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전기차 위기 9월부터”…현대차, ‘캐즘’ 돌파구 찾았다?
입력 2024.09.09 (18:20)
수정 2024.09.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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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즘, 최근 전기차 시장을 논할 때 어김없이 따라붙는 수식어죠. 일시적인 수요 정체 현상, 여기에 '포비아'까지 더해졌습니다. 배터리 화재로 인한 공포감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전기차의 침체를 예상했는데 뚜껑 열어보니 반전이 있었습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한 달 전쯤 저희 콘서트 오셔서 중고차 시세가 떨어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그래서 내가 사봐야겠다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사셨습니까?
[답변]
아직 안 사고 관망 중입니다.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저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가격이 바닥은 아니다. 그만큼 전기차 화재를 둘러싼 불안감이 시장에 반영이 되고 있다라는 얘기인데, 하락세가 어느 정도예요? 심각해요?
[답변]
상당히 심각합니다. 예를 들면 EQE 같은 경우는 신차 가격 대비 44% 중고차 시장에 떨어진 가격으로 나왔고요.
[앵커]
벤츠 EQE, 화재 났던 그 차종이죠?
[답변]
벤츠요. 그렇죠. 화재 났던 같은 모델이요. 그다음에 아이오닉 시리즈 같은 경우는 한 45% 정도. 그다음 테슬라 같이 굳건하게 가격을 유지하는 테슬라 같은 경우도 40%나 떨어진 가격에 중고 시세가 나와 있습니다.
[앵커]
중요한 것도 연식을 봐야 되잖아요.
[답변]
연식에서 차이가 좀 있어요. 테슬라 같은 경우는 한 3년 된 모델이 40% 깎여서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약간 합리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현대 아이오닉 같은 경우는 2년 된 모델이 45% 정도. 그런데 충격적인 건 벤츠 같은 경우는 1년밖에 되지 않은, 작년에 출시된 거의 새 모델이죠. 이게 44%나 가격이 떨어져서 지금 중고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1년도 안 됐으면 5,000km도 안 뛰었을 것 같은데요.
[답변]
5,000km 미만 차량들도 있고요. 아무리 많이 뛰어도 만 키로 내외에서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상당히 가격이 떨어져 있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신차 계약까지 취소되는 사태랑 연결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고 시세가 어느 정도 보장이 돼야 자신감 있게 신차를 구매하는데 이렇게 되다 보면 신차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답변]
그렇죠. 신차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요. 또 제작사 입장에서는 신차를 할인해서 팔면 되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하시겠죠. 그런데 할인을 하는 순간 그 할인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중고차 가격은 더 하락하거든요. 그럼 기존에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원성도 있기 때문에 이 가격 정책은 쉽게 흔들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상당히 고민이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질문이 있습니다. 지난달에 현대차 기아가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를 했다고 하거든요.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거 아니에요? 8월이면 화재가 계속 났던 달인데.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전기차 포비아 때문에 캐즘 이런 부분들이 원인이면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줄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난달에 반전은 뭐냐 하면 EV3하고 캐스퍼 EV, 결국 저가형 전기차를 현대와 기아가 출시를 했는데 그 계약이 몰리면서 전체 판매량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 거죠.
[앵커]
그거는 신차잖아요. 신차 효과를 빼면 또 달라질 것 같은데.
[답변]
그런데 지금 이미 계약이 돼서 출고 대기 있는 물량까지 고려한다라고 하면 실제 올해 말까지는 8월 매출을 어느 정도 유지하든지 아니면 생산량을 늘릴 경우에는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전 예약 받은 신차 물량 빼고 보면 어때요? 주력 모델이 있잖아요. EV6, EV9, 아이오닉5 같은 거. 그거는 어때요?
[답변]
상당히 많이 줄었죠. 일부 차종 같은 경우는 36%에서 거의 절반까지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에 지시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전기차 포비아든 전기차 우상향을 떠나서 일단은 적절한 가격의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층이 있었다는 거고, 이러한 고객층들이 저가형 전기차가 출시되자마자 계약을 서두른 거죠. 결국 회사 입장에서는 전기차 출시의 방향을 전체적으로 수정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 신형 그리고 소형 전기차, 가격은 대략 한 어느 정도 됩니까? 캐스퍼 같은 경우.
[답변]
일단은 캐스퍼 같은 경우는 정부 보조금이 있겠죠. 지원금 이런 거를 다 고려할 때는 2,000만 원 초중반대고요. EV3 같은 경우도 3,000만 원대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이 있고 허들이 낮아졌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앵커]
중국 전기차의 대항마로는 좋을 것 같긴 한데, 그럼 이 고민은 생기겠네요. 약간 고급 옵션에 차도 큰 BYD를 4,000만 원대에 구매할 것이냐. 아니면 차는 좀 작더라도 품질과 AS가 보장된 국산차를 3,000만 원대에 구매할 것이냐. 어떻게 할 것 같으세요, 교수님 같은 경우는?
[답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국산차를 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세컨드 카의 개념이 있기 때문에 시내용으로만 쓸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고민되는 분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하이브리드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요즘 신차 트랜드에서 하이브리드가 계속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어쨌든 내연 기관차하고 전기차의 중간 단계가 하이브리드인데. 하이브리드는 그럼 전기차에 비해서 좋은 점은 뭐예요?
