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고개 숙인 그리팅맨…“남북 소통 꿈꿔요”

입력 2024.08.03 (08:30) 수정 2024.08.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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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선, 다른 사람과 만났을 때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안부를 전하거나 묻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사를 통해 상대에게 존중의 마음을 전하기도 하고, 때론 서먹한 관계를 개선하기도 하는데요.

전쟁 이후 긴 시간 분단된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 사람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서로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는 때는 언제쯤 오게 될까요.

이러한 고민을 작품에 투영하는 설치미술 작가가 있습니다.

북녘을 향한 인사, 그리고 자유로운 남과 북의 소통이라는 바람을 작품으로 표현한 유영호 작가를 장예진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파주의 한 예술마을.

이곳 한편에 서 있는 연푸른빛 조각상이 고개를 숙인 채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한 자리를 지켜온 조각상은 이제 마을의 터줏대감이 되어, 주민들을 마주하는데요.

[최서은/경기도 파주시 : "(이 조각상 이름이 뭔지 알아요?) 그리팅맨. (그리팅맨이 뭐 하고 있어요?) 인사."]

사람들은 조각상의 인사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고 있을까요.

[최정희/경기도 파주시 : "북쪽을 향해서 인사를 하는 거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남북화해의 모습이지 않을까 연상이 됩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 조각상은 인사를 건넨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 그리팅과 사람을 뜻하는 맨이 합쳐진 '그리팅맨'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요.

이곳에 설치된 뒤 우루과이, 에콰도르 등 전 세계 곳곳에 잇따라 설치가 됐다고 하는데요.

이 그리팅맨은 과연 누구에게 어떤 인사를 건네고 있는 걸까요.

조각상을 만든 유영호 작가의 작업실입니다.

["와, 그리팅맨이 있어요."]

마당에 서 있는 거대한 '그리팅맨'이 웅장한 자태로 맞이합니다.

[유영호/설치미술가 : "(실제로 높이가 어떻게 되나요?) 이건 6미터예요. 해외에 나가는 그리팅맨은 얘가 주로 나가고요."]

6m는 해외 운송 컨테이너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 크기라고 하는데요.

완성 단계에 다다른 이 조각상은 조만간 프랑스 쉬프라는 도시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동부에 위치한 쉬프는 1919년 1차 대전 당시, 독일과 격전을 벌인 곳입니다.

전쟁으로 한때 폐허가 되었던 도시에 평화의 상징물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유영호/설치미술가 : "그리팅맨이 (프랑스 쉬프에) 서면 전쟁에 대한 어떤 상처들 그다음에 앞으로 우리가 전쟁을 다시는 겪지 말고 평화롭게 더 지내면 좋겠다는 염원을 보여주는 그런 의미 있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팅맨은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10개 국가에 설치됐습니다.

우루과이에선 작품이 설치된 곳의 지명을 '한국광장'으로 바꿨고, 공익광고에도 '그리팅맨'이 등장할 만큼 지역의 대표 명물이 되었는데요.

2016년, 대지진을 겪은 에콰도르에는 그리팅맨을 세워 따뜻한 위로를 전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양구와 제주, 대구, 연천 등에서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유영호/설치미술가 : "연천에 세워질 때가 2015년도였어요. 그때 당시 잘 아시다시피 남북이 정말 사이가 안 좋았을 때입니다. 북한에서 핵폭탄 실험을 계속했고요. 작지만 그래도 한 작가로서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을 때 그리팅맨이 거기에 가는 것이 전 좋다고 생각했고..."]

임진강 너머 북녘땅과 불과 5km 떨어진 산마루에 세운 조각상, 그리팅맨이 팔을 몸에 붙이고, 고개를 숙인 각도는 15도입니다.

이 각도는 자신을 낮추면서도 비굴하지 않게 가장 정중히 예의를 표시하는 자세라고 하는데요.

이를 표현하기 위해 유 작가는 많은 고민과 실험을 거쳤다고 합니다.

