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까지 알아봤던 박진호, 패럴림픽 첫 2관왕에 울컥

입력 2024.09.04 (23:06) 수정 2024.09.0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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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사격의 간판 박진호가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습니다.

사고로 체육인의 꿈을 포기할 뻔 했던 박진호는 세계 정상에 우뚝 선 뒤 함께 장애인 사격 선수로 뛰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진호가 몸을 기대고 쏘는 복사에서 10.7점을 명중하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마지막 자세인 입사에선 10.5점을 쏴 1위로 올라서며 금메달을 예감합니다.

["대한민국!"]

박진호는 패럴림픽 결선 신기록인 454.6점으로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오른 뒤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박진호! 박진호!"]

지난 두 번의 패럴림픽에서 유독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박진호였기에 메달에 입맞춤하는 느낌은 특별했습니다.

[박진호/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 "너무 행복합니다. 여태까지 계속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이 안 나오던 게 한꺼번에 두 개씩이나 나와주니까 (고생했던 시간이) 정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스물다섯 살 체대생 시절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된 박진호는 한때 희망을 잃고 공무원 시험까지 알아봤습니다.

장애인 사격에 입문해 결국, 체육인의 꿈을 이룬 박진호는 지난 패럴림픽에선 불과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마침내 도쿄에서 맺힌 한을 풀어낸 박진호는 장애인 사격 선수인 아내 양연주 씨와의 통화에서 울컥했습니다.

[양연주/박진호 선수 아내/장애인 사격 선수 : "금메달 따서 목에 걸어준다더니 진짜 그 약속 지켜줘서 너무 고마워."]

[박진호/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 "오빠가 돌아가서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박진호를 앞세운 한국 사격은 올림픽의 감동을 패럴림픽에서도 재현하고 있습니다.

사격의 눈부신 선전으로 우리 선수단은 지난 도쿄 대회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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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시험까지 알아봤던 박진호, 패럴림픽 첫 2관왕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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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04 23: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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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사격의 간판 박진호가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습니다.

사고로 체육인의 꿈을 포기할 뻔 했던 박진호는 세계 정상에 우뚝 선 뒤 함께 장애인 사격 선수로 뛰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진호가 몸을 기대고 쏘는 복사에서 10.7점을 명중하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마지막 자세인 입사에선 10.5점을 쏴 1위로 올라서며 금메달을 예감합니다.

["대한민국!"]

박진호는 패럴림픽 결선 신기록인 454.6점으로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오른 뒤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박진호! 박진호!"]

지난 두 번의 패럴림픽에서 유독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박진호였기에 메달에 입맞춤하는 느낌은 특별했습니다.

[박진호/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 "너무 행복합니다. 여태까지 계속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이 안 나오던 게 한꺼번에 두 개씩이나 나와주니까 (고생했던 시간이) 정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스물다섯 살 체대생 시절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된 박진호는 한때 희망을 잃고 공무원 시험까지 알아봤습니다.

장애인 사격에 입문해 결국, 체육인의 꿈을 이룬 박진호는 지난 패럴림픽에선 불과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마침내 도쿄에서 맺힌 한을 풀어낸 박진호는 장애인 사격 선수인 아내 양연주 씨와의 통화에서 울컥했습니다.

[양연주/박진호 선수 아내/장애인 사격 선수 : "금메달 따서 목에 걸어준다더니 진짜 그 약속 지켜줘서 너무 고마워."]

[박진호/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 "오빠가 돌아가서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박진호를 앞세운 한국 사격은 올림픽의 감동을 패럴림픽에서도 재현하고 있습니다.

사격의 눈부신 선전으로 우리 선수단은 지난 도쿄 대회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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