[답변]
전기차 같은 경우는 1충전 주행 거리가 최대 운전할 수 있는 한계죠. 한 번 충전했는데 420 하면 더 이상 못 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이브리드 같은 경우는 연료를 충전을 해서 모터와 엔진이 동시에 구동을 하면서 동력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주행 거리를 상당히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집에 차가 한 대나 두 대 미만이 있는 경우에는 상당히 좋은 장점을 갖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현대차가 앞으로는 최고급 제네시스 라인에도 이 하이브리드를 적용을 하겠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미 이 시장은 일본 도요타에서 주도적으로 끌어온 시장인데 이게 너무 늦게 오히려 뛰어든 거 아닌가.
[답변]
약간 그런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2025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하지 않게 되거든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너무 과하다 이런 얘기인데 그런데 중요한 건 유럽 같은 경우에 내연기관 판매 금지 이런 제도를 2030년에 영국이 선언을 했다가 35년으로 연장을 했거든요. 결국 10년 동안은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시장이 열려 있다라는 개념이라고 보면 하이브리드를 지금 개발해서 신차 출시를 하고 분명한 시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현대차는 도요타를 약간 패스트 팔로워 입장에서 계속 따라가는 느낌이어서 도요타를 뛰어넘는 뭔가 결정이 나와야 할 텐데 그런 거는 없나요?
[답변]
EREV를 출시를 했죠. EREV를 토대로 해서 하이브리드 시장은 말씀하신 대로 도요타가 상당히 앞서 있고, 물론 시장 점유율은 상당히 넓히고 있습니다만 7개 차종을 14개로 늘리면서 시장을 잠식해 나가겠다, 전기차 전까지 팔겠다. 그런데 EREV를 토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앵커]
EREV는 뭐예요?
[답변]
하이브리드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모터가 돌려지면서 바뀌는 구동을 합니다만 내연기관은 구동을 안 하고 무조건 배터리 충전만 해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기차로 보시면 되는데 전기차는 한 번 충전해서 최대 거리 가면 더 이상 못 가잖아요. 배터리가 떨어져 갈 때 엔진이 돌아가면서 배터리를 계속 리필해준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죠.
[앵커]
그런데 그거는 조금 전에 하이브리드 할 때 똑같이 설명하셨잖아요. 약간 EREV 하니까 뭔가 말장난 아닌가 싶어서, 비슷한 것 같은데.
[답변]
좀 다르죠. 왜냐하면 우리가 하이브리드라고 하는 것은 연비나 배출가스 절감에 효과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급가속을 하거나 급출발을 하게 되면 엔진의 RPM이 상당히 올라가면서 배출가스도 많이 나오고 연기가 뚝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EREV 같은 경우는 모터로만 일단 구동을 해주면서 엔진은 필요할 때 전기만 충전해주다 보니까 최적의 효율로 엔진을 구동할 수 있다는 면에서 승용차,
[앵커]
주행 거리를 확 높일 수 있다?
[답변]
그렇죠. 주행 거리는 900km 이상까지 확 늘릴 수 있으면서도 배출 가스 같은 것들이 평소 운행하는, 적정 구간에서만 운행한다라고 하면 일반 하이브리드보다는 상당히 적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장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전기차는 생산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어떻게 낮추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텐데. 현대차도 결국 이 배터리를 내재화 할 것이냐, 이 카드를 꺼내들까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꺼내들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전체 차량 가격에서 35에서 40%가 배터리 가격이 차지하고 있다 보니까 수익성도 떨어지고 부담이 있거든요. 그래서 삼원계 배터리, NCM에 대해서 보급형, 저가형 배터리를 개발하겠다, 보급하겠다 이런 계획도 세웠고요. 그다음에 어쨌든 물량이, 규모의 경제가 늘어나다 보면 신규 배터리 생산 이런 부분까지 터치할 수밖에 없고요. 전고체 배터리도 K배터리 3사가 처음에는 공급을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현대, 기아는 내재화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어쨌든 중국의 BYD가 독주하는 그런 분위기라서. 그런데 BYD가 우리나라 국내 출시한다는 게 한 9월 정도 아니었습니까?
[답변]
원래 9월이었는데 조금 연기된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왜냐하면 전기차 포비아도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도 있고요. 그다음에 AS센터나 서비스센터 이런 지점도 상당히 중요한 포션이거든요. 전기차 보조금을 주는데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요. 이런 부분들이 아직 세팅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다소 연기는 되는데 아무리 늦어져도 연말 전에는 국내에서 차를, BYD의 전기차를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현대차의 가격 정책이 이런 중국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이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시장에서.
[답변]
그런데 중국하고 가격 경쟁력만으로 싸우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EV3나 캐스퍼 출시에 고객들이 몰렸잖아요. 기존에 아이오닉 시리즈에 롱레인지 모델을 주로 선전을 했죠. 1충전으로 400km 뛰어, 520km 뛰어 이거를 스탠다드 모델로 한 360에서 370km, 결국 주행거리를 25% 이상 손해를 보지만 차량 가격은 그만큼 떨어지겠죠. 이런 기존의 롱레인지를 효율성, 가격면에서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앵커]
이호근 대덕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수고하셨습니다.
