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자금 마련 어떻게?…“경영권 흔들릴 수도”

입력 2024.05.30 (21:11) 수정 2024.05.3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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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상 이혼 문제는 두 사람과 가족의 일이지만 이번 건은 거대 기업의 경영권, 그리고 많은 주주들의 이해관계도 걸린 사안인데요.

계현우 기자와 판결이 미칠 영향 알아봅니다.

지금 최태원 회장의 지분의 가치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지금 보시는 화면, SK그룹 지배구조입니다.

SK 주식회사가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인데요.

현재 최 회장은 17.73%, 최 회장의 여동생 등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도 대주주이고요.

오늘(30일) 종가 기준으로 최 회장 보유 지분 가치는 약 2조 5백억 원 정돕니다.

[앵커]

만약에 최 회장이 SK주식을 팔아서 돈을 마련한다면 지분구조, 어떻게 바뀝니까?

[기자]

1조 3,800억 원이면 SK 주식회사 지분으로 12% 정도 됩니다.

이렇게 되면 최 회장은 최대 주주 자리를 당장 잃게됩니다.

절반 정도인 7천 억 원 정도면 어떨까요?

이 때는 최 회장 보유 지분은 11.7%까지 떨어집니다.

'경영권 마지노선'이라고도 불리는 15% 밑으로 내려갑니다.

[앵커]

주식을 팔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이네요?

[기자]

네,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지분 매각은 최소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난 2003년이었죠?

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이 SK㈜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위협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최 회장이 어렵게 공격을 막아냈는데, 이런 경험 때문에라도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을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최 회장이 다른 재산도 있지요?

[기자]

법원이 최 회장의 재산 합계를 4조 원으로 밝혔는데요.

단순 계산으로 SK㈜ 지분을 빼면 2조 원 정도가 남습니다.

먼저 눈에 뛰는 회사가 있습니다.

반도체용 웨이퍼를 만드는 'SK실트론'인데, 상장사는 아닙니다.

최 회장 지분 29.4%정도인데 상장이나 매각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수 당시 지분 가치가 2,600억 원 정도였는데, 현재 가치는 크게 올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주식담보대출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최 회장은 이미 대출을 4,300억 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남은 대출 여력은 최대 1조 원 정도라고 알려져 있고요.

하지만 이 방법도 이자 부담과 지분 가치 하락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판결 이후 주가가 올랐는데 왜 그런가요?

[기자]

오늘 9.2% 넘게 급등했습니다.

주식도 분할 대상이라는 판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아직 2심이고 소설같은 얘기인데, 경영권을 둔 지분 다툼 기대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전문경영인의 문제라면 교체하면 되는데 한국 재벌 특유의 오너리스크가 생긴건데, SK 경영 전반에 악재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현재 SK는 비상경영체제인데요.

최 회장의 개인 리스크로 인해 시설 투자 등 경영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채상우 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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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자금 마련 어떻게?…“경영권 흔들릴 수도”
    • 입력 2024-05-30 21:11:24
    • 수정2024-05-31 09: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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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상 이혼 문제는 두 사람과 가족의 일이지만 이번 건은 거대 기업의 경영권, 그리고 많은 주주들의 이해관계도 걸린 사안인데요.

계현우 기자와 판결이 미칠 영향 알아봅니다.

지금 최태원 회장의 지분의 가치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지금 보시는 화면, SK그룹 지배구조입니다.

SK 주식회사가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인데요.

현재 최 회장은 17.73%, 최 회장의 여동생 등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도 대주주이고요.

오늘(30일) 종가 기준으로 최 회장 보유 지분 가치는 약 2조 5백억 원 정돕니다.

[앵커]

만약에 최 회장이 SK주식을 팔아서 돈을 마련한다면 지분구조, 어떻게 바뀝니까?

[기자]

1조 3,800억 원이면 SK 주식회사 지분으로 12% 정도 됩니다.

이렇게 되면 최 회장은 최대 주주 자리를 당장 잃게됩니다.

절반 정도인 7천 억 원 정도면 어떨까요?

이 때는 최 회장 보유 지분은 11.7%까지 떨어집니다.

'경영권 마지노선'이라고도 불리는 15% 밑으로 내려갑니다.

[앵커]

주식을 팔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이네요?

[기자]

네,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지분 매각은 최소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난 2003년이었죠?

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이 SK㈜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위협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최 회장이 어렵게 공격을 막아냈는데, 이런 경험 때문에라도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을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최 회장이 다른 재산도 있지요?

[기자]

법원이 최 회장의 재산 합계를 4조 원으로 밝혔는데요.

단순 계산으로 SK㈜ 지분을 빼면 2조 원 정도가 남습니다.

먼저 눈에 뛰는 회사가 있습니다.

반도체용 웨이퍼를 만드는 'SK실트론'인데, 상장사는 아닙니다.

최 회장 지분 29.4%정도인데 상장이나 매각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수 당시 지분 가치가 2,600억 원 정도였는데, 현재 가치는 크게 올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주식담보대출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최 회장은 이미 대출을 4,300억 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남은 대출 여력은 최대 1조 원 정도라고 알려져 있고요.

하지만 이 방법도 이자 부담과 지분 가치 하락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판결 이후 주가가 올랐는데 왜 그런가요?

[기자]

오늘 9.2% 넘게 급등했습니다.

주식도 분할 대상이라는 판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아직 2심이고 소설같은 얘기인데, 경영권을 둔 지분 다툼 기대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전문경영인의 문제라면 교체하면 되는데 한국 재벌 특유의 오너리스크가 생긴건데, SK 경영 전반에 악재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현재 SK는 비상경영체제인데요.

최 회장의 개인 리스크로 인해 시설 투자 등 경영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채상우 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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