작품은 1999년 독일 유학 시절, 처음 구상했다고 하는데요.

[유영호/설치미술가 : "어떤 관계의 첫 시작점은 서로 간에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된 거예요."]

인사를 통해 남과 북이 대립을 멈추고 화합의 길을 가자는 염원을 작품에 담았다는 유영호 작가.

유 작가는 작품 제작은 물론 운반과 설치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자비로 충당하고 있는데요.

일손을 돕는 이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이거 구조도 거의 다 마무리된 상태잖아요."]

작품 제작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김현찬 대표는 20년 가까이 유 작가와 작업해왔습니다.

["(저의 손과 발이시죠.) 그러고 싶습니다."]

김 대표는 유 작가와 함께 그리팅맨을 설치하며 북녘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김현찬/작품 제작 업체 대표 : "저희 같은 개인들은 남북 관계에 관해서 별 관심은 없어요. 먹고 사는 데 바쁘고 내 앞의 일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그리팅맨을 통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죠."]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이 열린 판문점 무대 양옆에 세워진 그리팅맨은 이들에게 벅찬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북한에 그리팅맨을 세워보고 싶다는 두 사람.

[유영호/설치미술가 : "연천에서 마주 보이는 북한의 마량산이라는 곳이죠. 제가 생각했을 때 아마도 지구상에서 세우기 가장 어려운 곳일 거고 그렇지만 역으로 생각해보자면 만약 세워진다면 그거보다 더 큰 의미가 없을 장소이기도 해요."]

남과 북이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영호 작가는 평화와 소통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단절된 둘을 연결하고 서로를 포용하자는 뜻을 담은 또 다른 작품들로 그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합니다.

유 작가는 작품을 통해 하나 된 화합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작업실에선 일명 '브릿지맨'이라 불리는 작품이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유영호/설치미술가 : "지금 보시는 건 브릿지맨, 제작 중인 브릿지맨이에요. 브릿지맨 같은 경우는 서로를 연결하겠다라는 거고요."]

브릿지 맨의 어깨 위에는 이렇게 작은 사람 모형이 올라서게 된다고 합니다.

[유영호/설치미술가 : "(이 사람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브릿지맨 위에 올라가서 설치되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죠."]

양손을 뻗어 세상의 반대편을 연결하는 브릿지맨.

또 다른 작품으론 서로의 손을 모아 평화의 길을 연결하는 서클맨이 있습니다.

[유영호/설치미술가 : "원래 제목은 '더 웨이 오브 피스'라 그래서 평화의 길인데 근데 일명 사람들이 서클맨이라고 원형같이 생겨가지고요. 서클맨이라고 많이 불러주셨죠."]

작품들에선 교류를 이어가고, 소통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작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브릿지맨이 설치된 서울의 한 미술관입니다.

미술관 중앙엔, 거대한 조각상이 고개를 숙이고 양 팔을 길게 늘려 기다란 다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위를 자유롭게 왕래하는 사람들은 분단 너머, 평화를 만끽하는 모습인데요.

[김선영/한미미술관 학예사 : "팔을 쫙 양팔을 뻗고 있는데 그게 어떤 다리입니다. 브릿지 위에 굉장히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어우러지게 하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방향성을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남북 분단의 현실을 조각 작품을 통해 고민하는 유영호 작가는 오늘도 작품을 통해 화해와 화합의 인사를 전합니다.

[유영호/설치미술가 : "연결된 사람 위로 결국은 남북한 구성원이라든가 남북을 방문한 관광객이든 누구든 간에 그 사이 어느 일정 범위는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하는 게 원래 제 작품의 꿈이에요."]