캐즘, 최근 전기차 시장을 논할 때 어김없이 따라붙는 수식어죠. 일시적인 수요 정체 현상, 여기에 '포비아'까지 더해졌습니다. 배터리 화재로 인한 공포감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전기차의 침체를 예상했는데 뚜껑 열어보니 반전이 있었습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한 달 전쯤 저희 콘서트 오셔서 중고차 시세가 떨어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그래서 내가 사봐야겠다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사셨습니까?
[답변]
아직 안 사고 관망 중입니다.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저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가격이 바닥은 아니다. 그만큼 전기차 화재를 둘러싼 불안감이 시장에 반영이 되고 있다라는 얘기인데, 하락세가 어느 정도예요? 심각해요?
[답변]
상당히 심각합니다. 예를 들면 EQE 같은 경우는 신차 가격 대비 44% 중고차 시장에 떨어진 가격으로 나왔고요.
[앵커]
벤츠 EQE, 화재 났던 그 차종이죠?
[답변]
벤츠요. 그렇죠. 화재 났던 같은 모델이요. 그다음에 아이오닉 시리즈 같은 경우는 한 45% 정도. 그다음 테슬라 같이 굳건하게 가격을 유지하는 테슬라 같은 경우도 40%나 떨어진 가격에 중고 시세가 나와 있습니다.
[앵커]
중요한 것도 연식을 봐야 되잖아요.
[답변]
연식에서 차이가 좀 있어요. 테슬라 같은 경우는 한 3년 된 모델이 40% 깎여서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약간 합리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현대 아이오닉 같은 경우는 2년 된 모델이 45% 정도. 그런데 충격적인 건 벤츠 같은 경우는 1년밖에 되지 않은, 작년에 출시된 거의 새 모델이죠. 이게 44%나 가격이 떨어져서 지금 중고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1년도 안 됐으면 5,000km도 안 뛰었을 것 같은데요.
[답변]
5,000km 미만 차량들도 있고요. 아무리 많이 뛰어도 만 키로 내외에서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상당히 가격이 떨어져 있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신차 계약까지 취소되는 사태랑 연결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고 시세가 어느 정도 보장이 돼야 자신감 있게 신차를 구매하는데 이렇게 되다 보면 신차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답변]
그렇죠. 신차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요. 또 제작사 입장에서는 신차를 할인해서 팔면 되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하시겠죠. 그런데 할인을 하는 순간 그 할인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중고차 가격은 더 하락하거든요. 그럼 기존에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원성도 있기 때문에 이 가격 정책은 쉽게 흔들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상당히 고민이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질문이 있습니다. 지난달에 현대차 기아가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를 했다고 하거든요.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거 아니에요? 8월이면 화재가 계속 났던 달인데.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전기차 포비아 때문에 캐즘 이런 부분들이 원인이면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줄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난달에 반전은 뭐냐 하면 EV3하고 캐스퍼 EV, 결국 저가형 전기차를 현대와 기아가 출시를 했는데 그 계약이 몰리면서 전체 판매량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 거죠.
[앵커]
그거는 신차잖아요. 신차 효과를 빼면 또 달라질 것 같은데.
[답변]
그런데 지금 이미 계약이 돼서 출고 대기 있는 물량까지 고려한다라고 하면 실제 올해 말까지는 8월 매출을 어느 정도 유지하든지 아니면 생산량을 늘릴 경우에는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전 예약 받은 신차 물량 빼고 보면 어때요? 주력 모델이 있잖아요. EV6, EV9, 아이오닉5 같은 거. 그거는 어때요?
[답변]
상당히 많이 줄었죠. 일부 차종 같은 경우는 36%에서 거의 절반까지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에 지시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전기차 포비아든 전기차 우상향을 떠나서 일단은 적절한 가격의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층이 있었다는 거고, 이러한 고객층들이 저가형 전기차가 출시되자마자 계약을 서두른 거죠. 결국 회사 입장에서는 전기차 출시의 방향을 전체적으로 수정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 신형 그리고 소형 전기차, 가격은 대략 한 어느 정도 됩니까? 캐스퍼 같은 경우.
[답변]
일단은 캐스퍼 같은 경우는 정부 보조금이 있겠죠. 지원금 이런 거를 다 고려할 때는 2,000만 원 초중반대고요. EV3 같은 경우도 3,000만 원대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이 있고 허들이 낮아졌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앵커]
중국 전기차의 대항마로는 좋을 것 같긴 한데, 그럼 이 고민은 생기겠네요. 약간 고급 옵션에 차도 큰 BYD를 4,000만 원대에 구매할 것이냐. 아니면 차는 좀 작더라도 품질과 AS가 보장된 국산차를 3,000만 원대에 구매할 것이냐. 어떻게 할 것 같으세요, 교수님 같은 경우는?
[답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국산차를 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세컨드 카의 개념이 있기 때문에 시내용으로만 쓸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고민되는 분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하이브리드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요즘 신차 트랜드에서 하이브리드가 계속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어쨌든 내연 기관차하고 전기차의 중간 단계가 하이브리드인데. 하이브리드는 그럼 전기차에 비해서 좋은 점은 뭐예요?
