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만나다] 이태원 참사 유족의 ‘1년’
입력 2023.10.22 (21:12)
수정 2023.11.0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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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0명 넘는 사망자를 냈던 이태원 참사가 일주일 뒤면 1주기를 맞습니다.
'뉴스를 만나다', 오늘(22일)은, 혈육을 떠나보낸 유족 한분을 모시고 그 '1년의 시간'에 대해 들어봅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고 이주영 씨의 부친 되시지요.
유족으로서, 또 유가족 모임을 이끄는 분으로서, 지난 1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답변]
오롯이 그냥 슬픔과 추모로 애도를 해도 부족한 시간에 저희들은 길에서 진상규명을 외치고 계속 저희 아픔을 호소하는 그런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1년이 참 힘들었지만 아직까지 아무 것도 이루어진 것도 없고 그것이 더 가슴 아프고 힘들다고 저희는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사흘 전에 유엔이 '자유권 규약 위원회'라는 회의를 통해서 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가 어떻게 됐는지를 우리 정부에 물었습니다.
법무부가 답변했지요, "수사와 국정조사로 대부분의 진상이 규명됐고, 피해자 지원 이뤄지고 있고, 재발 방지책도 수립됐다"…동의하시는지요?
[답변]
전혀 동의할 수가 없고요.
그렇게 말한 대로 만약에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면 과연 유가족들이 피해자들이 이렇게 길거리에서 진상 규명을 외치고 힘든 싸움을 해나갈 필요가 있을까.
정말 유가족들이 이야기하는 목소리를 좀 깊이 새겨듣고 어떻게 정부가 대처를 하고 이런 참담한 사고를 방지를 해야 될 것인가를 좀 되새겨보기를 정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검찰이 최근에 이태원 참사 수사 부서를 한 곳으로 일원화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사가 이제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단 관측이 나옵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저희가 생각할 때는 예전처럼 그냥 꼬리 자르기 수사로 마무리를 짓고 윗선으로의 수사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그런 것으로밖에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앵커]
그럼 제대로 된 책임 규명이 전혀 안 됐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유족 분들은 무엇보다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원하셨지요?
[답변]
수사기관의 수사 행태를 신뢰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특별법을 통해서 독립된 조사기구를 원했고, 정치권의 입김이 완전히 배제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서 이 참사의 원인과 책임 규명을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법안이 올라가서 지금 현재 법사위에 계류가 돼 있는 상태고 저희는 12월 연내에 본회의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기를 지금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셨지요?
그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 초대하셨습니다.
'대통령이 꼭 참석해줬으면 좋겠다' 그 취지를 여쭤봐도 될까요?
[답변]
이제 1주년이 된 상태에서 이제 대통령이 답을 해야 될 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 추모대회에 대통령이 와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이야기를 하고 특별법에 대한 조속한 통과를 약속을 해야 될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서만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거는 진실된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를 집중 추모기간으로 정하셨고, 매일 저녁 분향소 앞에서 문화제를 열고 계시죠.
기꺼이 동참해주시는 시민들도 있을 테지만, 여전히 좀 안 좋은 얘기, 부정적인 시선, 보내시는 분들도 있지요?
[답변]
잘못된 왜곡된 정보를 가지고 그걸 그대로 믿고 저희한테 그런 부분을 그대로 왜곡된 시선으로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근데 저희가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저희가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고 길거리에서 국민들께 호소를 하는 이유는 가족을 잃은 슬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앵커]
왜곡된 정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유족들의 행보를 '정치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분들께 하고픈 말씀이 있으신지요?
[답변]
저희가 만약에 정치적인 의미로 이런 일을 한다 그러면 과연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저희들의 실익이 뭐가 있겠는지를 저는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해서 가족이 살아서 되돌아올 것도 아니고, 저희가 차후에 정치를 할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순전히 저희의 어떤 슬픔을 호소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꼭 좀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많은 국민들이 그동안 함께 아파하고, 기억하고, 또 연대해주셨습니다.
이태원참사를 그야말로 '함께 겪은' 우리 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픈 얘기가 있다면요?
[답변]
우리가 두 번 다시는 이런 참사를 대한민국에서 겪어서는 안 되고 어떠한 국민들도 이제는 유가족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진상 규명을 해야 된다고 저희는 생각을 합니다.
재발 방지를 하기 위해서 또 진상규명을 하기 위해서는 이 참사를 기억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오는 29일 저희가 1주기 추모대회를 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같이 동참해 주시고 기억을 해 주신다면 틀림없이 진상규명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로 따님을 떠나보낸,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정민 씨였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150명 넘는 사망자를 냈던 이태원 참사가 일주일 뒤면 1주기를 맞습니다.
