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넘어선 ‘밤 더위’…‘물·그늘·휴식’ 기억 [친절한 뉴스K]

입력 2024.08.12 (12:40) 수정 2024.08.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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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낮엔 폭염에 시달리고 밤엔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더위의 특징은 무엇인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는 2018년을 버텼다"

더위가 찾아올 때마다 가끔 들려오는 말로 '지금 이 정도 더위는 약하다', '버텨낼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 더위의 기세는 맹렬했습니다.

33도를 웃도는 폭염일수가 30일을 넘겼고 강원도 홍천의 기온이 41도까지 치솟는 등 일부 지역의 수은주는 40도를 돌파했습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지난달까지 폭염일수는 7.2일로 16.9일을 기록한 2018년에는 못 미치지만, 같은 기간 평년 수준인 4.9일을 훌쩍 넘겼습니다.

그리고 밤이 돼도, 더위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평년 기록인 2.8일의 약 3배 수준으로, 7.1일을 기록한 2018년보다 더 깁니다.

강릉에는 지난달부터 8월 초까지 연속 20일째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7월만 놓고 보면 한 달의 절반 이상인 17일을 열대야로 보냈는데 역대 7월 중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입니다.

8월이 돼서도 밤 더위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서울은 연속 21일째, 제주는 2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낮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각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2,213명 발생했고, 누적 사망자는 2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기억해야할 것은 물과 그늘, 충분한 휴식입니다.

각종 수칙을 미리 알아두고 더위로부터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켜야 합니다.

논밭에서는 햇빛을 피할 그늘을 찾기 어렵습니다.

한낮 작업은 피하고 선선한 아침이나 저녁때로 일정을 조정하고, 햇볕을 막는 챙이 큰 모자와 땀 흡수가 잘되는 소재의 긴 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폭염 시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바깥보다 훨씬 높아집니다.

문과 창을 열어 환기를 잘 시키고, 내부 온도를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건설 등 실외 작업의 경우 작업장과 가까운 곳에 환기가 잘되고 그늘이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도 내부 온도와 습도를 항상 살피고 더운 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냉방과 환기 조치를 해야 합니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한낮 야외 작업은 최소화하고 매시간 10~15분 이상 필수적으로 규칙적인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체온이 37.5도를 넘어서면 열 탈진이나 열 실신 등 온열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통과 극심한 피로감, 어지러움이나 근육 경련이 느껴지는 등 의심 증세가 있다면 119에 신고하고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더위는 이번주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족과 이웃을 세심히 살펴야겠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정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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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2 12:40:56
    • 수정2024-08-12 13: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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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낮엔 폭염에 시달리고 밤엔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더위의 특징은 무엇인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는 2018년을 버텼다"

더위가 찾아올 때마다 가끔 들려오는 말로 '지금 이 정도 더위는 약하다', '버텨낼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 더위의 기세는 맹렬했습니다.

33도를 웃도는 폭염일수가 30일을 넘겼고 강원도 홍천의 기온이 41도까지 치솟는 등 일부 지역의 수은주는 40도를 돌파했습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지난달까지 폭염일수는 7.2일로 16.9일을 기록한 2018년에는 못 미치지만, 같은 기간 평년 수준인 4.9일을 훌쩍 넘겼습니다.

그리고 밤이 돼도, 더위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평년 기록인 2.8일의 약 3배 수준으로, 7.1일을 기록한 2018년보다 더 깁니다.

강릉에는 지난달부터 8월 초까지 연속 20일째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7월만 놓고 보면 한 달의 절반 이상인 17일을 열대야로 보냈는데 역대 7월 중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입니다.

8월이 돼서도 밤 더위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서울은 연속 21일째, 제주는 2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낮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각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2,213명 발생했고, 누적 사망자는 2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기억해야할 것은 물과 그늘, 충분한 휴식입니다.

각종 수칙을 미리 알아두고 더위로부터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켜야 합니다.

논밭에서는 햇빛을 피할 그늘을 찾기 어렵습니다.

한낮 작업은 피하고 선선한 아침이나 저녁때로 일정을 조정하고, 햇볕을 막는 챙이 큰 모자와 땀 흡수가 잘되는 소재의 긴 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폭염 시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바깥보다 훨씬 높아집니다.

문과 창을 열어 환기를 잘 시키고, 내부 온도를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건설 등 실외 작업의 경우 작업장과 가까운 곳에 환기가 잘되고 그늘이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도 내부 온도와 습도를 항상 살피고 더운 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냉방과 환기 조치를 해야 합니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한낮 야외 작업은 최소화하고 매시간 10~15분 이상 필수적으로 규칙적인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체온이 37.5도를 넘어서면 열 탈진이나 열 실신 등 온열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통과 극심한 피로감, 어지러움이나 근육 경련이 느껴지는 등 의심 증세가 있다면 119에 신고하고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더위는 이번주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족과 이웃을 세심히 살펴야겠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정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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