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성적…성과와 과제는?
입력 2024.08.12 (23:02)
수정 2024.08.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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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슬로건으로 17일간 열전을 펼친 파리올림픽이 오늘 새벽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3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모두 32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스포츠취재부 김완수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모두 32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역대 최고 성적으로 평가받을 만하죠?
[답변]
베이징, 런던올림픽보다 출전 선수가 100여 명이나 적은 140여명입니다.
이른바, 활·총·검 종목이 아직도 생생한 명승부로 금메달 행진을 주도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 슛오프입니다.
김우진이 10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미국 브래디 앨리슨의 화살도 10점, 결국, 중심과의 거리에서 4.9mm 가까운 김우진에게 돌아갔습니다.
얼마나 훈련을 많이 했으면, 당황하지 않고, 위기의 순간에도 대담하게승부를 보는 한국 양궁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명승부를 이어간 우리 양궁은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시작으로 5개 전종목을 석권했고,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우리 선수단 MVP에 등극했습니다.
사격 10m 공기권총 결승은 또 하나의 명승부였습니다.
오예진이 망설임없이 10.6점을 쏴, 2위 김예지가 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금,은 메달의 주인공이 갈렸습니다..
우리 선수 간의 맞대결로 금,은메달을 확보한 상황이라 보는 팬들은 즐거웠지만, 선수들은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습니다.
10대 오예진이 포문을 열자, 이어 만 16살 반효진이 중국 황위팅을 슛오프에서 물리치고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20대 초반 양지인의 금메달까지 사격은 명승부를 이어갔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교체카드 도경동의 연속득점입니다.
올림픽 데뷔전이라는 부담스런 순간, 자신을 믿고 동료를 믿는 저력, 펜싱 뉴 어벤져스의 탄생. 황총검은 13개 금메달 가운데 10개를 합작했습니다.
태권도 박태준과 김유진,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양세영이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금메달은 아니지만, 탁구 신유빈을 포함해 이번 대회 금메달 못지않은 감동을 준 메달들이 많았습니다.
[답변]
은메달 동메달 19개도 결코 금메달에 뒤지지 않는 감동과 가능성을 선물했기 때문에, 금메달 순위 종합 8위보다는 떨어지더라도 총 32개 메달 수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종합 10위입니다.
파리올림픽에서 탁구 신유빈의 활약, 정말 금메달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혼성전 동메달과 여자 단체전 동메달, 여자 단식에서 활약을 펼쳐서 이 선수가 먹는 장면도 화제가 됐습니다.
유도는 이번 대회보다 2028년 LA 올림픽이 더 기대되게 했습니다.
단체전 동메달의 주역 안바울의 투혼을 물론이구요.
김민종과 김하윤, 허미미와 이준환이 보여준 기량은 아직 금메달에 조금 못미쳤지만, 내일이 더 기대하게 합니다.
수영 김우민의 자유형 400m 동메달도 값집니다.
세계기록이 급격하게 빨라지는 세계적 흐름속에서 한국 수영 황금세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의미있는 메달입니다.
여자 역도 박혜정의 은메달, 여자 근대 5종 성승민의 아시아 선수 첫 동메달도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앵커]
메달 하나하나의 의미가 남다르군요.
총 32개 메달, 우리 선수단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원동력,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답변]
완벽하고 철저한 준비, 성공적인 세대교체, 변화에 빠른 대응! 기본적으로 3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궁만 봐도 우리 선수단이 얼마나 완벽하고 철저한 준비했는 지 알수 있습니다.
직전 올림픽 3관왕도 떨어지는 비정할 만큼, 공정한 양궁 대표 선발전을 통해 현재 최고의 선수를 뽑고, 다양한 훈련으로 철저히 준비해 우리의 비결을 해외 언론이 연일 집중 조명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공정의 가치’를 이야기할 때 가장 확실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박상원과 도경동의 활약은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예입니다.
국제대회 경험이 없다는 우려에도 박상원은 톡톡 튀는 개성을 살려 경기장을 휘젓었고, 올림픽 첫 데뷔 무대인 결승전에서 단번에 5점을 따낸 도경동의 활약은 '어벤저스'를 넘어 '뉴 어펜저스'로 완벽한 세대교체를 완성했습니다.
발 빠른 대응의 예는 태권도가 보여줍니다.