[답변]
전기차 같은 경우는 1충전 주행 거리가 최대 운전할 수 있는 한계죠. 한 번 충전했는데 420 하면 더 이상 못 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이브리드 같은 경우는 연료를 충전을 해서 모터와 엔진이 동시에 구동을 하면서 동력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주행 거리를 상당히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집에 차가 한 대나 두 대 미만이 있는 경우에는 상당히 좋은 장점을 갖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현대차가 앞으로는 최고급 제네시스 라인에도 이 하이브리드를 적용을 하겠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미 이 시장은 일본 도요타에서 주도적으로 끌어온 시장인데 이게 너무 늦게 오히려 뛰어든 거 아닌가.
[답변]
약간 그런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2025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하지 않게 되거든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너무 과하다 이런 얘기인데 그런데 중요한 건 유럽 같은 경우에 내연기관 판매 금지 이런 제도를 2030년에 영국이 선언을 했다가 35년으로 연장을 했거든요. 결국 10년 동안은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시장이 열려 있다라는 개념이라고 보면 하이브리드를 지금 개발해서 신차 출시를 하고 분명한 시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현대차는 도요타를 약간 패스트 팔로워 입장에서 계속 따라가는 느낌이어서 도요타를 뛰어넘는 뭔가 결정이 나와야 할 텐데 그런 거는 없나요?
[답변]
EREV를 출시를 했죠. EREV를 토대로 해서 하이브리드 시장은 말씀하신 대로 도요타가 상당히 앞서 있고, 물론 시장 점유율은 상당히 넓히고 있습니다만 7개 차종을 14개로 늘리면서 시장을 잠식해 나가겠다, 전기차 전까지 팔겠다. 그런데 EREV를 토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앵커]
EREV는 뭐예요?
[답변]
하이브리드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모터가 돌려지면서 바뀌는 구동을 합니다만 내연기관은 구동을 안 하고 무조건 배터리 충전만 해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기차로 보시면 되는데 전기차는 한 번 충전해서 최대 거리 가면 더 이상 못 가잖아요. 배터리가 떨어져 갈 때 엔진이 돌아가면서 배터리를 계속 리필해준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죠.
[앵커]
그런데 그거는 조금 전에 하이브리드 할 때 똑같이 설명하셨잖아요. 약간 EREV 하니까 뭔가 말장난 아닌가 싶어서, 비슷한 것 같은데.
[답변]
좀 다르죠. 왜냐하면 우리가 하이브리드라고 하는 것은 연비나 배출가스 절감에 효과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급가속을 하거나 급출발을 하게 되면 엔진의 RPM이 상당히 올라가면서 배출가스도 많이 나오고 연기가 뚝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EREV 같은 경우는 모터로만 일단 구동을 해주면서 엔진은 필요할 때 전기만 충전해주다 보니까 최적의 효율로 엔진을 구동할 수 있다는 면에서 승용차,
[앵커]
주행 거리를 확 높일 수 있다?
[답변]
그렇죠. 주행 거리는 900km 이상까지 확 늘릴 수 있으면서도 배출 가스 같은 것들이 평소 운행하는, 적정 구간에서만 운행한다라고 하면 일반 하이브리드보다는 상당히 적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장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전기차는 생산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어떻게 낮추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텐데. 현대차도 결국 이 배터리를 내재화 할 것이냐, 이 카드를 꺼내들까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꺼내들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전체 차량 가격에서 35에서 40%가 배터리 가격이 차지하고 있다 보니까 수익성도 떨어지고 부담이 있거든요. 그래서 삼원계 배터리, NCM에 대해서 보급형, 저가형 배터리를 개발하겠다, 보급하겠다 이런 계획도 세웠고요. 그다음에 어쨌든 물량이, 규모의 경제가 늘어나다 보면 신규 배터리 생산 이런 부분까지 터치할 수밖에 없고요. 전고체 배터리도 K배터리 3사가 처음에는 공급을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현대, 기아는 내재화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어쨌든 중국의 BYD가 독주하는 그런 분위기라서. 그런데 BYD가 우리나라 국내 출시한다는 게 한 9월 정도 아니었습니까?
[답변]
원래 9월이었는데 조금 연기된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왜냐하면 전기차 포비아도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도 있고요. 그다음에 AS센터나 서비스센터 이런 지점도 상당히 중요한 포션이거든요. 전기차 보조금을 주는데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요. 이런 부분들이 아직 세팅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다소 연기는 되는데 아무리 늦어져도 연말 전에는 국내에서 차를, BYD의 전기차를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현대차의 가격 정책이 이런 중국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이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시장에서.
