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 한강 중립수역 걸어서 건너와 귀순

[앵커]

어제 새벽 북한 주민 한 명이 물 빠진 한강 하구를 걸어서 건너와 귀순했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의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먼저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북한 주민 1명이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우리 군에 귀순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주민은 썰물에서 밀물로 넘어가는 시기, 물이 빠진 틈을 이용해 한강 중립수역을 걸어서 건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 중립수역은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한 뒤 서해 바다로 유입되는 강화도 북쪽 수역으로 총 길이는 70km에 달합니다.

우리 군은 당시 북한 주민을 2명으로 식별했지만, 최종적으로 넘어온 주민은 1명이었습니다.

군 당국은 주민 2명이 귀순을 시도하다 1명이 넘어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 "(북한 성명 불상자 2명이 귀순을 시도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현재 관련 기관에서 조사 중이기 때문에..."]

군 소식통은 열상감시장비 등으로 귀순 상황을 실시간 감시했고, 경고 사격이나 방송 없이 신호를 통해 은밀히 귀순을 유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 "저희가 사실은 출발 지점부터 계속 감시를 해서 유도를 했던 성공적인 작전이었기 때문에..."]

관련 당국은 해당 주민을 상대로 귀순 경위와 간첩 혐의, 다른 주민의 동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노경일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