박태준과 김유민은 전자호구 경기에, 그리고 새로 바뀐 세트제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태권도가 강하고 화려한 기술에 집중하느라 전자호구 경기에서 기량을 펼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발빠른 대응으로 세계 강호들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앵커]
성공적으로 파리올림픽을 마쳤지만, 우리 스포츠가 개선할 과제도 발견됐습니다.
[답변]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 선수 사태를 계기로 드어난 국가대표 선수관리와 협회 운영에 관해 한국 스포츠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개선 방향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첫 올림픽 금메달의 순간은 선수와 지도자에게 생애 최고의 순간 가운데 하나일 겁니다.
이 순간에 승리의 기쁨과 성취감을 만끽하기보다 불합리하고 실망했던 순간이 떠올랐다면 분명히 선수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변화하는 세상과 달라지는 세대와 소통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협회의 역할도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 선수의 은메달 기자회견처럼 축복받아야 할 자리에서, 우리 선수들이 예상 밖의 질문에 노출되는 데도 협회 임직원 하나 동행하지 않아 기본적으로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보호해야 할 선수와 지도자를 사태의 중심에 내버려 둔 것으로 배드민턴 미흡한 대체를 지켜보면서 협회의 존재 이유와 해야할 역할을 재정의할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영상편집:이상철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슬로건으로 17일간 열전을 펼친 파리올림픽이 오늘 새벽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3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모두 32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스포츠취재부 김완수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모두 32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역대 최고 성적으로 평가받을 만하죠?
[답변]
베이징, 런던올림픽보다 출전 선수가 100여 명이나 적은 140여명입니다.
이른바, 활·총·검 종목이 아직도 생생한 명승부로 금메달 행진을 주도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 슛오프입니다.
김우진이 10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미국 브래디 앨리슨의 화살도 10점, 결국, 중심과의 거리에서 4.9mm 가까운 김우진에게 돌아갔습니다.
얼마나 훈련을 많이 했으면, 당황하지 않고, 위기의 순간에도 대담하게승부를 보는 한국 양궁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명승부를 이어간 우리 양궁은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시작으로 5개 전종목을 석권했고,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우리 선수단 MVP에 등극했습니다.
사격 10m 공기권총 결승은 또 하나의 명승부였습니다.
오예진이 망설임없이 10.6점을 쏴, 2위 김예지가 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금,은 메달의 주인공이 갈렸습니다..
우리 선수 간의 맞대결로 금,은메달을 확보한 상황이라 보는 팬들은 즐거웠지만, 선수들은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습니다.
10대 오예진이 포문을 열자, 이어 만 16살 반효진이 중국 황위팅을 슛오프에서 물리치고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20대 초반 양지인의 금메달까지 사격은 명승부를 이어갔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교체카드 도경동의 연속득점입니다.
올림픽 데뷔전이라는 부담스런 순간, 자신을 믿고 동료를 믿는 저력, 펜싱 뉴 어벤져스의 탄생. 황총검은 13개 금메달 가운데 10개를 합작했습니다.
태권도 박태준과 김유진,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양세영이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금메달은 아니지만, 탁구 신유빈을 포함해 이번 대회 금메달 못지않은 감동을 준 메달들이 많았습니다.
[답변]
은메달 동메달 19개도 결코 금메달에 뒤지지 않는 감동과 가능성을 선물했기 때문에, 금메달 순위 종합 8위보다는 떨어지더라도 총 32개 메달 수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종합 10위입니다.
파리올림픽에서 탁구 신유빈의 활약, 정말 금메달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혼성전 동메달과 여자 단체전 동메달, 여자 단식에서 활약을 펼쳐서 이 선수가 먹는 장면도 화제가 됐습니다.
유도는 이번 대회보다 2028년 LA 올림픽이 더 기대되게 했습니다.
단체전 동메달의 주역 안바울의 투혼을 물론이구요.
김민종과 김하윤, 허미미와 이준환이 보여준 기량은 아직 금메달에 조금 못미쳤지만, 내일이 더 기대하게 합니다.
수영 김우민의 자유형 400m 동메달도 값집니다.
세계기록이 급격하게 빨라지는 세계적 흐름속에서 한국 수영 황금세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의미있는 메달입니다.
여자 역도 박혜정의 은메달, 여자 근대 5종 성승민의 아시아 선수 첫 동메달도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앵커]
메달 하나하나의 의미가 남다르군요.
총 32개 메달, 우리 선수단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원동력,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답변]
완벽하고 철저한 준비, 성공적인 세대교체, 변화에 빠른 대응! 기본적으로 3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궁만 봐도 우리 선수단이 얼마나 완벽하고 철저한 준비했는 지 알수 있습니다.
