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치열한 집안 싸움’…김원호-정나은 혼합복식 결승행!

입력 2024.08.02 (06:31) 수정 2024.08.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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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선 우리 대표팀 선수들 간의 집안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끈질긴 혈투 끝에 김원호-정나은 조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16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달을 놓고 집안 싸움을 벌이게 된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긴 랠리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 속에 먼저 웃은 건 김원호-정나은 조였습니다.

남자 복식 경기로 체력적 부담이 큰 서승재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사이, 김원호가 코트 빈 곳을 찌르는 강한 스매시를 선보이며 다섯 점 차의 우위로 첫 세트를 따냈습니다.

2세트엔 서승재-채유정 조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살아난 서승재의 공격력을 앞세워 듀스 접전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운명을 가를 3세트.

흐름을 탄 서승재-채유정 조가 초반 점수를 10대 5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김원호와 정나은은 물러서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엄청난 랠리 혈투로 김원호가 경기 중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있었지만, 막판에 재차 듀스를 만들어내며 끝까지 버틴 끝에 짜릿한 결승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서승재-채유정 상대 5전 전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김원호-정나은 조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 결승 길목에서 첫 승을 거뒀습니다.

[김원호/배드민턴 혼합복식 국가대표 : "이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항상 시작할 때부터 생각했고 그렇게 포기하고 싶진 않았고, 그래서 끝까지 뛰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아요."]

[채유정/배드민턴 혼합복식 국가대표 : "원호랑 나은이가 잘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경기한 것 같고 일단 3·4위전 남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빨리 잊고 다시 한 게임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배드민턴 종목에서 16년 만에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 우리 대표팀.

이제 금메달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한 도전에 나섭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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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막히는 치열한 집안 싸움’…김원호-정나은 혼합복식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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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8-02 06: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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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선 우리 대표팀 선수들 간의 집안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끈질긴 혈투 끝에 김원호-정나은 조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16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달을 놓고 집안 싸움을 벌이게 된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긴 랠리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 속에 먼저 웃은 건 김원호-정나은 조였습니다.

남자 복식 경기로 체력적 부담이 큰 서승재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사이, 김원호가 코트 빈 곳을 찌르는 강한 스매시를 선보이며 다섯 점 차의 우위로 첫 세트를 따냈습니다.

2세트엔 서승재-채유정 조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살아난 서승재의 공격력을 앞세워 듀스 접전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운명을 가를 3세트.

흐름을 탄 서승재-채유정 조가 초반 점수를 10대 5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김원호와 정나은은 물러서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엄청난 랠리 혈투로 김원호가 경기 중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있었지만, 막판에 재차 듀스를 만들어내며 끝까지 버틴 끝에 짜릿한 결승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서승재-채유정 상대 5전 전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김원호-정나은 조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 결승 길목에서 첫 승을 거뒀습니다.

[김원호/배드민턴 혼합복식 국가대표 : "이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항상 시작할 때부터 생각했고 그렇게 포기하고 싶진 않았고, 그래서 끝까지 뛰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아요."]

[채유정/배드민턴 혼합복식 국가대표 : "원호랑 나은이가 잘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경기한 것 같고 일단 3·4위전 남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빨리 잊고 다시 한 게임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배드민턴 종목에서 16년 만에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 우리 대표팀.

이제 금메달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한 도전에 나섭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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