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관광버스 무면허 운전에 ‘셀카’까지…잡고보니 16세 청소년
입력 2023.09.18 (21:44)
수정 2023.09.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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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들의 무면허 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16살 청소년이 대형 버스를 훔쳐 운전하다 사고까지 냈는데요.
주변에 자랑하고 싶다며 범행 과정을 영상으로 찍기도 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 운행이 중단된 시각인 새벽 3시, 인천의 버스 차고지.
어둠 속에서 한 남성이 들어오더니, 잠시 뒤, 45인승 관광버스 한 대가 도로로 나옵니다.
수동 기어를 조작하며 운전하는 남성은 16살 박 모 군.
운전면허가 없는 미성년자입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한 버스 차고집니다.
이곳에서 박 군은 잠겨있지 않은 관광버스를 훔쳐서 달아났습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박 군의 위험한 질주는 3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길가에 주차된 트럭 사이드미러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덤프트럭은 서있었고 이제 그 관광버스가 지나가면서... 맨 앞에 있는 덤프와 그 관광버스는 부딪히고 붙어있는 상태로..."]
박 군은 버스를 훔쳐 운전하면서 중간에 친구를 태워 자신을 찍어달라고 했고, 스스로 범행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자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박 모 군/16세/음성변조 : "SNS 에도 올리고 싶고 또 그냥 자랑하고 싶어가지고 그냥 이제 버스 운전하고 싶어서 타고 영종도 갔다가 이제 다시 갖다 놓을 생각을..."]
지난 8월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차량 탈취 사건, 지난 4월 전북 익산의 심야 질주극, 운전대를 잡은 건 모두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이렇게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되는 청소년은 해마다 3천 명이 넘습니다.
[배상훈/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호기심도 많고 범죄적인 욕구도 많고. 또래들끼리의 경쟁과 영웅심리에 의해서 반복적으로 진행되고..."]
경찰은 박 군을 절도 및 무면허 혐의로, 친구는 방조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박 군은 과거에도 무면허 운전 전력이 있어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10대들의 무면허 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16살 청소년이 대형 버스를 훔쳐 운전하다 사고까지 냈는데요.
주변에 자랑하고 싶다며 범행 과정을 영상으로 찍기도 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 운행이 중단된 시각인 새벽 3시, 인천의 버스 차고지.
어둠 속에서 한 남성이 들어오더니, 잠시 뒤, 45인승 관광버스 한 대가 도로로 나옵니다.
수동 기어를 조작하며 운전하는 남성은 16살 박 모 군.
운전면허가 없는 미성년자입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한 버스 차고집니다.
이곳에서 박 군은 잠겨있지 않은 관광버스를 훔쳐서 달아났습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박 군의 위험한 질주는 3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길가에 주차된 트럭 사이드미러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덤프트럭은 서있었고 이제 그 관광버스가 지나가면서... 맨 앞에 있는 덤프와 그 관광버스는 부딪히고 붙어있는 상태로..."]
박 군은 버스를 훔쳐 운전하면서 중간에 친구를 태워 자신을 찍어달라고 했고, 스스로 범행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자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박 모 군/16세/음성변조 : "SNS 에도 올리고 싶고 또 그냥 자랑하고 싶어가지고 그냥 이제 버스 운전하고 싶어서 타고 영종도 갔다가 이제 다시 갖다 놓을 생각을..."]
지난 8월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차량 탈취 사건, 지난 4월 전북 익산의 심야 질주극, 운전대를 잡은 건 모두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이렇게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되는 청소년은 해마다 3천 명이 넘습니다.
[배상훈/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호기심도 많고 범죄적인 욕구도 많고. 또래들끼리의 경쟁과 영웅심리에 의해서 반복적으로 진행되고..."]
경찰은 박 군을 절도 및 무면허 혐의로, 친구는 방조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박 군은 과거에도 무면허 운전 전력이 있어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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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무면허 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16살 청소년이 대형 버스를 훔쳐 운전하다 사고까지 냈는데요.
주변에 자랑하고 싶다며 범행 과정을 영상으로 찍기도 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 운행이 중단된 시각인 새벽 3시, 인천의 버스 차고지.
어둠 속에서 한 남성이 들어오더니, 잠시 뒤, 45인승 관광버스 한 대가 도로로 나옵니다.
수동 기어를 조작하며 운전하는 남성은 16살 박 모 군.
운전면허가 없는 미성년자입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한 버스 차고집니다.
이곳에서 박 군은 잠겨있지 않은 관광버스를 훔쳐서 달아났습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박 군의 위험한 질주는 3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길가에 주차된 트럭 사이드미러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덤프트럭은 서있었고 이제 그 관광버스가 지나가면서... 맨 앞에 있는 덤프와 그 관광버스는 부딪히고 붙어있는 상태로..."]
박 군은 버스를 훔쳐 운전하면서 중간에 친구를 태워 자신을 찍어달라고 했고, 스스로 범행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자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박 모 군/16세/음성변조 : "SNS 에도 올리고 싶고 또 그냥 자랑하고 싶어가지고 그냥 이제 버스 운전하고 싶어서 타고 영종도 갔다가 이제 다시 갖다 놓을 생각을..."]
지난 8월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차량 탈취 사건, 지난 4월 전북 익산의 심야 질주극, 운전대를 잡은 건 모두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이렇게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되는 청소년은 해마다 3천 명이 넘습니다.
[배상훈/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호기심도 많고 범죄적인 욕구도 많고. 또래들끼리의 경쟁과 영웅심리에 의해서 반복적으로 진행되고..."]
경찰은 박 군을 절도 및 무면허 혐의로, 친구는 방조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박 군은 과거에도 무면허 운전 전력이 있어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10대들의 무면허 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16살 청소년이 대형 버스를 훔쳐 운전하다 사고까지 냈는데요.
주변에 자랑하고 싶다며 범행 과정을 영상으로 찍기도 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 운행이 중단된 시각인 새벽 3시, 인천의 버스 차고지.
어둠 속에서 한 남성이 들어오더니, 잠시 뒤, 45인승 관광버스 한 대가 도로로 나옵니다.
수동 기어를 조작하며 운전하는 남성은 16살 박 모 군.
운전면허가 없는 미성년자입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한 버스 차고집니다.
이곳에서 박 군은 잠겨있지 않은 관광버스를 훔쳐서 달아났습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박 군의 위험한 질주는 3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길가에 주차된 트럭 사이드미러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덤프트럭은 서있었고 이제 그 관광버스가 지나가면서... 맨 앞에 있는 덤프와 그 관광버스는 부딪히고 붙어있는 상태로..."]
박 군은 버스를 훔쳐 운전하면서 중간에 친구를 태워 자신을 찍어달라고 했고, 스스로 범행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자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박 모 군/16세/음성변조 : "SNS 에도 올리고 싶고 또 그냥 자랑하고 싶어가지고 그냥 이제 버스 운전하고 싶어서 타고 영종도 갔다가 이제 다시 갖다 놓을 생각을..."]
지난 8월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차량 탈취 사건, 지난 4월 전북 익산의 심야 질주극, 운전대를 잡은 건 모두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이렇게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되는 청소년은 해마다 3천 명이 넘습니다.
[배상훈/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호기심도 많고 범죄적인 욕구도 많고. 또래들끼리의 경쟁과 영웅심리에 의해서 반복적으로 진행되고..."]
경찰은 박 군을 절도 및 무면허 혐의로, 친구는 방조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박 군은 과거에도 무면허 운전 전력이 있어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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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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