직전 올림픽 3관왕도 떨어지는 비정할 만큼, 공정한 양궁 대표 선발전을 통해 현재 최고의 선수를 뽑고, 다양한 훈련으로 철저히 준비해 우리의 비결을 해외 언론이 연일 집중 조명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공정의 가치’를 이야기할 때 가장 확실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박상원과 도경동의 활약은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예입니다.
국제대회 경험이 없다는 우려에도 박상원은 톡톡 튀는 개성을 살려 경기장을 휘젓었고, 올림픽 첫 데뷔 무대인 결승전에서 단번에 5점을 따낸 도경동의 활약은 '어벤저스'를 넘어 '뉴 어펜저스'로 완벽한 세대교체를 완성했습니다.
발 빠른 대응의 예는 태권도가 보여줍니다.
박태준과 김유민은 전자호구 경기에, 그리고 새로 바뀐 세트제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태권도가 강하고 화려한 기술에 집중하느라 전자호구 경기에서 기량을 펼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발빠른 대응으로 세계 강호들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앵커]
성공적으로 파리올림픽을 마쳤지만, 우리 스포츠가 개선할 과제도 발견됐습니다.
[답변]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 선수 사태를 계기로 드어난 국가대표 선수관리와 협회 운영에 관해 한국 스포츠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개선 방향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첫 올림픽 금메달의 순간은 선수와 지도자에게 생애 최고의 순간 가운데 하나일 겁니다.
이 순간에 승리의 기쁨과 성취감을 만끽하기보다 불합리하고 실망했던 순간이 떠올랐다면 분명히 선수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변화하는 세상과 달라지는 세대와 소통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협회의 역할도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 선수의 은메달 기자회견처럼 축복받아야 할 자리에서, 우리 선수들이 예상 밖의 질문에 노출되는 데도 협회 임직원 하나 동행하지 않아 기본적으로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보호해야 할 선수와 지도자를 사태의 중심에 내버려 둔 것으로 배드민턴 미흡한 대체를 지켜보면서 협회의 존재 이유와 해야할 역할을 재정의할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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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8-12 23:02:07
- 수정2024-08-12 23:09:37
[앵커]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슬로건으로 17일간 열전을 펼친 파리올림픽이 오늘 새벽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3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모두 32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스포츠취재부 김완수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모두 32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역대 최고 성적으로 평가받을 만하죠?
[답변]
베이징, 런던올림픽보다 출전 선수가 100여 명이나 적은 140여명입니다.
이른바, 활·총·검 종목이 아직도 생생한 명승부로 금메달 행진을 주도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 슛오프입니다.
김우진이 10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미국 브래디 앨리슨의 화살도 10점, 결국, 중심과의 거리에서 4.9mm 가까운 김우진에게 돌아갔습니다.
얼마나 훈련을 많이 했으면, 당황하지 않고, 위기의 순간에도 대담하게승부를 보는 한국 양궁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명승부를 이어간 우리 양궁은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시작으로 5개 전종목을 석권했고,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우리 선수단 MVP에 등극했습니다.
사격 10m 공기권총 결승은 또 하나의 명승부였습니다.
오예진이 망설임없이 10.6점을 쏴, 2위 김예지가 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금,은 메달의 주인공이 갈렸습니다..
우리 선수 간의 맞대결로 금,은메달을 확보한 상황이라 보는 팬들은 즐거웠지만, 선수들은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습니다.
10대 오예진이 포문을 열자, 이어 만 16살 반효진이 중국 황위팅을 슛오프에서 물리치고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20대 초반 양지인의 금메달까지 사격은 명승부를 이어갔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교체카드 도경동의 연속득점입니다.
올림픽 데뷔전이라는 부담스런 순간, 자신을 믿고 동료를 믿는 저력, 펜싱 뉴 어벤져스의 탄생. 황총검은 13개 금메달 가운데 10개를 합작했습니다.
태권도 박태준과 김유진,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양세영이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금메달은 아니지만, 탁구 신유빈을 포함해 이번 대회 금메달 못지않은 감동을 준 메달들이 많았습니다.
[답변]
은메달 동메달 19개도 결코 금메달에 뒤지지 않는 감동과 가능성을 선물했기 때문에, 금메달 순위 종합 8위보다는 떨어지더라도 총 32개 메달 수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종합 10위입니다.