'뉴스를 만나다', 오늘(22일)은, 혈육을 떠나보낸 유족 한분을 모시고 그 '1년의 시간'에 대해 들어봅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고 이주영 씨의 부친 되시지요.
유족으로서, 또 유가족 모임을 이끄는 분으로서, 지난 1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답변]
오롯이 그냥 슬픔과 추모로 애도를 해도 부족한 시간에 저희들은 길에서 진상규명을 외치고 계속 저희 아픔을 호소하는 그런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1년이 참 힘들었지만 아직까지 아무 것도 이루어진 것도 없고 그것이 더 가슴 아프고 힘들다고 저희는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사흘 전에 유엔이 '자유권 규약 위원회'라는 회의를 통해서 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가 어떻게 됐는지를 우리 정부에 물었습니다.
법무부가 답변했지요, "수사와 국정조사로 대부분의 진상이 규명됐고, 피해자 지원 이뤄지고 있고, 재발 방지책도 수립됐다"…동의하시는지요?
[답변]
전혀 동의할 수가 없고요.
그렇게 말한 대로 만약에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면 과연 유가족들이 피해자들이 이렇게 길거리에서 진상 규명을 외치고 힘든 싸움을 해나갈 필요가 있을까.
정말 유가족들이 이야기하는 목소리를 좀 깊이 새겨듣고 어떻게 정부가 대처를 하고 이런 참담한 사고를 방지를 해야 될 것인가를 좀 되새겨보기를 정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검찰이 최근에 이태원 참사 수사 부서를 한 곳으로 일원화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사가 이제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단 관측이 나옵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저희가 생각할 때는 예전처럼 그냥 꼬리 자르기 수사로 마무리를 짓고 윗선으로의 수사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그런 것으로밖에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앵커]
그럼 제대로 된 책임 규명이 전혀 안 됐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유족 분들은 무엇보다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원하셨지요?
[답변]
수사기관의 수사 행태를 신뢰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특별법을 통해서 독립된 조사기구를 원했고, 정치권의 입김이 완전히 배제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서 이 참사의 원인과 책임 규명을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법안이 올라가서 지금 현재 법사위에 계류가 돼 있는 상태고 저희는 12월 연내에 본회의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기를 지금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셨지요?
그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 초대하셨습니다.
'대통령이 꼭 참석해줬으면 좋겠다' 그 취지를 여쭤봐도 될까요?
[답변]
이제 1주년이 된 상태에서 이제 대통령이 답을 해야 될 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 추모대회에 대통령이 와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이야기를 하고 특별법에 대한 조속한 통과를 약속을 해야 될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서만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거는 진실된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를 집중 추모기간으로 정하셨고, 매일 저녁 분향소 앞에서 문화제를 열고 계시죠.
기꺼이 동참해주시는 시민들도 있을 테지만, 여전히 좀 안 좋은 얘기, 부정적인 시선, 보내시는 분들도 있지요?
[답변]
잘못된 왜곡된 정보를 가지고 그걸 그대로 믿고 저희한테 그런 부분을 그대로 왜곡된 시선으로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근데 저희가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저희가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고 길거리에서 국민들께 호소를 하는 이유는 가족을 잃은 슬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앵커]
왜곡된 정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유족들의 행보를 '정치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분들께 하고픈 말씀이 있으신지요?
[답변]
저희가 만약에 정치적인 의미로 이런 일을 한다 그러면 과연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저희들의 실익이 뭐가 있겠는지를 저는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해서 가족이 살아서 되돌아올 것도 아니고, 저희가 차후에 정치를 할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순전히 저희의 어떤 슬픔을 호소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꼭 좀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많은 국민들이 그동안 함께 아파하고, 기억하고, 또 연대해주셨습니다.
이태원참사를 그야말로 '함께 겪은' 우리 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픈 얘기가 있다면요?
[답변]
우리가 두 번 다시는 이런 참사를 대한민국에서 겪어서는 안 되고 어떠한 국민들도 이제는 유가족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진상 규명을 해야 된다고 저희는 생각을 합니다.
재발 방지를 하기 위해서 또 진상규명을 하기 위해서는 이 참사를 기억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오는 29일 저희가 1주기 추모대회를 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같이 동참해 주시고 기억을 해 주신다면 틀림없이 진상규명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로 따님을 떠나보낸,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정민 씨였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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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를 만나다] 이태원 참사 유족의 ‘1년’
-
- 입력 2023-10-22 21:12:53
- 수정2023-11-05 18:47:05
[앵커]
150명 넘는 사망자를 냈던 이태원 참사가 일주일 뒤면 1주기를 맞습니다.
