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 부르는 ‘폭염 속 산행’…주의 사항은?

입력 2024.08.10 (21:23) 수정 2024.08.12 (0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 폭염에도 산에 가는 분들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산행 중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름 안전한 산행을 위해 주의할 점을 이세흠 기자가 모았습니다.

[리포트]

50대 여성을 업은 구조대원이 힘겹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무더위에 산을 오르다 탈진한 등산객을 구조한 겁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4.5도.

체감온도는 한때 3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안태현/영암소방서 구조2팀장/당시 구조대원 : "300m를 더 올라가야 헬기 이송이 가능한 지점이었는데, 저희도 올라가는 동안 땀을 엄청 많이 흘리고 힘들었어요."]

지난 3일 경북 영덕에서도 산을 오르던 7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헬기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폭염에도 산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 구조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두 달 간 산행 중 온열질환으로 구조된 사람은 모두 178명으로, 4년 전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훌쩍 늘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는 체력 소모가 더 크기 때문에 산을 오를 때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기저질환자는 본인의 체력에 맞는 산에 올라야 하고, 만약을 대비해 일행과 함께 등산하는 게 좋습니다.

[박성철/북한산119 산악구조대 : "(체력이 떨어지면) 체온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서 체온이 높다 보면 의식 소실·혼수 상태까지 갈 수 있고 더 심해지는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산행 때는 가볍고 공기가 잘 통하는 옷을 입어 체온을 낮춰야 합니다.

충분한 물과 염분이 포함된 간식을 준비하고, 가장 더운 오후 2시 전후는 산행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신남규/화면제공:소방청·국립공원공단/그래픽:김경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탈진 부르는 ‘폭염 속 산행’…주의 사항은?
    • 입력 2024-08-10 21:23:24
    • 수정2024-08-12 09:44:50
    뉴스 9
[앵커]

이 폭염에도 산에 가는 분들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산행 중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름 안전한 산행을 위해 주의할 점을 이세흠 기자가 모았습니다.

[리포트]

50대 여성을 업은 구조대원이 힘겹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무더위에 산을 오르다 탈진한 등산객을 구조한 겁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4.5도.

체감온도는 한때 3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안태현/영암소방서 구조2팀장/당시 구조대원 : "300m를 더 올라가야 헬기 이송이 가능한 지점이었는데, 저희도 올라가는 동안 땀을 엄청 많이 흘리고 힘들었어요."]

지난 3일 경북 영덕에서도 산을 오르던 7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헬기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폭염에도 산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 구조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두 달 간 산행 중 온열질환으로 구조된 사람은 모두 178명으로, 4년 전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훌쩍 늘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는 체력 소모가 더 크기 때문에 산을 오를 때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기저질환자는 본인의 체력에 맞는 산에 올라야 하고, 만약을 대비해 일행과 함께 등산하는 게 좋습니다.

[박성철/북한산119 산악구조대 : "(체력이 떨어지면) 체온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서 체온이 높다 보면 의식 소실·혼수 상태까지 갈 수 있고 더 심해지는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산행 때는 가볍고 공기가 잘 통하는 옷을 입어 체온을 낮춰야 합니다.

충분한 물과 염분이 포함된 간식을 준비하고, 가장 더운 오후 2시 전후는 산행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신남규/화면제공:소방청·국립공원공단/그래픽:김경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