떤 문제점이 있느냐에 따라서 아마 정치적 책임을 지는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최소한 예를 들면 축구협회장은 4선 연임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해질 거고요. 사실 홍명보 감독 같은 경우는 그 자리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하는 이런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 예. 팔레스타인전 그때 당시 상황이 이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와 함께 또 정몽규 나가 뒤섞이는 그 상황을 아마 많은 국민들께서 좀 착잡하게 바라보지 않으셨을까 싶은데...
▼박문성 : 맞습니다.
◎송영석 : 일단 우리 선수들의 오늘 오만전 선전을 기원하고요. 또 축구협회가 그동안 드러낸 문제들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바라면서 박문성 해설위원과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문성 : 고맙습니다.
◎송영석 : 네. 사사건건 오늘 준비한 소식 모두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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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건건] 무승부 충격에 절치부심
-
- 입력 2024-09-10 16:43:23
- 수정2024-09-10 17:41:17
■ 방송시간 : 9월 10일 (화)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https://youtu.be/ZPEHVBD6bwc
◎송영석: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오늘 밤 오만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을 벌입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겪은 수모를 설욕할 수 있을지 박문성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문성: 네. 안녕하세요.
◎송영석: 오랜만입니다. 오늘 경기에 앞서서 오만전 얘기하기에 앞서서 짚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팔레스타인 전 좀 충격적인 무승부로 끝났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박문성: 저 또한 충격적이었죠. 많은 분들이 화도 나고 좀 어이없어하셨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홈이었고요. 상대 팔레스타인은 사실 우리가 시사 정치 이런 뉴스에서 많이 보는 곳이죠. 지금 전쟁을 하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팔레스타인 선수들 같은 경우는 일부는 소속팀도 없었어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포함해서 유럽파가 거의 다 나갔던 걸 감안하면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다 좀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좀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송영석: 오늘 오만전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 그리고 김민재 선수가 나란히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이 발언 잠시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어제)
전체적인 컨디션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이) 들고, 전술적인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우리가 시간을 하루 이틀 더 보냈던 거는 우리 팀한테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녹취> 김민재 / 축구대표팀 수비수 (어제)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서 꼭 승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우선 김민재 선수 발언 지난번 팔레스타인전에서 관중들에게 다가가서 뭔가 얘기를 하고 저희도 보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관련된 얘기죠.
▼박문성: 김민재 선수가 그때 붉은 악마를 중심으로 해서 팬들이 홍명보 감독이라든지 축구협회 회장이 전광판에 비치거나 이름이 호명되면 야유를 계속했죠. 그러니까 김민재 선수가 경기 끝날 즈음에 아무래도 홈 팬들에게 그렇게 야유받는 자체 물론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분위기가 그랬기 때문에 응원을 좀 해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장면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손흥민 선수가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김민수 선수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든지 이런 것 때문에 좀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수습하려고 했던 거죠. 기본적으로는 팬들도 자신의 어떤 생각들 주장들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또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죠. 우리 관중들 팬들이 경기장에 와서 자신들의 의사소통 표현을 한 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번에 잘 마무리를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송영석: 홍명보 감독이 자신한 대로 들었듯이 오만전에서는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박문성: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쉽지는 않을 거예요. 뭐가 쉽지 않냐면 우리야 노력을 하겠지만 오만이 객관적으로 팔레스타인보다 더 잘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는 오만 원정이지 않겠습니까?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하고 또 한 14시간 15시간을 날아갔습니다. 이동을 했죠. 그리고 기온도 지금 제가 확인해 봤더니 경기 시간 기준으로 해서 34도, 한낮에는 37도까지 간다고 합니다. 그다음에 오만의 감독이 체코 출신의 시라비 감독이 부임을 하면서 경기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입니다. 그래서 일단 오만을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그런 점에서 저는 쉽지 않다고 저는 보고요. 그런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 면면과 피파랭킹도 차이가 좀 많이 나죠. 그런 걸 감안했을 때는 우리가 좀 준비를 잘하면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다 이렇게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 첫 경기에서는 처음이라서 손발이 안 맞았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고 그렇게 좀 이해해 주려는 팬들도 제 주변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만 전부터는 글쎄요. 어떨까요?
