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한 한은 “6개월 이상 긴축”…내년 성장률 하향 전망
입력 2023.12.01 (06:30)
수정 2023.12.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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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어제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지금과 같은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창용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진 긴축 기조를 지속할 거라며 이런 상태가 6개월 넘게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연 3.5%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는데 금통위원들의 이견은 없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세와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무리해서 금리를 높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러면서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보다 고금리 장기화에 무게를 둔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보면 6개월보다 더 될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물가 수준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긴축 기조를 가져가겠다는..."]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목표한 2%대에 수렴하는 기간을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일러야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스티키 인플레이션(끈적한 고물가)'이라고 해서 막판에 물가 상승률이 쉽게 안 떨어지는 그런 구간이 내년에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그것 때문에 (상반기) 인하는 상당히 제약을 받는 그런 모습일 것 같아요."]
한은은 당초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2.1%로 낮췄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미국과 선진국은 올해 성장률이 좋다가 내년에는 떨어지는 추세인데 우리는 올라가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봤을 때는 2% 이상 성장률은 그렇게 나쁜 성장률은 아닌…."]
그러면서 현재 단계에서 금리 인하와 같은 방식의 경기 부양책을 쓰는 건 부동산 가격만 올리는 등 부작용이 더 클 거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정현 김지훈
한국은행이 어제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지금과 같은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창용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진 긴축 기조를 지속할 거라며 이런 상태가 6개월 넘게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연 3.5%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는데 금통위원들의 이견은 없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세와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무리해서 금리를 높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러면서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보다 고금리 장기화에 무게를 둔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보면 6개월보다 더 될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물가 수준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긴축 기조를 가져가겠다는..."]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목표한 2%대에 수렴하는 기간을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일러야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스티키 인플레이션(끈적한 고물가)'이라고 해서 막판에 물가 상승률이 쉽게 안 떨어지는 그런 구간이 내년에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그것 때문에 (상반기) 인하는 상당히 제약을 받는 그런 모습일 것 같아요."]
한은은 당초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2.1%로 낮췄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미국과 선진국은 올해 성장률이 좋다가 내년에는 떨어지는 추세인데 우리는 올라가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봤을 때는 2% 이상 성장률은 그렇게 나쁜 성장률은 아닌…."]
그러면서 현재 단계에서 금리 인하와 같은 방식의 경기 부양책을 쓰는 건 부동산 가격만 올리는 등 부작용이 더 클 거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정현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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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동결한 한은 “6개월 이상 긴축”…내년 성장률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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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2-01 06:30:25
- 수정2023-12-01 0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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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어제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지금과 같은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창용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진 긴축 기조를 지속할 거라며 이런 상태가 6개월 넘게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연 3.5%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는데 금통위원들의 이견은 없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세와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무리해서 금리를 높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러면서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보다 고금리 장기화에 무게를 둔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보면 6개월보다 더 될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물가 수준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긴축 기조를 가져가겠다는..."]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목표한 2%대에 수렴하는 기간을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일러야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스티키 인플레이션(끈적한 고물가)'이라고 해서 막판에 물가 상승률이 쉽게 안 떨어지는 그런 구간이 내년에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그것 때문에 (상반기) 인하는 상당히 제약을 받는 그런 모습일 것 같아요."]
한은은 당초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2.1%로 낮췄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미국과 선진국은 올해 성장률이 좋다가 내년에는 떨어지는 추세인데 우리는 올라가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봤을 때는 2% 이상 성장률은 그렇게 나쁜 성장률은 아닌…."]
그러면서 현재 단계에서 금리 인하와 같은 방식의 경기 부양책을 쓰는 건 부동산 가격만 올리는 등 부작용이 더 클 거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정현 김지훈
한국은행이 어제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지금과 같은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창용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진 긴축 기조를 지속할 거라며 이런 상태가 6개월 넘게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연 3.5%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는데 금통위원들의 이견은 없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세와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무리해서 금리를 높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러면서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보다 고금리 장기화에 무게를 둔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보면 6개월보다 더 될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물가 수준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긴축 기조를 가져가겠다는..."]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목표한 2%대에 수렴하는 기간을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일러야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스티키 인플레이션(끈적한 고물가)'이라고 해서 막판에 물가 상승률이 쉽게 안 떨어지는 그런 구간이 내년에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그것 때문에 (상반기) 인하는 상당히 제약을 받는 그런 모습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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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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