파리올림픽에서 탁구 신유빈의 활약, 정말 금메달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혼성전 동메달과 여자 단체전 동메달, 여자 단식에서 활약을 펼쳐서 이 선수가 먹는 장면도 화제가 됐습니다.
유도는 이번 대회보다 2028년 LA 올림픽이 더 기대되게 했습니다.
단체전 동메달의 주역 안바울의 투혼을 물론이구요.
김민종과 김하윤, 허미미와 이준환이 보여준 기량은 아직 금메달에 조금 못미쳤지만, 내일이 더 기대하게 합니다.
수영 김우민의 자유형 400m 동메달도 값집니다.
세계기록이 급격하게 빨라지는 세계적 흐름속에서 한국 수영 황금세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의미있는 메달입니다.
여자 역도 박혜정의 은메달, 여자 근대 5종 성승민의 아시아 선수 첫 동메달도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앵커]
메달 하나하나의 의미가 남다르군요.
총 32개 메달, 우리 선수단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원동력,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답변]
완벽하고 철저한 준비, 성공적인 세대교체, 변화에 빠른 대응! 기본적으로 3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궁만 봐도 우리 선수단이 얼마나 완벽하고 철저한 준비했는 지 알수 있습니다.
직전 올림픽 3관왕도 떨어지는 비정할 만큼, 공정한 양궁 대표 선발전을 통해 현재 최고의 선수를 뽑고, 다양한 훈련으로 철저히 준비해 우리의 비결을 해외 언론이 연일 집중 조명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공정의 가치’를 이야기할 때 가장 확실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박상원과 도경동의 활약은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예입니다.
국제대회 경험이 없다는 우려에도 박상원은 톡톡 튀는 개성을 살려 경기장을 휘젓었고, 올림픽 첫 데뷔 무대인 결승전에서 단번에 5점을 따낸 도경동의 활약은 '어벤저스'를 넘어 '뉴 어펜저스'로 완벽한 세대교체를 완성했습니다.
발 빠른 대응의 예는 태권도가 보여줍니다.
박태준과 김유민은 전자호구 경기에, 그리고 새로 바뀐 세트제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태권도가 강하고 화려한 기술에 집중하느라 전자호구 경기에서 기량을 펼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발빠른 대응으로 세계 강호들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앵커]
성공적으로 파리올림픽을 마쳤지만, 우리 스포츠가 개선할 과제도 발견됐습니다.
[답변]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 선수 사태를 계기로 드어난 국가대표 선수관리와 협회 운영에 관해 한국 스포츠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개선 방향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첫 올림픽 금메달의 순간은 선수와 지도자에게 생애 최고의 순간 가운데 하나일 겁니다.
이 순간에 승리의 기쁨과 성취감을 만끽하기보다 불합리하고 실망했던 순간이 떠올랐다면 분명히 선수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변화하는 세상과 달라지는 세대와 소통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협회의 역할도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 선수의 은메달 기자회견처럼 축복받아야 할 자리에서, 우리 선수들이 예상 밖의 질문에 노출되는 데도 협회 임직원 하나 동행하지 않아 기본적으로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보호해야 할 선수와 지도자를 사태의 중심에 내버려 둔 것으로 배드민턴 미흡한 대체를 지켜보면서 협회의 존재 이유와 해야할 역할을 재정의할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영상편집:이상철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슬로건으로 17일간 열전을 펼친 파리올림픽이 오늘 새벽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3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모두 32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스포츠취재부 김완수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모두 32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역대 최고 성적으로 평가받을 만하죠?
[답변]
베이징, 런던올림픽보다 출전 선수가 100여 명이나 적은 140여명입니다.
이른바, 활·총·검 종목이 아직도 생생한 명승부로 금메달 행진을 주도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 슛오프입니다.
김우진이 10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미국 브래디 앨리슨의 화살도 10점, 결국, 중심과의 거리에서 4.9mm 가까운 김우진에게 돌아갔습니다.
얼마나 훈련을 많이 했으면, 당황하지 않고, 위기의 순간에도 대담하게승부를 보는 한국 양궁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명승부를 이어간 우리 양궁은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시작으로 5개 전종목을 석권했고,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우리 선수단 MVP에 등극했습니다.
사격 10m 공기권총 결승은 또 하나의 명승부였습니다.
오예진이 망설임없이 10.6점을 쏴, 2위 김예지가 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금,은 메달의 주인공이 갈렸습니다..