▼박문성: 오만전도 같은 경기 내용과 결과라고 한다면 이건 비판이 상당하겠죠. 사실 이번에 좀 전에 김민재 선수 건도 얘기 드렸지만, 여론이 좋지 않지 않습니까? 지금 선임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계속 표출되고 있는데 팔레스타인과 오만 이 두 경기에서 우리가 승점을 제대로 따내지 못한다라고 한다면 분위기는 더욱더 안 좋아질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러니까 아무리 우리가 여러 가지 시간이 좀 부족했다. 이번에 이동 거리가 있었다. 시차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항상 모든 팀들의 조건은 다 같습니다. 예를 들면 옆에 일본 같은 경우도 유럽파들이 더 많은데 많은 시차라든지 이동 거리를 감안하더라도 중국을 7대 0으로 이겼습니다. 그런 걸 놓고 보면 우리가 이번에 첫 번째 팔레스타인 경기를 잘 못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데 왜 못했을까를 놓고 보면 선수 개개인들이 팔레스타인에게 뒤졌다고 볼 수는 없죠. 선수가 뛰어난데 왜 우리는 경기력이 안 나왔지라고 한다면 그 선수들을 데리고 어떠한 축구를 했냐는 거죠.
◎송영석: 전략 전술에 문제다?
▼박문성: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는 우리를 상대로 해서 상당히 전략을 잘 짜놓고 나왔다고 한다면 우리는 팔레스타인을 공략할 수 있는 전술적인 준비를 잘했나?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 그걸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택을 했는가를 놓고 봤을 때 지적할 수밖에 없죠.
◎송영석: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전략을 잘 짜놓고 왔다는 말씀 들었는데 요즘에 이렇게 중동의 국가들 보면 좀 예전에 비해서 기량이 좀 올라갔다 이렇게 볼 이런 측면도 있는 건가요? 아니면 우리가 못해서 그런 건가요?
▼박문성: 전체적으로 아시아가 많이 올라왔죠. 우리가 예전에 동남아시아 같은 경우는 더 쉽게 이긴 적이 많았었죠. 그런데 요즘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가 있고요.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베트남도 그렇고 이제 많이 올라왔고 중동도 투자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실력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일단 아시아가 전체적으로 많은 팀들이 올라왔다. 우리가 아시안컵에서도 요르단에게 져서 결국은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걸 좀 봐야 되는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 1년 정도를 지금 잃어버렸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잃어버린 1년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은데. 요즘 축구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어떻게 잘 팀으로 만들어서 어떤 색깔을 입혀서 끌어가느냐 그래서 요즘 이제 팬들이 그런 표현을 쓰는데 요즘 축구는 감독 놀음이다 이런 표현을 쓸 정도입니다. 그래서 유럽 같은 경우는 좋은 감독 데려오려고 1년 연봉으로 400억 혹은 그 이상도 지불을 합니다. 왜냐하면 감독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인데 우리는 클린스만 해임부터 지금까지 가는 과정에서 임시 감독 2번 그리고 급하게 또 홍명보 감독을 데려오면서 대략 보면 한 1년 정도를 잃어버린 것 아니냐...
◎송영석 : 그러니까 감독의 시간이 없으니, 감독의 부재라고까지 하기는 좀 그렇지만 좀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돼 왔으니까 어쨌든 리더십 공백기였다고까지 볼 수 있겠다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박문성 : 사실상의 부재죠. 그러니까 감독이 그렇게 제대로 선임됐다고 한다면 자신의 철학 또 그거에 대한 어떤 방향 그에 따른 구체적인 움직임 전술 전략을 짜서 지금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나고 그림이 좀 있었겠죠. 그런데 지금 계속 새로운 감독으로 바뀌거나 어수선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아마 팔레스타인 경기 봤을 때 많은 국민들 팬들이 이런 생각을 하셨을 거예요. 도대체 우리 대표팀이 무슨 축구를 하고 싶은 거지 뭘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다 비슷한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게 바로 전술의 부재인 거예요. 우리 대표팀이 지금 뭘 하려고 하는 것이지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이지 어떤 축구를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이 길이 없다는 거죠. 왜 길이 없느냐 어떤 특정한 길로 끌고 가려고 했었던 감독이 부재했다는 거죠.
◎송영석 : 아마도 팔레스타인전 치르기에 앞서서 홍명보 감독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뭔가 좀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아마 여론을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했을 텐데요. 그런데 지금 분위기 상당히 안 좋아졌잖아요. 더 안 좋아졌는데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를 좀 안고 가야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남은 경기들 다 중요할 텐데...
