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달원 무릎꿇린 경비원…동료 수백명 ‘항의 시위’
입력 2024.08.13 (23:23)
수정 2024.08.13 (23: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수백명의 배달원들이 한 아파트 관리실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한 음식 배달원의 무릎을 꿇리면서 공분을 산건데, 최근 이렇게 배달원의 인격을 모독하는 사건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배달원 수백 명이 아파트 단지 경비원을 향해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사과하라! 사과하라!"]
경비원이 고압적 태도로 대응하자 감정이 격해지며 고성이 오갑니다.
긴장이 고조되자 공안까지 출동했습니다.
["저 사람 나와서 두시간 동안 무릎 꿇게 합시다."]
배달원들이 시위에 나선 건 경비원이 한 동료 음식 배달원의 무릎을 꿇리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배달하다 잔디밭 난간을 파손하자 경비원이 오토바이 키를 빼앗고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무릎을 꿇게 한 겁니다.
["나와서 사과하지 않으면 배달음식 전부 다 저 사람 앞에 놓고가거나 문앞에 놓고갑시다! 아니면 주문을 받지 맙시다!"]
중국에서 일상이 된 배달 문화, 배달원 수만 천백40만 명이 넘을 정도입니다.
70% 가량은 농촌에서 도시로 올라온 20~30대 청년들입니다.
하지만 노동환경은 개선되지 않아 위험천만한 배달을 감수할만큼 시간에 쫓기는가 하면, 월 수입은 우리돈 100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는 더 열악합니다.
지난달에는 후베이성에서 한 아파트 경비원이 등록하지 않고 출입했다며 배달원 발에 올가미를 거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목격자 : "이 분은 사람이잖아요. 인권이 있고 인격이 있잖아요!"]
배달원들에 대한 인격 모독 행위들이 잇따르면서 중국 사회 내부적으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화면제공:엑스(@whyyoutouzhele·@SoundOfHope_SOH)/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중국에서 수백명의 배달원들이 한 아파트 관리실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한 음식 배달원의 무릎을 꿇리면서 공분을 산건데, 최근 이렇게 배달원의 인격을 모독하는 사건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배달원 수백 명이 아파트 단지 경비원을 향해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사과하라! 사과하라!"]
경비원이 고압적 태도로 대응하자 감정이 격해지며 고성이 오갑니다.
긴장이 고조되자 공안까지 출동했습니다.
["저 사람 나와서 두시간 동안 무릎 꿇게 합시다."]
배달원들이 시위에 나선 건 경비원이 한 동료 음식 배달원의 무릎을 꿇리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배달하다 잔디밭 난간을 파손하자 경비원이 오토바이 키를 빼앗고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무릎을 꿇게 한 겁니다.
["나와서 사과하지 않으면 배달음식 전부 다 저 사람 앞에 놓고가거나 문앞에 놓고갑시다! 아니면 주문을 받지 맙시다!"]
중국에서 일상이 된 배달 문화, 배달원 수만 천백40만 명이 넘을 정도입니다.
70% 가량은 농촌에서 도시로 올라온 20~30대 청년들입니다.
하지만 노동환경은 개선되지 않아 위험천만한 배달을 감수할만큼 시간에 쫓기는가 하면, 월 수입은 우리돈 100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는 더 열악합니다.
지난달에는 후베이성에서 한 아파트 경비원이 등록하지 않고 출입했다며 배달원 발에 올가미를 거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목격자 : "이 분은 사람이잖아요. 인권이 있고 인격이 있잖아요!"]
배달원들에 대한 인격 모독 행위들이 잇따르면서 중국 사회 내부적으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화면제공:엑스(@whyyoutouzhele·@SoundOfHope_SOH)/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배달원 무릎꿇린 경비원…동료 수백명 ‘항의 시위’
-
- 입력 2024-08-13 23:23:16
- 수정2024-08-13 23:37:57
[앵커]
중국에서 수백명의 배달원들이 한 아파트 관리실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한 음식 배달원의 무릎을 꿇리면서 공분을 산건데, 최근 이렇게 배달원의 인격을 모독하는 사건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배달원 수백 명이 아파트 단지 경비원을 향해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사과하라! 사과하라!"]
경비원이 고압적 태도로 대응하자 감정이 격해지며 고성이 오갑니다.
긴장이 고조되자 공안까지 출동했습니다.
["저 사람 나와서 두시간 동안 무릎 꿇게 합시다."]
배달원들이 시위에 나선 건 경비원이 한 동료 음식 배달원의 무릎을 꿇리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배달하다 잔디밭 난간을 파손하자 경비원이 오토바이 키를 빼앗고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무릎을 꿇게 한 겁니다.
["나와서 사과하지 않으면 배달음식 전부 다 저 사람 앞에 놓고가거나 문앞에 놓고갑시다! 아니면 주문을 받지 맙시다!"]
중국에서 일상이 된 배달 문화, 배달원 수만 천백40만 명이 넘을 정도입니다.
70% 가량은 농촌에서 도시로 올라온 20~30대 청년들입니다.
하지만 노동환경은 개선되지 않아 위험천만한 배달을 감수할만큼 시간에 쫓기는가 하면, 월 수입은 우리돈 100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는 더 열악합니다.
지난달에는 후베이성에서 한 아파트 경비원이 등록하지 않고 출입했다며 배달원 발에 올가미를 거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목격자 : "이 분은 사람이잖아요. 인권이 있고 인격이 있잖아요!"]
배달원들에 대한 인격 모독 행위들이 잇따르면서 중국 사회 내부적으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화면제공:엑스(@whyyoutouzhele·@SoundOfHope_SOH)/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중국에서 수백명의 배달원들이 한 아파트 관리실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한 음식 배달원의 무릎을 꿇리면서 공분을 산건데, 최근 이렇게 배달원의 인격을 모독하는 사건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배달원 수백 명이 아파트 단지 경비원을 향해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사과하라! 사과하라!"]
경비원이 고압적 태도로 대응하자 감정이 격해지며 고성이 오갑니다.
긴장이 고조되자 공안까지 출동했습니다.
["저 사람 나와서 두시간 동안 무릎 꿇게 합시다."]
배달원들이 시위에 나선 건 경비원이 한 동료 음식 배달원의 무릎을 꿇리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배달하다 잔디밭 난간을 파손하자 경비원이 오토바이 키를 빼앗고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무릎을 꿇게 한 겁니다.
["나와서 사과하지 않으면 배달음식 전부 다 저 사람 앞에 놓고가거나 문앞에 놓고갑시다! 아니면 주문을 받지 맙시다!"]
중국에서 일상이 된 배달 문화, 배달원 수만 천백40만 명이 넘을 정도입니다.
70% 가량은 농촌에서 도시로 올라온 20~30대 청년들입니다.
하지만 노동환경은 개선되지 않아 위험천만한 배달을 감수할만큼 시간에 쫓기는가 하면, 월 수입은 우리돈 100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는 더 열악합니다.
지난달에는 후베이성에서 한 아파트 경비원이 등록하지 않고 출입했다며 배달원 발에 올가미를 거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목격자 : "이 분은 사람이잖아요. 인권이 있고 인격이 있잖아요!"]
배달원들에 대한 인격 모독 행위들이 잇따르면서 중국 사회 내부적으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화면제공:엑스(@whyyoutouzhele·@SoundOfHope_SOH)/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
-
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김민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