우리 선수 간의 맞대결로 금,은메달을 확보한 상황이라 보는 팬들은 즐거웠지만, 선수들은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습니다.
10대 오예진이 포문을 열자, 이어 만 16살 반효진이 중국 황위팅을 슛오프에서 물리치고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20대 초반 양지인의 금메달까지 사격은 명승부를 이어갔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교체카드 도경동의 연속득점입니다.
올림픽 데뷔전이라는 부담스런 순간, 자신을 믿고 동료를 믿는 저력, 펜싱 뉴 어벤져스의 탄생. 황총검은 13개 금메달 가운데 10개를 합작했습니다.
태권도 박태준과 김유진,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양세영이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금메달은 아니지만, 탁구 신유빈을 포함해 이번 대회 금메달 못지않은 감동을 준 메달들이 많았습니다.
[답변]
은메달 동메달 19개도 결코 금메달에 뒤지지 않는 감동과 가능성을 선물했기 때문에, 금메달 순위 종합 8위보다는 떨어지더라도 총 32개 메달 수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종합 10위입니다.
파리올림픽에서 탁구 신유빈의 활약, 정말 금메달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혼성전 동메달과 여자 단체전 동메달, 여자 단식에서 활약을 펼쳐서 이 선수가 먹는 장면도 화제가 됐습니다.
유도는 이번 대회보다 2028년 LA 올림픽이 더 기대되게 했습니다.
단체전 동메달의 주역 안바울의 투혼을 물론이구요.
김민종과 김하윤, 허미미와 이준환이 보여준 기량은 아직 금메달에 조금 못미쳤지만, 내일이 더 기대하게 합니다.
수영 김우민의 자유형 400m 동메달도 값집니다.
세계기록이 급격하게 빨라지는 세계적 흐름속에서 한국 수영 황금세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의미있는 메달입니다.
여자 역도 박혜정의 은메달, 여자 근대 5종 성승민의 아시아 선수 첫 동메달도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앵커]
메달 하나하나의 의미가 남다르군요.
총 32개 메달, 우리 선수단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원동력,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답변]
완벽하고 철저한 준비, 성공적인 세대교체, 변화에 빠른 대응! 기본적으로 3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궁만 봐도 우리 선수단이 얼마나 완벽하고 철저한 준비했는 지 알수 있습니다.
직전 올림픽 3관왕도 떨어지는 비정할 만큼, 공정한 양궁 대표 선발전을 통해 현재 최고의 선수를 뽑고, 다양한 훈련으로 철저히 준비해 우리의 비결을 해외 언론이 연일 집중 조명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공정의 가치’를 이야기할 때 가장 확실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박상원과 도경동의 활약은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예입니다.
국제대회 경험이 없다는 우려에도 박상원은 톡톡 튀는 개성을 살려 경기장을 휘젓었고, 올림픽 첫 데뷔 무대인 결승전에서 단번에 5점을 따낸 도경동의 활약은 '어벤저스'를 넘어 '뉴 어펜저스'로 완벽한 세대교체를 완성했습니다.
발 빠른 대응의 예는 태권도가 보여줍니다.
박태준과 김유민은 전자호구 경기에, 그리고 새로 바뀐 세트제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태권도가 강하고 화려한 기술에 집중하느라 전자호구 경기에서 기량을 펼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발빠른 대응으로 세계 강호들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앵커]
성공적으로 파리올림픽을 마쳤지만, 우리 스포츠가 개선할 과제도 발견됐습니다.
[답변]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 선수 사태를 계기로 드어난 국가대표 선수관리와 협회 운영에 관해 한국 스포츠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개선 방향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첫 올림픽 금메달의 순간은 선수와 지도자에게 생애 최고의 순간 가운데 하나일 겁니다.
이 순간에 승리의 기쁨과 성취감을 만끽하기보다 불합리하고 실망했던 순간이 떠올랐다면 분명히 선수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변화하는 세상과 달라지는 세대와 소통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협회의 역할도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 선수의 은메달 기자회견처럼 축복받아야 할 자리에서, 우리 선수들이 예상 밖의 질문에 노출되는 데도 협회 임직원 하나 동행하지 않아 기본적으로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보호해야 할 선수와 지도자를 사태의 중심에 내버려 둔 것으로 배드민턴 미흡한 대체를 지켜보면서 협회의 존재 이유와 해야할 역할을 재정의할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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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기자 kbs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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