[답변]
그런데 중국하고 가격 경쟁력만으로 싸우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EV3나 캐스퍼 출시에 고객들이 몰렸잖아요. 기존에 아이오닉 시리즈에 롱레인지 모델을 주로 선전을 했죠. 1충전으로 400km 뛰어, 520km 뛰어 이거를 스탠다드 모델로 한 360에서 370km, 결국 주행거리를 25% 이상 손해를 보지만 차량 가격은 그만큼 떨어지겠죠. 이런 기존의 롱레인지를 효율성, 가격면에서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앵커]
이호근 대덕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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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콘서트] “전기차 위기 9월부터”…현대차, ‘캐즘’ 돌파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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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9-09 18:20:38
- 수정2024-09-09 19:49:13
[앵커]
캐즘, 최근 전기차 시장을 논할 때 어김없이 따라붙는 수식어죠. 일시적인 수요 정체 현상, 여기에 '포비아'까지 더해졌습니다. 배터리 화재로 인한 공포감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전기차의 침체를 예상했는데 뚜껑 열어보니 반전이 있었습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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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앵커]
한 달 전쯤 저희 콘서트 오셔서 중고차 시세가 떨어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그래서 내가 사봐야겠다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사셨습니까?
[답변]
아직 안 사고 관망 중입니다.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저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가격이 바닥은 아니다. 그만큼 전기차 화재를 둘러싼 불안감이 시장에 반영이 되고 있다라는 얘기인데, 하락세가 어느 정도예요? 심각해요?
[답변]
상당히 심각합니다. 예를 들면 EQE 같은 경우는 신차 가격 대비 44% 중고차 시장에 떨어진 가격으로 나왔고요.
[앵커]
벤츠 EQE, 화재 났던 그 차종이죠?
[답변]
벤츠요. 그렇죠. 화재 났던 같은 모델이요. 그다음에 아이오닉 시리즈 같은 경우는 한 45% 정도. 그다음 테슬라 같이 굳건하게 가격을 유지하는 테슬라 같은 경우도 40%나 떨어진 가격에 중고 시세가 나와 있습니다.
[앵커]
중요한 것도 연식을 봐야 되잖아요.
[답변]
연식에서 차이가 좀 있어요. 테슬라 같은 경우는 한 3년 된 모델이 40% 깎여서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약간 합리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현대 아이오닉 같은 경우는 2년 된 모델이 45% 정도. 그런데 충격적인 건 벤츠 같은 경우는 1년밖에 되지 않은, 작년에 출시된 거의 새 모델이죠. 이게 44%나 가격이 떨어져서 지금 중고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1년도 안 됐으면 5,000km도 안 뛰었을 것 같은데요.
[답변]
5,000km 미만 차량들도 있고요. 아무리 많이 뛰어도 만 키로 내외에서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상당히 가격이 떨어져 있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신차 계약까지 취소되는 사태랑 연결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고 시세가 어느 정도 보장이 돼야 자신감 있게 신차를 구매하는데 이렇게 되다 보면 신차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답변]
그렇죠. 신차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요. 또 제작사 입장에서는 신차를 할인해서 팔면 되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하시겠죠. 그런데 할인을 하는 순간 그 할인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중고차 가격은 더 하락하거든요. 그럼 기존에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원성도 있기 때문에 이 가격 정책은 쉽게 흔들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상당히 고민이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질문이 있습니다. 지난달에 현대차 기아가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를 했다고 하거든요.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거 아니에요? 8월이면 화재가 계속 났던 달인데.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전기차 포비아 때문에 캐즘 이런 부분들이 원인이면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줄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난달에 반전은 뭐냐 하면 EV3하고 캐스퍼 EV, 결국 저가형 전기차를 현대와 기아가 출시를 했는데 그 계약이 몰리면서 전체 판매량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 거죠.
[앵커]
그거는 신차잖아요. 신차 효과를 빼면 또 달라질 것 같은데.
[답변]
그런데 지금 이미 계약이 돼서 출고 대기 있는 물량까지 고려한다라고 하면 실제 올해 말까지는 8월 매출을 어느 정도 유지하든지 아니면 생산량을 늘릴 경우에는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전 예약 받은 신차 물량 빼고 보면 어때요? 주력 모델이 있잖아요. EV6, EV9, 아이오닉5 같은 거. 그거는 어때요?
[답변]
상당히 많이 줄었죠. 일부 차종 같은 경우는 36%에서 거의 절반까지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에 지시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전기차 포비아든 전기차 우상향을 떠나서 일단은 적절한 가격의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층이 있었다는 거고, 이러한 고객층들이 저가형 전기차가 출시되자마자 계약을 서두른 거죠. 결국 회사 입장에서는 전기차 출시의 방향을 전체적으로 수정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 신형 그리고 소형 전기차, 가격은 대략 한 어느 정도 됩니까? 캐스퍼 같은 경우.
[답변]
일단은 캐스퍼 같은 경우는 정부 보조금이 있겠죠. 지원금 이런 거를 다 고려할 때는 2,000만 원 초중반대고요. EV3 같은 경우도 3,000만 원대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이 있고 허들이 낮아졌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앵커]
중국 전기차의 대항마로는 좋을 것 같긴 한데, 그럼 이 고민은 생기겠네요. 약간 고급 옵션에 차도 큰 BYD를 4,000만 원대에 구매할 것이냐. 아니면 차는 좀 작더라도 품질과 AS가 보장된 국산차를 3,000만 원대에 구매할 것이냐. 어떻게 할 것 같으세요, 교수님 같은 경우는?
[답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국산차를 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세컨드 카의 개념이 있기 때문에 시내용으로만 쓸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고민되는 분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하이브리드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요즘 신차 트랜드에서 하이브리드가 계속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어쨌든 내연 기관차하고 전기차의 중간 단계가 하이브리드인데. 하이브리드는 그럼 전기차에 비해서 좋은 점은 뭐예요?