▼박문성 : 저는 지금의 어떤 팬들이 축구협회라든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있었던 공정했는가라고 하는 어떤 질문들, 사회적인 어떤 물음들 이게 이번 경기 결과가 좀 좋다고 해서 확 저는 덮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가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결과 못지않게 중간에 어떤 과정과 절차 그 과정과 절차에서의 어떤 공정함 이런 걸 많이 따지죠. 이런 걸 많이 묻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물론 저도 우리 대표팀이 오늘 오만 경기 11시에 하게 될 텐데 이기기를 바라고 그래서 또 월드컵 본선에 가기를 바라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잘못된 어떤 과정과 절차에 대해서는 계속 물을 수밖에 없다. 이거는 별도로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이 대답해야 될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 자, 이런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부담 없이 잘 뛸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런데 이제 앞으로 문제가 그거예요. 팬들. 축구 팬들은 이 모든 문제의 어떤 원인 근본 원인을 정몽규 축구협회장으로 보고 있잖아요. 그게 문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유인촌 장관마저도 사실상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연임 의지는 확고하죠.
▼박문성 : 아직까지는 그렇게 지금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제 그게 분수령을 맞이하겠죠. 이번 달 24일 국회에서는 이제 축구협회를 불러서 현안 질의가 들어갑니다. 여기에는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그리고 이번에 모든 게 연루됐던 분들이 증인으로 채택됐고요. 그다음에 또 관련한 분들이 또 참고인으로도 가서 이야기를 할 텐데...
◎송영석 : 다 나오겠죠?
▼박문성 : 그것까지는 제가 확답을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분들이 결정을 할 테니까 그런데 거기서 지금 많은 것들을 준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함과 절차 이런 것을 포함을 해서 혹은 많은 사업들이 있다 보니까 거기에서 혹시 이 돈의 움직임에 있어서의 잘못은 없었는지 모든 걸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거는 좀 지켜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조사는 진행 중인가요?
▼박문성 : 네. 문체부에서 계속 지난번에 이미 내부 감사를 했고요. 그래서 그걸 바탕으로 해서 이번에 현안 질의를 하는 겁니다.
◎송영석 : 그럼 결과는 다 나와 있는 상태인데 현안 질의할 때 그걸 토대로 해서...
▼박문성 : 그렇죠. 그러니까 기초적인 조사를 한 거고 그거를 토대로 해서 국회의원들이 문체위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이 이번에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불러서 묻는 거죠. 이건 어떻게 된 거냐 저건 어떻게 된 거냐 이렇게 해서 아마 진실이면 진실 사실이면 사실 이런 것들이 좀 갈라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 그렇다면 홍명보 감독이 계속 갈 수 있을 것인가 그 체제로 홍명보 체제로 우리 대표팀이 갈 것인가 정몽규 협회장은 계속 협회장으로 있을 수 있는가 이 운명을 좌우할 변수는 뭐라고 보십니까? 그러면.
▼박문성 : 거기서 얼마큼의 문제가 드러나느냐겠죠.
◎송영석 : 이번 월드컵 예선과 결과와 관계없이요?
▼박문성 : 저는 이번 월드컵 경기 결과가 24일에 있을 현안 질의하고 바로 맞물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경기력의 문제니까 하지만...
◎송영석 : 요르단전까지만 치르고 그 현안 질의를 하겠군요.
▼박문성 : 이번에 오만 경기까지만...
◎송영석 : 오만 경기까지.
▼박문성 : 그러니까 오늘 밤에 있어...
◎송영석 : 10일이니까...
▼박문성 : 다음 달이니까요. 오늘 밤에 있어 오만 경기까지가 될 텐데 하지만 여론은 만약에 오늘 오만 경기가 안 좋다고 한다면 여론은 폭발적이겠죠. 그러면 여론이라고 하는 건 움직일 거고 24일 현안 질의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묻는 거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게 드러나느냐 또 축구협회가 어떤 문제점이 있느냐에 따라서 아마 정치적 책임을 지는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최소한 예를 들면 축구협회장은 4선 연임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해질 거고요. 사실 홍명보 감독 같은 경우는 그 자리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하는 이런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 예. 팔레스타인전 그때 당시 상황이 이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와 함께 또 정몽규 나가 뒤섞이는 그 상황을 아마 많은 국민들께서 좀 착잡하게 바라보지 않으셨을까 싶은데...
