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자중한다지만…극단 치닫는 ‘막말 정치’ [정치개혁 K 2024]

입력 2024.02.11 (21:07) 수정 2024.02.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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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개혁 연속기획.

오늘(11일)은 정치인들의 막말 짚어봅니다.

불이익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도가 지나친 막말들이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폭주하고 있습니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하는게 정치의 역할이건만 정치인들의 막말이 되레 갈등을 더 부추기기도 합니다.

추재훈 기자가 이 문제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21대 국회에서도 '정치인 막말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2022년 10월 :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입니다."]

[최강욱/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1월 :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습니다."]

막말 논란은 여야, 전현직 할 거 없이 나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해 10월 : "정말로 XX하고 자빠졌죠?"]

[김윤덕/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해 10월 : "증거 많다고 XX XX을 하더니만!"]

[김석기/국민의힘 국회의원/2021년 9월 : "간첩의 도움을 받아서 대통령이 된 겁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1월 : "어린 놈이 와 가지고, 국회에 와서…."]

야당 혁신위원장은 과거 주장한 '천안함 자폭설'로 사퇴했고, 여당 비상대책위원은 김구 선생을 "폭탄 던지던 분"으로 칭했던 과거 발언이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정치인의 '막말' 논란, 주요 원인으로는 '브레이크 없는 팬덤 정치'가 꼽힙니다.

[윤광일/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세면 셀수록 더 많이 지지자들을 동원하는 효과가 있다 보니까. 불이익이 없고 그러다 보니까 계속 반복해서 일어나는 문제라고 보거든요."]

13대에서 21대 국회까지 국회에 제출된 의원 징계안 중 사유가 '폭언·명예훼손'이었던 경우가 10건 중 4건이었는데, 실제 징계로 이어진 건 1건입니다.

정치인에 대한 테러까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정치권 스스로 지지층을 자극하는 '막말 정치'와 결별하는 게 먼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영상출처:유튜브 나두잼TV·종이의TV·송영길TV/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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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자중한다지만…극단 치닫는 ‘막말 정치’ [정치개혁 K 2024]
    • 입력 2024-02-11 21:07:03
    • 수정2024-02-15 11:28:32
    뉴스 9
[앵커]

정치개혁 연속기획.

오늘(11일)은 정치인들의 막말 짚어봅니다.

불이익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도가 지나친 막말들이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폭주하고 있습니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하는게 정치의 역할이건만 정치인들의 막말이 되레 갈등을 더 부추기기도 합니다.

추재훈 기자가 이 문제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21대 국회에서도 '정치인 막말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2022년 10월 :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입니다."]

[최강욱/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1월 :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습니다."]

막말 논란은 여야, 전현직 할 거 없이 나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해 10월 : "정말로 XX하고 자빠졌죠?"]

[김윤덕/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해 10월 : "증거 많다고 XX XX을 하더니만!"]

[김석기/국민의힘 국회의원/2021년 9월 : "간첩의 도움을 받아서 대통령이 된 겁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1월 : "어린 놈이 와 가지고, 국회에 와서…."]

야당 혁신위원장은 과거 주장한 '천안함 자폭설'로 사퇴했고, 여당 비상대책위원은 김구 선생을 "폭탄 던지던 분"으로 칭했던 과거 발언이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정치인의 '막말' 논란, 주요 원인으로는 '브레이크 없는 팬덤 정치'가 꼽힙니다.

[윤광일/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세면 셀수록 더 많이 지지자들을 동원하는 효과가 있다 보니까. 불이익이 없고 그러다 보니까 계속 반복해서 일어나는 문제라고 보거든요."]

13대에서 21대 국회까지 국회에 제출된 의원 징계안 중 사유가 '폭언·명예훼손'이었던 경우가 10건 중 4건이었는데, 실제 징계로 이어진 건 1건입니다.

정치인에 대한 테러까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정치권 스스로 지지층을 자극하는 '막말 정치'와 결별하는 게 먼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영상출처:유튜브 나두잼TV·종이의TV·송영길TV/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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