[답변]
전기차 같은 경우는 1충전 주행 거리가 최대 운전할 수 있는 한계죠. 한 번 충전했는데 420 하면 더 이상 못 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이브리드 같은 경우는 연료를 충전을 해서 모터와 엔진이 동시에 구동을 하면서 동력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주행 거리를 상당히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집에 차가 한 대나 두 대 미만이 있는 경우에는 상당히 좋은 장점을 갖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현대차가 앞으로는 최고급 제네시스 라인에도 이 하이브리드를 적용을 하겠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미 이 시장은 일본 도요타에서 주도적으로 끌어온 시장인데 이게 너무 늦게 오히려 뛰어든 거 아닌가.
[답변]
약간 그런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2025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하지 않게 되거든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너무 과하다 이런 얘기인데 그런데 중요한 건 유럽 같은 경우에 내연기관 판매 금지 이런 제도를 2030년에 영국이 선언을 했다가 35년으로 연장을 했거든요. 결국 10년 동안은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시장이 열려 있다라는 개념이라고 보면 하이브리드를 지금 개발해서 신차 출시를 하고 분명한 시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현대차는 도요타를 약간 패스트 팔로워 입장에서 계속 따라가는 느낌이어서 도요타를 뛰어넘는 뭔가 결정이 나와야 할 텐데 그런 거는 없나요?
[답변]
EREV를 출시를 했죠. EREV를 토대로 해서 하이브리드 시장은 말씀하신 대로 도요타가 상당히 앞서 있고, 물론 시장 점유율은 상당히 넓히고 있습니다만 7개 차종을 14개로 늘리면서 시장을 잠식해 나가겠다, 전기차 전까지 팔겠다. 그런데 EREV를 토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앵커]
EREV는 뭐예요?
[답변]
하이브리드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모터가 돌려지면서 바뀌는 구동을 합니다만 내연기관은 구동을 안 하고 무조건 배터리 충전만 해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기차로 보시면 되는데 전기차는 한 번 충전해서 최대 거리 가면 더 이상 못 가잖아요. 배터리가 떨어져 갈 때 엔진이 돌아가면서 배터리를 계속 리필해준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죠.
[앵커]
그런데 그거는 조금 전에 하이브리드 할 때 똑같이 설명하셨잖아요. 약간 EREV 하니까 뭔가 말장난 아닌가 싶어서, 비슷한 것 같은데.
[답변]
좀 다르죠. 왜냐하면 우리가 하이브리드라고 하는 것은 연비나 배출가스 절감에 효과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급가속을 하거나 급출발을 하게 되면 엔진의 RPM이 상당히 올라가면서 배출가스도 많이 나오고 연기가 뚝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EREV 같은 경우는 모터로만 일단 구동을 해주면서 엔진은 필요할 때 전기만 충전해주다 보니까 최적의 효율로 엔진을 구동할 수 있다는 면에서 승용차,
[앵커]
주행 거리를 확 높일 수 있다?
[답변]
그렇죠. 주행 거리는 900km 이상까지 확 늘릴 수 있으면서도 배출 가스 같은 것들이 평소 운행하는, 적정 구간에서만 운행한다라고 하면 일반 하이브리드보다는 상당히 적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장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전기차는 생산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어떻게 낮추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텐데. 현대차도 결국 이 배터리를 내재화 할 것이냐, 이 카드를 꺼내들까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꺼내들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전체 차량 가격에서 35에서 40%가 배터리 가격이 차지하고 있다 보니까 수익성도 떨어지고 부담이 있거든요. 그래서 삼원계 배터리, NCM에 대해서 보급형, 저가형 배터리를 개발하겠다, 보급하겠다 이런 계획도 세웠고요. 그다음에 어쨌든 물량이, 규모의 경제가 늘어나다 보면 신규 배터리 생산 이런 부분까지 터치할 수밖에 없고요. 전고체 배터리도 K배터리 3사가 처음에는 공급을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현대, 기아는 내재화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어쨌든 중국의 BYD가 독주하는 그런 분위기라서. 그런데 BYD가 우리나라 국내 출시한다는 게 한 9월 정도 아니었습니까?
[답변]
원래 9월이었는데 조금 연기된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왜냐하면 전기차 포비아도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도 있고요. 그다음에 AS센터나 서비스센터 이런 지점도 상당히 중요한 포션이거든요. 전기차 보조금을 주는데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요. 이런 부분들이 아직 세팅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다소 연기는 되는데 아무리 늦어져도 연말 전에는 국내에서 차를, BYD의 전기차를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현대차의 가격 정책이 이런 중국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이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시장에서.
[답변]
그런데 중국하고 가격 경쟁력만으로 싸우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EV3나 캐스퍼 출시에 고객들이 몰렸잖아요. 기존에 아이오닉 시리즈에 롱레인지 모델을 주로 선전을 했죠. 1충전으로 400km 뛰어, 520km 뛰어 이거를 스탠다드 모델로 한 360에서 370km, 결국 주행거리를 25% 이상 손해를 보지만 차량 가격은 그만큼 떨어지겠죠. 이런 기존의 롱레인지를 효율성, 가격면에서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앵커]
이호근 대덕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수고하셨습니다.