▼박문성 : 맞습니다.
◎송영석 : 일단 우리 선수들의 오늘 오만전 선전을 기원하고요. 또 축구협회가 그동안 드러낸 문제들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바라면서 박문성 해설위원과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문성 : 고맙습니다.
◎송영석 : 네. 사사건건 오늘 준비한 소식 모두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https://youtu.be/ZPEHVBD6bwc
◎송영석: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오늘 밤 오만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을 벌입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겪은 수모를 설욕할 수 있을지 박문성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문성: 네. 안녕하세요.
◎송영석: 오랜만입니다. 오늘 경기에 앞서서 오만전 얘기하기에 앞서서 짚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팔레스타인 전 좀 충격적인 무승부로 끝났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박문성: 저 또한 충격적이었죠. 많은 분들이 화도 나고 좀 어이없어하셨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홈이었고요. 상대 팔레스타인은 사실 우리가 시사 정치 이런 뉴스에서 많이 보는 곳이죠. 지금 전쟁을 하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팔레스타인 선수들 같은 경우는 일부는 소속팀도 없었어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포함해서 유럽파가 거의 다 나갔던 걸 감안하면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다 좀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좀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송영석: 오늘 오만전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 그리고 김민재 선수가 나란히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이 발언 잠시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어제)
전체적인 컨디션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이) 들고, 전술적인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우리가 시간을 하루 이틀 더 보냈던 거는 우리 팀한테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녹취> 김민재 / 축구대표팀 수비수 (어제)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서 꼭 승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우선 김민재 선수 발언 지난번 팔레스타인전에서 관중들에게 다가가서 뭔가 얘기를 하고 저희도 보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관련된 얘기죠.
▼박문성: 김민재 선수가 그때 붉은 악마를 중심으로 해서 팬들이 홍명보 감독이라든지 축구협회 회장이 전광판에 비치거나 이름이 호명되면 야유를 계속했죠. 그러니까 김민재 선수가 경기 끝날 즈음에 아무래도 홈 팬들에게 그렇게 야유받는 자체 물론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분위기가 그랬기 때문에 응원을 좀 해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장면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손흥민 선수가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김민수 선수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든지 이런 것 때문에 좀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수습하려고 했던 거죠. 기본적으로는 팬들도 자신의 어떤 생각들 주장들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또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죠. 우리 관중들 팬들이 경기장에 와서 자신들의 의사소통 표현을 한 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번에 잘 마무리를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송영석: 홍명보 감독이 자신한 대로 들었듯이 오만전에서는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박문성: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쉽지는 않을 거예요. 뭐가 쉽지 않냐면 우리야 노력을 하겠지만 오만이 객관적으로 팔레스타인보다 더 잘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는 오만 원정이지 않겠습니까?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하고 또 한 14시간 15시간을 날아갔습니다. 이동을 했죠. 그리고 기온도 지금 제가 확인해 봤더니 경기 시간 기준으로 해서 34도, 한낮에는 37도까지 간다고 합니다. 그다음에 오만의 감독이 체코 출신의 시라비 감독이 부임을 하면서 경기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입니다. 그래서 일단 오만을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그런 점에서 저는 쉽지 않다고 저는 보고요. 그런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 면면과 피파랭킹도 차이가 좀 많이 나죠. 그런 걸 감안했을 때는 우리가 좀 준비를 잘하면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다 이렇게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 첫 경기에서는 처음이라서 손발이 안 맞았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고 그렇게 좀 이해해 주려는 팬들도 제 주변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만 전부터는 글쎄요. 어떨까요?
▼박문성: 오만전도 같은 경기 내용과 결과라고 한다면 이건 비판이 상당하겠죠. 사실 이번에 좀 전에 김민재 선수 건도 얘기 드렸지만, 여론이 좋지 않지 않습니까? 지금 선임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계속 표출되고 있는데 팔레스타인과 오만 이 두 경기에서 우리가 승점을 제대로 따내지 못한다라고 한다면 분위기는 더욱더 안 좋아질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러니까 아무리 우리가 여러 가지 시간이 좀 부족했다. 이번에 이동 거리가 있었다. 시차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항상 모든 팀들의 조건은 다 같습니다. 예를 들면 옆에 일본 같은 경우도 유럽파들이 더 많은데 많은 시차라든지 이동 거리를 감안하더라도 중국을 7대 0으로 이겼습니다. 그런 걸 놓고 보면 우리가 이번에 첫 번째 팔레스타인 경기를 잘 못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데 왜 못했을까를 놓고 보면 선수 개개인들이 팔레스타인에게 뒤졌다고 볼 수는 없죠. 선수가 뛰어난데 왜 우리는 경기력이 안 나왔지라고 한다면 그 선수들을 데리고 어떠한 축구를 했냐는 거죠.
