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브라질, 우크라이나 전쟁 이어 ‘가자 전쟁’ 놓고도 이견

입력 2024.02.22 (04:16) 수정 2024.02.2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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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와 브라질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놓고도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시각 21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에 비유한 룰라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전 수도 브라질리아를 찾아 룰라 대통령을 예방하고 90분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회담 후 현지 취재진과 만나서는 "훌륭한 만남이었다. 양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대화 주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룰라 대통령 역시 자신의 SNS에 블링컨 장관과 손을 맞잡은 사진과 함께 "환경 보호, 에너지 전환, 양국 간 투자 및 협력 관계 확대, 우크라이나 평화에 관한 의제를 놓고 블링컨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고만 썼습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18일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개최지인 에티오피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전쟁이 아니라 집단 학살"이라며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을 언급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책임을 언급해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의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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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2-22 04:28:38
    국제
미국 정부와 브라질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놓고도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시각 21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에 비유한 룰라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전 수도 브라질리아를 찾아 룰라 대통령을 예방하고 90분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회담 후 현지 취재진과 만나서는 "훌륭한 만남이었다. 양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대화 주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룰라 대통령 역시 자신의 SNS에 블링컨 장관과 손을 맞잡은 사진과 함께 "환경 보호, 에너지 전환, 양국 간 투자 및 협력 관계 확대, 우크라이나 평화에 관한 의제를 놓고 블링컨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고만 썼습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18일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개최지인 에티오피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전쟁이 아니라 집단 학살"이라며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을 언급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책임을 언급해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의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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