'뉴스를 만나다', 오늘(22일)은, 혈육을 떠나보낸 유족 한분을 모시고 그 '1년의 시간'에 대해 들어봅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고 이주영 씨의 부친 되시지요.
유족으로서, 또 유가족 모임을 이끄는 분으로서, 지난 1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답변]
오롯이 그냥 슬픔과 추모로 애도를 해도 부족한 시간에 저희들은 길에서 진상규명을 외치고 계속 저희 아픔을 호소하는 그런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1년이 참 힘들었지만 아직까지 아무 것도 이루어진 것도 없고 그것이 더 가슴 아프고 힘들다고 저희는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사흘 전에 유엔이 '자유권 규약 위원회'라는 회의를 통해서 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가 어떻게 됐는지를 우리 정부에 물었습니다.
법무부가 답변했지요, "수사와 국정조사로 대부분의 진상이 규명됐고, 피해자 지원 이뤄지고 있고, 재발 방지책도 수립됐다"…동의하시는지요?
[답변]
전혀 동의할 수가 없고요.
그렇게 말한 대로 만약에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면 과연 유가족들이 피해자들이 이렇게 길거리에서 진상 규명을 외치고 힘든 싸움을 해나갈 필요가 있을까.
정말 유가족들이 이야기하는 목소리를 좀 깊이 새겨듣고 어떻게 정부가 대처를 하고 이런 참담한 사고를 방지를 해야 될 것인가를 좀 되새겨보기를 정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검찰이 최근에 이태원 참사 수사 부서를 한 곳으로 일원화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사가 이제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단 관측이 나옵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저희가 생각할 때는 예전처럼 그냥 꼬리 자르기 수사로 마무리를 짓고 윗선으로의 수사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그런 것으로밖에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앵커]
그럼 제대로 된 책임 규명이 전혀 안 됐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유족 분들은 무엇보다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원하셨지요?
[답변]
수사기관의 수사 행태를 신뢰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특별법을 통해서 독립된 조사기구를 원했고, 정치권의 입김이 완전히 배제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서 이 참사의 원인과 책임 규명을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법안이 올라가서 지금 현재 법사위에 계류가 돼 있는 상태고 저희는 12월 연내에 본회의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기를 지금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셨지요?
그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 초대하셨습니다.
'대통령이 꼭 참석해줬으면 좋겠다' 그 취지를 여쭤봐도 될까요?
[답변]
이제 1주년이 된 상태에서 이제 대통령이 답을 해야 될 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 추모대회에 대통령이 와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이야기를 하고 특별법에 대한 조속한 통과를 약속을 해야 될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서만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거는 진실된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를 집중 추모기간으로 정하셨고, 매일 저녁 분향소 앞에서 문화제를 열고 계시죠.
기꺼이 동참해주시는 시민들도 있을 테지만, 여전히 좀 안 좋은 얘기, 부정적인 시선, 보내시는 분들도 있지요?
[답변]
잘못된 왜곡된 정보를 가지고 그걸 그대로 믿고 저희한테 그런 부분을 그대로 왜곡된 시선으로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근데 저희가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저희가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고 길거리에서 국민들께 호소를 하는 이유는 가족을 잃은 슬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앵커]
왜곡된 정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유족들의 행보를 '정치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분들께 하고픈 말씀이 있으신지요?
[답변]
저희가 만약에 정치적인 의미로 이런 일을 한다 그러면 과연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저희들의 실익이 뭐가 있겠는지를 저는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해서 가족이 살아서 되돌아올 것도 아니고, 저희가 차후에 정치를 할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순전히 저희의 어떤 슬픔을 호소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꼭 좀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많은 국민들이 그동안 함께 아파하고, 기억하고, 또 연대해주셨습니다.
이태원참사를 그야말로 '함께 겪은' 우리 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픈 얘기가 있다면요?
[답변]
우리가 두 번 다시는 이런 참사를 대한민국에서 겪어서는 안 되고 어떠한 국민들도 이제는 유가족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진상 규명을 해야 된다고 저희는 생각을 합니다.
재발 방지를 하기 위해서 또 진상규명을 하기 위해서는 이 참사를 기억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오는 29일 저희가 1주기 추모대회를 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같이 동참해 주시고 기억을 해 주신다면 틀림없이 진상규명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로 따님을 떠나보낸,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정민 씨였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150명 넘는 사망자를 냈던 이태원 참사가 일주일 뒤면 1주기를 맞습니다.
