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년 만에 국제종합대회 복귀…남북 선수들은 냉랭, 스포츠 교류도 없었다

입력 2023.10.08 (20:06) 수정 2023.10.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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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은 북한이 5년 만에 복귀한 국제 종합 대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간의 교류 라고 할만 한 건 전무하다시피 했고 선수들 간에도 냉랭한 분위기만 감돌아서, 5년 전 '공동 입장'까지 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보도에 김우준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은 역도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등, 금메달 11개를 포함한 3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했습니다.

[장성국/북한 역도 관계자 : "지난 4년간 진짜 훈련을 맹렬히 하고, 여자 세계적인 강자 선수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게끔…"]

성적과는 별도로 5년 전 자카르타 대회 때와 달리 남북은 가까워지지 못하고 더 멀어졌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지침을 받은 듯 우리 취재진에게 일체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리금성/북한 유도 국가대표 : "(리금성 선수 첫 번째 남북대결인데 소감 어떠셨습니까?) …"]

우리 선수들에게도 줄곧 차갑게 대했습니다.

특히 5년 전 단일팀을 꾸려 동고동락하며 은메달을 합작했던 여자 농구.

남북대결이 펼쳐져 코트에서 다시 만난 선수가 있었지만 북한 선수들은 그 흔한 눈 인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박지수/여자 농구 국가대표 : "'(로)숙영 언니!' 부르고 코치님도 부르고 했는데, 인사를 안 받아주시더라고요."]

시상식에서도 단체 기념사진을 거부하는 장면이 나와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하광철/사격 국가대표 : "(북한 선수들과) 같이 사진 한 번 찍자고 제가 이야기를 건넸는데 대답을 안 했었고요."]

북한에 대한 호칭 문제를 거론하면서 조선중앙TV는 우리나라를 '괴뢰'로 표기하며 대놓고 적개심을 나타냈습니다.

냉랭한 분위기 속에 남북 체육 고위급 관계자들의 만남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스포츠를 통한 남북 교류가 전혀 없었던 이번 아시안게임, 경색된 한반도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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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5년 만에 국제종합대회 복귀…남북 선수들은 냉랭, 스포츠 교류도 없었다
    • 입력 2023-10-08 20:06:21
    • 수정2023-10-08 21: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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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은 북한이 5년 만에 복귀한 국제 종합 대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간의 교류 라고 할만 한 건 전무하다시피 했고 선수들 간에도 냉랭한 분위기만 감돌아서, 5년 전 '공동 입장'까지 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보도에 김우준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은 역도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등, 금메달 11개를 포함한 3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했습니다.

[장성국/북한 역도 관계자 : "지난 4년간 진짜 훈련을 맹렬히 하고, 여자 세계적인 강자 선수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게끔…"]

성적과는 별도로 5년 전 자카르타 대회 때와 달리 남북은 가까워지지 못하고 더 멀어졌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지침을 받은 듯 우리 취재진에게 일체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리금성/북한 유도 국가대표 : "(리금성 선수 첫 번째 남북대결인데 소감 어떠셨습니까?) …"]

우리 선수들에게도 줄곧 차갑게 대했습니다.

특히 5년 전 단일팀을 꾸려 동고동락하며 은메달을 합작했던 여자 농구.

남북대결이 펼쳐져 코트에서 다시 만난 선수가 있었지만 북한 선수들은 그 흔한 눈 인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박지수/여자 농구 국가대표 : "'(로)숙영 언니!' 부르고 코치님도 부르고 했는데, 인사를 안 받아주시더라고요."]

시상식에서도 단체 기념사진을 거부하는 장면이 나와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하광철/사격 국가대표 : "(북한 선수들과) 같이 사진 한 번 찍자고 제가 이야기를 건넸는데 대답을 안 했었고요."]

북한에 대한 호칭 문제를 거론하면서 조선중앙TV는 우리나라를 '괴뢰'로 표기하며 대놓고 적개심을 나타냈습니다.

냉랭한 분위기 속에 남북 체육 고위급 관계자들의 만남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스포츠를 통한 남북 교류가 전혀 없었던 이번 아시안게임, 경색된 한반도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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