◎송영석: 전략 전술에 문제다?
▼박문성: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는 우리를 상대로 해서 상당히 전략을 잘 짜놓고 나왔다고 한다면 우리는 팔레스타인을 공략할 수 있는 전술적인 준비를 잘했나?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 그걸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택을 했는가를 놓고 봤을 때 지적할 수밖에 없죠.
◎송영석: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전략을 잘 짜놓고 왔다는 말씀 들었는데 요즘에 이렇게 중동의 국가들 보면 좀 예전에 비해서 기량이 좀 올라갔다 이렇게 볼 이런 측면도 있는 건가요? 아니면 우리가 못해서 그런 건가요?
▼박문성: 전체적으로 아시아가 많이 올라왔죠. 우리가 예전에 동남아시아 같은 경우는 더 쉽게 이긴 적이 많았었죠. 그런데 요즘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가 있고요.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베트남도 그렇고 이제 많이 올라왔고 중동도 투자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실력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일단 아시아가 전체적으로 많은 팀들이 올라왔다. 우리가 아시안컵에서도 요르단에게 져서 결국은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걸 좀 봐야 되는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 1년 정도를 지금 잃어버렸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잃어버린 1년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은데. 요즘 축구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어떻게 잘 팀으로 만들어서 어떤 색깔을 입혀서 끌어가느냐 그래서 요즘 이제 팬들이 그런 표현을 쓰는데 요즘 축구는 감독 놀음이다 이런 표현을 쓸 정도입니다. 그래서 유럽 같은 경우는 좋은 감독 데려오려고 1년 연봉으로 400억 혹은 그 이상도 지불을 합니다. 왜냐하면 감독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인데 우리는 클린스만 해임부터 지금까지 가는 과정에서 임시 감독 2번 그리고 급하게 또 홍명보 감독을 데려오면서 대략 보면 한 1년 정도를 잃어버린 것 아니냐...
◎송영석 : 그러니까 감독의 시간이 없으니, 감독의 부재라고까지 하기는 좀 그렇지만 좀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돼 왔으니까 어쨌든 리더십 공백기였다고까지 볼 수 있겠다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박문성 : 사실상의 부재죠. 그러니까 감독이 그렇게 제대로 선임됐다고 한다면 자신의 철학 또 그거에 대한 어떤 방향 그에 따른 구체적인 움직임 전술 전략을 짜서 지금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나고 그림이 좀 있었겠죠. 그런데 지금 계속 새로운 감독으로 바뀌거나 어수선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아마 팔레스타인 경기 봤을 때 많은 국민들 팬들이 이런 생각을 하셨을 거예요. 도대체 우리 대표팀이 무슨 축구를 하고 싶은 거지 뭘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다 비슷한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게 바로 전술의 부재인 거예요. 우리 대표팀이 지금 뭘 하려고 하는 것이지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이지 어떤 축구를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이 길이 없다는 거죠. 왜 길이 없느냐 어떤 특정한 길로 끌고 가려고 했었던 감독이 부재했다는 거죠.
◎송영석 : 아마도 팔레스타인전 치르기에 앞서서 홍명보 감독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뭔가 좀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아마 여론을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했을 텐데요. 그런데 지금 분위기 상당히 안 좋아졌잖아요. 더 안 좋아졌는데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를 좀 안고 가야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남은 경기들 다 중요할 텐데...