언젠가 남녘을 향해 인사하는 조각상과 마주 서게 되기를, 서로 어깨를 나눠 남과 북을 잇는 교두보가 될 수 있기를, 북녘을 향해 고개 숙인 그리팅맨은 오늘도 이런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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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로 미래로] 고개 숙인 그리팅맨…“남북 소통 꿈꿔요”
    • 입력 2024-08-03 08:30:34
    • 수정2024-08-03 10: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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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선, 다른 사람과 만났을 때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안부를 전하거나 묻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사를 통해 상대에게 존중의 마음을 전하기도 하고, 때론 서먹한 관계를 개선하기도 하는데요.

전쟁 이후 긴 시간 분단된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 사람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서로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는 때는 언제쯤 오게 될까요.

이러한 고민을 작품에 투영하는 설치미술 작가가 있습니다.

북녘을 향한 인사, 그리고 자유로운 남과 북의 소통이라는 바람을 작품으로 표현한 유영호 작가를 장예진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파주의 한 예술마을.

이곳 한편에 서 있는 연푸른빛 조각상이 고개를 숙인 채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한 자리를 지켜온 조각상은 이제 마을의 터줏대감이 되어, 주민들을 마주하는데요.

[최서은/경기도 파주시 : "(이 조각상 이름이 뭔지 알아요?) 그리팅맨. (그리팅맨이 뭐 하고 있어요?) 인사."]

사람들은 조각상의 인사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고 있을까요.

[최정희/경기도 파주시 : "북쪽을 향해서 인사를 하는 거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남북화해의 모습이지 않을까 연상이 됩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 조각상은 인사를 건넨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 그리팅과 사람을 뜻하는 맨이 합쳐진 '그리팅맨'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요.

이곳에 설치된 뒤 우루과이, 에콰도르 등 전 세계 곳곳에 잇따라 설치가 됐다고 하는데요.

이 그리팅맨은 과연 누구에게 어떤 인사를 건네고 있는 걸까요.

조각상을 만든 유영호 작가의 작업실입니다.

["와, 그리팅맨이 있어요."]

마당에 서 있는 거대한 '그리팅맨'이 웅장한 자태로 맞이합니다.

[유영호/설치미술가 : "(실제로 높이가 어떻게 되나요?) 이건 6미터예요. 해외에 나가는 그리팅맨은 얘가 주로 나가고요."]

6m는 해외 운송 컨테이너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 크기라고 하는데요.

완성 단계에 다다른 이 조각상은 조만간 프랑스 쉬프라는 도시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동부에 위치한 쉬프는 1919년 1차 대전 당시, 독일과 격전을 벌인 곳입니다.

전쟁으로 한때 폐허가 되었던 도시에 평화의 상징물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유영호/설치미술가 : "그리팅맨이 (프랑스 쉬프에) 서면 전쟁에 대한 어떤 상처들 그다음에 앞으로 우리가 전쟁을 다시는 겪지 말고 평화롭게 더 지내면 좋겠다는 염원을 보여주는 그런 의미 있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팅맨은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10개 국가에 설치됐습니다.

우루과이에선 작품이 설치된 곳의 지명을 '한국광장'으로 바꿨고, 공익광고에도 '그리팅맨'이 등장할 만큼 지역의 대표 명물이 되었는데요.

2016년, 대지진을 겪은 에콰도르에는 그리팅맨을 세워 따뜻한 위로를 전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양구와 제주, 대구, 연천 등에서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유영호/설치미술가 : "연천에 세워질 때가 2015년도였어요. 그때 당시 잘 아시다시피 남북이 정말 사이가 안 좋았을 때입니다. 북한에서 핵폭탄 실험을 계속했고요. 작지만 그래도 한 작가로서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을 때 그리팅맨이 거기에 가는 것이 전 좋다고 생각했고..."]

임진강 너머 북녘땅과 불과 5km 떨어진 산마루에 세운 조각상, 그리팅맨이 팔을 몸에 붙이고, 고개를 숙인 각도는 15도입니다.

이 각도는 자신을 낮추면서도 비굴하지 않게 가장 정중히 예의를 표시하는 자세라고 하는데요.

이를 표현하기 위해 유 작가는 많은 고민과 실험을 거쳤다고 합니다.

