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원대 도박 사이트 조직 검거…텔레그램으로 개인 정보 사들여

입력 2024.09.03 (12:10) 수정 2024.09.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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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기반을 두고 대규모 기업형으로 운영하던 4천억 원대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학교 동창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조직은 대포통장 사용료로 월 100만 원씩 지급하며 주변인들도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4천억 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총책 34살 A 씨 등 조직원 42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2018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회원 약 2만 6천여 명을 상대로 판돈이 4천억 원에 달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 A 씨는 자신의 중학교 동창 10여 명을 중심으로 핵심 조직원을 꾸린 뒤 충전과 환전, 자금보관 등 역할을 수행하는 사무실 12개소를 전국에 분산해 설치했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다른 불법 도박 사이트 회원 정보 약 30만 명분을 사들여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도박 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른바 '대포통장'을 빌려 매달 100만 원의 사용료를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좌를 제공한 이들은 대부분 모집책의 지인들로 자신의 계좌가 도박 사이트 운영에 이용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범죄 수익으로 고급 수입 차량을 타고 마약류를 흡입했는데, 경찰은 범죄 수익이 모두 10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차량에 숨겨둔 현금 2억 2천만 원을 압수하고, 고급 수입 차량 등 69억 원 상당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총책 A 씨 등 12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조직원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양다운/화면제공: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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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천억 원대 도박 사이트 조직 검거…텔레그램으로 개인 정보 사들여
    • 입력 2024-09-03 12:10:20
    • 수정2024-09-03 14: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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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기반을 두고 대규모 기업형으로 운영하던 4천억 원대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학교 동창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조직은 대포통장 사용료로 월 100만 원씩 지급하며 주변인들도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4천억 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총책 34살 A 씨 등 조직원 42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2018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회원 약 2만 6천여 명을 상대로 판돈이 4천억 원에 달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 A 씨는 자신의 중학교 동창 10여 명을 중심으로 핵심 조직원을 꾸린 뒤 충전과 환전, 자금보관 등 역할을 수행하는 사무실 12개소를 전국에 분산해 설치했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다른 불법 도박 사이트 회원 정보 약 30만 명분을 사들여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도박 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른바 '대포통장'을 빌려 매달 100만 원의 사용료를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좌를 제공한 이들은 대부분 모집책의 지인들로 자신의 계좌가 도박 사이트 운영에 이용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범죄 수익으로 고급 수입 차량을 타고 마약류를 흡입했는데, 경찰은 범죄 수익이 모두 10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차량에 숨겨둔 현금 2억 2천만 원을 압수하고, 고급 수입 차량 등 69억 원 상당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총책 A 씨 등 12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조직원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양다운/화면제공: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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