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 29명 검거…“피해액 국내 최대 규모”

[앵커]

공공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한 혐의로 조직원 20여 명이 중국 현지에서 검거됐습니다.

이 가운데 조직 총책 등 4명이 국내로 강제송환됐는데, 피해 금액만 1,511억 원으로 단일 보이스피싱 조직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규모에 달합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둘러싸여 공항 입국장으로 향하는 두 남성.

중국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입니다.

2017년부터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공공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한 혐의로 조직 총책 등 4명이 국내로 강제송환됐습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3월, 이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모두 29명을 중국 현지에서 검거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모두 1,923명.

피해 금액은 1,500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 금액 기준으로는 보이스피싱 조직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검거된 조직원 29명 가운데, 18명에 대해 강제 추방 결정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우선 총책 등 4명을 지난 22일부터 이틀에 걸쳐 국내로 강제 송환했습니다.

이번에 송환된 총책 두 명은 중국에 거점을 두고 보이스피싱 조직을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 함께 송환된 조직원 두 명은 검사 역할 등을 하며 범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입니다.

특히, 일부 조직원은 돈을 돌려달라고 호소하는 피해자를 조롱해 결국 해당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들은 충남경찰청으로 압송돼 추가 범행 등을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충남경찰청은 2022년 이 조직의 중국 내 소재지를 파악해 경찰청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조직원들을 추적해왔습니다.

경찰은 현재 중국에 있는 피의자 14명에 대해서도 최대한 빨리 국내 송환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화면제공: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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