'뉴스를 만나다', 오늘(22일)은, 혈육을 떠나보낸 유족 한분을 모시고 그 '1년의 시간'에 대해 들어봅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고 이주영 씨의 부친 되시지요.
유족으로서, 또 유가족 모임을 이끄는 분으로서, 지난 1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답변]
오롯이 그냥 슬픔과 추모로 애도를 해도 부족한 시간에 저희들은 길에서 진상규명을 외치고 계속 저희 아픔을 호소하는 그런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1년이 참 힘들었지만 아직까지 아무 것도 이루어진 것도 없고 그것이 더 가슴 아프고 힘들다고 저희는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사흘 전에 유엔이 '자유권 규약 위원회'라는 회의를 통해서 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가 어떻게 됐는지를 우리 정부에 물었습니다.
법무부가 답변했지요, "수사와 국정조사로 대부분의 진상이 규명됐고, 피해자 지원 이뤄지고 있고, 재발 방지책도 수립됐다"…동의하시는지요?
[답변]
전혀 동의할 수가 없고요.
그렇게 말한 대로 만약에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면 과연 유가족들이 피해자들이 이렇게 길거리에서 진상 규명을 외치고 힘든 싸움을 해나갈 필요가 있을까.
정말 유가족들이 이야기하는 목소리를 좀 깊이 새겨듣고 어떻게 정부가 대처를 하고 이런 참담한 사고를 방지를 해야 될 것인가를 좀 되새겨보기를 정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검찰이 최근에 이태원 참사 수사 부서를 한 곳으로 일원화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사가 이제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단 관측이 나옵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저희가 생각할 때는 예전처럼 그냥 꼬리 자르기 수사로 마무리를 짓고 윗선으로의 수사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그런 것으로밖에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앵커]
그럼 제대로 된 책임 규명이 전혀 안 됐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유족 분들은 무엇보다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원하셨지요?
[답변]
수사기관의 수사 행태를 신뢰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특별법을 통해서 독립된 조사기구를 원했고, 정치권의 입김이 완전히 배제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서 이 참사의 원인과 책임 규명을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법안이 올라가서 지금 현재 법사위에 계류가 돼 있는 상태고 저희는 12월 연내에 본회의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기를 지금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셨지요?
그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 초대하셨습니다.
'대통령이 꼭 참석해줬으면 좋겠다' 그 취지를 여쭤봐도 될까요?
[답변]
이제 1주년이 된 상태에서 이제 대통령이 답을 해야 될 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 추모대회에 대통령이 와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이야기를 하고 특별법에 대한 조속한 통과를 약속을 해야 될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서만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거는 진실된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를 집중 추모기간으로 정하셨고, 매일 저녁 분향소 앞에서 문화제를 열고 계시죠.
기꺼이 동참해주시는 시민들도 있을 테지만, 여전히 좀 안 좋은 얘기, 부정적인 시선, 보내시는 분들도 있지요?
[답변]
잘못된 왜곡된 정보를 가지고 그걸 그대로 믿고 저희한테 그런 부분을 그대로 왜곡된 시선으로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근데 저희가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저희가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고 길거리에서 국민들께 호소를 하는 이유는 가족을 잃은 슬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앵커]
왜곡된 정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유족들의 행보를 '정치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분들께 하고픈 말씀이 있으신지요?
[답변]
저희가 만약에 정치적인 의미로 이런 일을 한다 그러면 과연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저희들의 실익이 뭐가 있겠는지를 저는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해서 가족이 살아서 되돌아올 것도 아니고, 저희가 차후에 정치를 할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순전히 저희의 어떤 슬픔을 호소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꼭 좀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많은 국민들이 그동안 함께 아파하고, 기억하고, 또 연대해주셨습니다.
이태원참사를 그야말로 '함께 겪은' 우리 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픈 얘기가 있다면요?
[답변]
우리가 두 번 다시는 이런 참사를 대한민국에서 겪어서는 안 되고 어떠한 국민들도 이제는 유가족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진상 규명을 해야 된다고 저희는 생각을 합니다.
재발 방지를 하기 위해서 또 진상규명을 하기 위해서는 이 참사를 기억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오는 29일 저희가 1주기 추모대회를 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같이 동참해 주시고 기억을 해 주신다면 틀림없이 진상규명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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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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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경 기자 pjk010@kbs.co.kr
박주경 기자의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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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태원 참사 2주기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