작품은 1999년 독일 유학 시절, 처음 구상했다고 하는데요.

[유영호/설치미술가 : "어떤 관계의 첫 시작점은 서로 간에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된 거예요."]

인사를 통해 남과 북이 대립을 멈추고 화합의 길을 가자는 염원을 작품에 담았다는 유영호 작가.

유 작가는 작품 제작은 물론 운반과 설치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자비로 충당하고 있는데요.

일손을 돕는 이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이거 구조도 거의 다 마무리된 상태잖아요."]

작품 제작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김현찬 대표는 20년 가까이 유 작가와 작업해왔습니다.

["(저의 손과 발이시죠.) 그러고 싶습니다."]

김 대표는 유 작가와 함께 그리팅맨을 설치하며 북녘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김현찬/작품 제작 업체 대표 : "저희 같은 개인들은 남북 관계에 관해서 별 관심은 없어요. 먹고 사는 데 바쁘고 내 앞의 일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그리팅맨을 통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죠."]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이 열린 판문점 무대 양옆에 세워진 그리팅맨은 이들에게 벅찬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북한에 그리팅맨을 세워보고 싶다는 두 사람.

[유영호/설치미술가 : "연천에서 마주 보이는 북한의 마량산이라는 곳이죠. 제가 생각했을 때 아마도 지구상에서 세우기 가장 어려운 곳일 거고 그렇지만 역으로 생각해보자면 만약 세워진다면 그거보다 더 큰 의미가 없을 장소이기도 해요."]

남과 북이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영호 작가는 평화와 소통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단절된 둘을 연결하고 서로를 포용하자는 뜻을 담은 또 다른 작품들로 그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합니다.

유 작가는 작품을 통해 하나 된 화합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작업실에선 일명 '브릿지맨'이라 불리는 작품이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유영호/설치미술가 : "지금 보시는 건 브릿지맨, 제작 중인 브릿지맨이에요. 브릿지맨 같은 경우는 서로를 연결하겠다라는 거고요."]

브릿지 맨의 어깨 위에는 이렇게 작은 사람 모형이 올라서게 된다고 합니다.

[유영호/설치미술가 : "(이 사람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브릿지맨 위에 올라가서 설치되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죠."]

양손을 뻗어 세상의 반대편을 연결하는 브릿지맨.

또 다른 작품으론 서로의 손을 모아 평화의 길을 연결하는 서클맨이 있습니다.

[유영호/설치미술가 : "원래 제목은 '더 웨이 오브 피스'라 그래서 평화의 길인데 근데 일명 사람들이 서클맨이라고 원형같이 생겨가지고요. 서클맨이라고 많이 불러주셨죠."]

작품들에선 교류를 이어가고, 소통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작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브릿지맨이 설치된 서울의 한 미술관입니다.

미술관 중앙엔, 거대한 조각상이 고개를 숙이고 양 팔을 길게 늘려 기다란 다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위를 자유롭게 왕래하는 사람들은 분단 너머, 평화를 만끽하는 모습인데요.

[김선영/한미미술관 학예사 : "팔을 쫙 양팔을 뻗고 있는데 그게 어떤 다리입니다. 브릿지 위에 굉장히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어우러지게 하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방향성을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남북 분단의 현실을 조각 작품을 통해 고민하는 유영호 작가는 오늘도 작품을 통해 화해와 화합의 인사를 전합니다.

[유영호/설치미술가 : "연결된 사람 위로 결국은 남북한 구성원이라든가 남북을 방문한 관광객이든 누구든 간에 그 사이 어느 일정 범위는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하는 게 원래 제 작품의 꿈이에요."]

언젠가 남녘을 향해 인사하는 조각상과 마주 서게 되기를, 서로 어깨를 나눠 남과 북을 잇는 교두보가 될 수 있기를, 북녘을 향해 고개 숙인 그리팅맨은 오늘도 이런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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