캐즘, 최근 전기차 시장을 논할 때 어김없이 따라붙는 수식어죠. 일시적인 수요 정체 현상, 여기에 '포비아'까지 더해졌습니다. 배터리 화재로 인한 공포감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전기차의 침체를 예상했는데 뚜껑 열어보니 반전이 있었습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한 달 전쯤 저희 콘서트 오셔서 중고차 시세가 떨어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그래서 내가 사봐야겠다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사셨습니까?
[답변]
아직 안 사고 관망 중입니다.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저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가격이 바닥은 아니다. 그만큼 전기차 화재를 둘러싼 불안감이 시장에 반영이 되고 있다라는 얘기인데, 하락세가 어느 정도예요? 심각해요?
[답변]
상당히 심각합니다. 예를 들면 EQE 같은 경우는 신차 가격 대비 44% 중고차 시장에 떨어진 가격으로 나왔고요.
[앵커]
벤츠 EQE, 화재 났던 그 차종이죠?
[답변]
벤츠요. 그렇죠. 화재 났던 같은 모델이요. 그다음에 아이오닉 시리즈 같은 경우는 한 45% 정도. 그다음 테슬라 같이 굳건하게 가격을 유지하는 테슬라 같은 경우도 40%나 떨어진 가격에 중고 시세가 나와 있습니다.
[앵커]
중요한 것도 연식을 봐야 되잖아요.
[답변]
연식에서 차이가 좀 있어요. 테슬라 같은 경우는 한 3년 된 모델이 40% 깎여서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약간 합리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현대 아이오닉 같은 경우는 2년 된 모델이 45% 정도. 그런데 충격적인 건 벤츠 같은 경우는 1년밖에 되지 않은, 작년에 출시된 거의 새 모델이죠. 이게 44%나 가격이 떨어져서 지금 중고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1년도 안 됐으면 5,000km도 안 뛰었을 것 같은데요.
[답변]
5,000km 미만 차량들도 있고요. 아무리 많이 뛰어도 만 키로 내외에서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상당히 가격이 떨어져 있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신차 계약까지 취소되는 사태랑 연결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고 시세가 어느 정도 보장이 돼야 자신감 있게 신차를 구매하는데 이렇게 되다 보면 신차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답변]
그렇죠. 신차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요. 또 제작사 입장에서는 신차를 할인해서 팔면 되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하시겠죠. 그런데 할인을 하는 순간 그 할인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중고차 가격은 더 하락하거든요. 그럼 기존에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원성도 있기 때문에 이 가격 정책은 쉽게 흔들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상당히 고민이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질문이 있습니다. 지난달에 현대차 기아가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를 했다고 하거든요.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거 아니에요? 8월이면 화재가 계속 났던 달인데.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전기차 포비아 때문에 캐즘 이런 부분들이 원인이면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줄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난달에 반전은 뭐냐 하면 EV3하고 캐스퍼 EV, 결국 저가형 전기차를 현대와 기아가 출시를 했는데 그 계약이 몰리면서 전체 판매량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 거죠.
[앵커]
그거는 신차잖아요. 신차 효과를 빼면 또 달라질 것 같은데.
[답변]
그런데 지금 이미 계약이 돼서 출고 대기 있는 물량까지 고려한다라고 하면 실제 올해 말까지는 8월 매출을 어느 정도 유지하든지 아니면 생산량을 늘릴 경우에는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전 예약 받은 신차 물량 빼고 보면 어때요? 주력 모델이 있잖아요. EV6, EV9, 아이오닉5 같은 거. 그거는 어때요?
[답변]
상당히 많이 줄었죠. 일부 차종 같은 경우는 36%에서 거의 절반까지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에 지시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전기차 포비아든 전기차 우상향을 떠나서 일단은 적절한 가격의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층이 있었다는 거고, 이러한 고객층들이 저가형 전기차가 출시되자마자 계약을 서두른 거죠. 결국 회사 입장에서는 전기차 출시의 방향을 전체적으로 수정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 신형 그리고 소형 전기차, 가격은 대략 한 어느 정도 됩니까? 캐스퍼 같은 경우.
[답변]
일단은 캐스퍼 같은 경우는 정부 보조금이 있겠죠. 지원금 이런 거를 다 고려할 때는 2,000만 원 초중반대고요. EV3 같은 경우도 3,000만 원대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이 있고 허들이 낮아졌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앵커]
중국 전기차의 대항마로는 좋을 것 같긴 한데, 그럼 이 고민은 생기겠네요. 약간 고급 옵션에 차도 큰 BYD를 4,000만 원대에 구매할 것이냐. 아니면 차는 좀 작더라도 품질과 AS가 보장된 국산차를 3,000만 원대에 구매할 것이냐. 어떻게 할 것 같으세요, 교수님 같은 경우는?
[답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국산차를 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세컨드 카의 개념이 있기 때문에 시내용으로만 쓸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고민되는 분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하이브리드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요즘 신차 트랜드에서 하이브리드가 계속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어쨌든 내연 기관차하고 전기차의 중간 단계가 하이브리드인데. 하이브리드는 그럼 전기차에 비해서 좋은 점은 뭐예요?