▼박문성 : 저는 지금의 어떤 팬들이 축구협회라든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있었던 공정했는가라고 하는 어떤 질문들, 사회적인 어떤 물음들 이게 이번 경기 결과가 좀 좋다고 해서 확 저는 덮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가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결과 못지않게 중간에 어떤 과정과 절차 그 과정과 절차에서의 어떤 공정함 이런 걸 많이 따지죠. 이런 걸 많이 묻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물론 저도 우리 대표팀이 오늘 오만 경기 11시에 하게 될 텐데 이기기를 바라고 그래서 또 월드컵 본선에 가기를 바라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잘못된 어떤 과정과 절차에 대해서는 계속 물을 수밖에 없다. 이거는 별도로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이 대답해야 될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 자, 이런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부담 없이 잘 뛸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런데 이제 앞으로 문제가 그거예요. 팬들. 축구 팬들은 이 모든 문제의 어떤 원인 근본 원인을 정몽규 축구협회장으로 보고 있잖아요. 그게 문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유인촌 장관마저도 사실상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연임 의지는 확고하죠.
▼박문성 : 아직까지는 그렇게 지금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제 그게 분수령을 맞이하겠죠. 이번 달 24일 국회에서는 이제 축구협회를 불러서 현안 질의가 들어갑니다. 여기에는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그리고 이번에 모든 게 연루됐던 분들이 증인으로 채택됐고요. 그다음에 또 관련한 분들이 또 참고인으로도 가서 이야기를 할 텐데...
◎송영석 : 다 나오겠죠?
▼박문성 : 그것까지는 제가 확답을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분들이 결정을 할 테니까 그런데 거기서 지금 많은 것들을 준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함과 절차 이런 것을 포함을 해서 혹은 많은 사업들이 있다 보니까 거기에서 혹시 이 돈의 움직임에 있어서의 잘못은 없었는지 모든 걸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거는 좀 지켜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조사는 진행 중인가요?
▼박문성 : 네. 문체부에서 계속 지난번에 이미 내부 감사를 했고요. 그래서 그걸 바탕으로 해서 이번에 현안 질의를 하는 겁니다.
◎송영석 : 그럼 결과는 다 나와 있는 상태인데 현안 질의할 때 그걸 토대로 해서...
▼박문성 : 그렇죠. 그러니까 기초적인 조사를 한 거고 그거를 토대로 해서 국회의원들이 문체위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이 이번에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불러서 묻는 거죠. 이건 어떻게 된 거냐 저건 어떻게 된 거냐 이렇게 해서 아마 진실이면 진실 사실이면 사실 이런 것들이 좀 갈라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 그렇다면 홍명보 감독이 계속 갈 수 있을 것인가 그 체제로 홍명보 체제로 우리 대표팀이 갈 것인가 정몽규 협회장은 계속 협회장으로 있을 수 있는가 이 운명을 좌우할 변수는 뭐라고 보십니까? 그러면.
▼박문성 : 거기서 얼마큼의 문제가 드러나느냐겠죠.
◎송영석 : 이번 월드컵 예선과 결과와 관계없이요?
▼박문성 : 저는 이번 월드컵 경기 결과가 24일에 있을 현안 질의하고 바로 맞물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경기력의 문제니까 하지만...
◎송영석 : 요르단전까지만 치르고 그 현안 질의를 하겠군요.
▼박문성 : 이번에 오만 경기까지만...
◎송영석 : 오만 경기까지.
▼박문성 : 그러니까 오늘 밤에 있어...
◎송영석 : 10일이니까...
▼박문성 : 다음 달이니까요. 오늘 밤에 있어 오만 경기까지가 될 텐데 하지만 여론은 만약에 오늘 오만 경기가 안 좋다고 한다면 여론은 폭발적이겠죠. 그러면 여론이라고 하는 건 움직일 거고 24일 현안 질의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묻는 거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게 드러나느냐 또 축구협회가 어떤 문제점이 있느냐에 따라서 아마 정치적 책임을 지는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최소한 예를 들면 축구협회장은 4선 연임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해질 거고요. 사실 홍명보 감독 같은 경우는 그 자리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하는 이런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 예. 팔레스타인전 그때 당시 상황이 이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와 함께 또 정몽규 나가 뒤섞이는 그 상황을 아마 많은 국민들께서 좀 착잡하게 바라보지 않으셨을까 싶은데...
▼박문성 : 맞습니다.
◎송영석 : 일단 우리 선수들의 오늘 오만전 선전을 기원하고요. 또 축구협회가 그동안 드러낸 문제들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바라면서 박문성 해설위원과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문성 : 고맙습니다.
◎송영석 : 네. 사사건건 오늘 준비한 소식 모두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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