[답변]
전기차 같은 경우는 1충전 주행 거리가 최대 운전할 수 있는 한계죠. 한 번 충전했는데 420 하면 더 이상 못 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이브리드 같은 경우는 연료를 충전을 해서 모터와 엔진이 동시에 구동을 하면서 동력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주행 거리를 상당히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집에 차가 한 대나 두 대 미만이 있는 경우에는 상당히 좋은 장점을 갖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현대차가 앞으로는 최고급 제네시스 라인에도 이 하이브리드를 적용을 하겠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미 이 시장은 일본 도요타에서 주도적으로 끌어온 시장인데 이게 너무 늦게 오히려 뛰어든 거 아닌가.
[답변]
약간 그런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2025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하지 않게 되거든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너무 과하다 이런 얘기인데 그런데 중요한 건 유럽 같은 경우에 내연기관 판매 금지 이런 제도를 2030년에 영국이 선언을 했다가 35년으로 연장을 했거든요. 결국 10년 동안은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시장이 열려 있다라는 개념이라고 보면 하이브리드를 지금 개발해서 신차 출시를 하고 분명한 시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현대차는 도요타를 약간 패스트 팔로워 입장에서 계속 따라가는 느낌이어서 도요타를 뛰어넘는 뭔가 결정이 나와야 할 텐데 그런 거는 없나요?
[답변]
EREV를 출시를 했죠. EREV를 토대로 해서 하이브리드 시장은 말씀하신 대로 도요타가 상당히 앞서 있고, 물론 시장 점유율은 상당히 넓히고 있습니다만 7개 차종을 14개로 늘리면서 시장을 잠식해 나가겠다, 전기차 전까지 팔겠다. 그런데 EREV를 토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앵커]
EREV는 뭐예요?
[답변]
하이브리드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모터가 돌려지면서 바뀌는 구동을 합니다만 내연기관은 구동을 안 하고 무조건 배터리 충전만 해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기차로 보시면 되는데 전기차는 한 번 충전해서 최대 거리 가면 더 이상 못 가잖아요. 배터리가 떨어져 갈 때 엔진이 돌아가면서 배터리를 계속 리필해준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죠.
[앵커]
그런데 그거는 조금 전에 하이브리드 할 때 똑같이 설명하셨잖아요. 약간 EREV 하니까 뭔가 말장난 아닌가 싶어서, 비슷한 것 같은데.
[답변]
좀 다르죠. 왜냐하면 우리가 하이브리드라고 하는 것은 연비나 배출가스 절감에 효과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급가속을 하거나 급출발을 하게 되면 엔진의 RPM이 상당히 올라가면서 배출가스도 많이 나오고 연기가 뚝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EREV 같은 경우는 모터로만 일단 구동을 해주면서 엔진은 필요할 때 전기만 충전해주다 보니까 최적의 효율로 엔진을 구동할 수 있다는 면에서 승용차,
[앵커]
주행 거리를 확 높일 수 있다?
[답변]
그렇죠. 주행 거리는 900km 이상까지 확 늘릴 수 있으면서도 배출 가스 같은 것들이 평소 운행하는, 적정 구간에서만 운행한다라고 하면 일반 하이브리드보다는 상당히 적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장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전기차는 생산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어떻게 낮추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텐데. 현대차도 결국 이 배터리를 내재화 할 것이냐, 이 카드를 꺼내들까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꺼내들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전체 차량 가격에서 35에서 40%가 배터리 가격이 차지하고 있다 보니까 수익성도 떨어지고 부담이 있거든요. 그래서 삼원계 배터리, NCM에 대해서 보급형, 저가형 배터리를 개발하겠다, 보급하겠다 이런 계획도 세웠고요. 그다음에 어쨌든 물량이, 규모의 경제가 늘어나다 보면 신규 배터리 생산 이런 부분까지 터치할 수밖에 없고요. 전고체 배터리도 K배터리 3사가 처음에는 공급을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현대, 기아는 내재화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어쨌든 중국의 BYD가 독주하는 그런 분위기라서. 그런데 BYD가 우리나라 국내 출시한다는 게 한 9월 정도 아니었습니까?
[답변]
원래 9월이었는데 조금 연기된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왜냐하면 전기차 포비아도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도 있고요. 그다음에 AS센터나 서비스센터 이런 지점도 상당히 중요한 포션이거든요. 전기차 보조금을 주는데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요. 이런 부분들이 아직 세팅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다소 연기는 되는데 아무리 늦어져도 연말 전에는 국내에서 차를, BYD의 전기차를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현대차의 가격 정책이 이런 중국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이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시장에서.
[답변]
그런데 중국하고 가격 경쟁력만으로 싸우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EV3나 캐스퍼 출시에 고객들이 몰렸잖아요. 기존에 아이오닉 시리즈에 롱레인지 모델을 주로 선전을 했죠. 1충전으로 400km 뛰어, 520km 뛰어 이거를 스탠다드 모델로 한 360에서 370km, 결국 주행거리를 25% 이상 손해를 보지만 차량 가격은 그만큼 떨어지겠죠. 이런 기존의 롱레인지를 효율성, 가격면에서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앵커]
이호근 대덕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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