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시리즈’가 온다!

[앵커]

내일 시작되는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에선 김연경이 16년 만에 통합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김연경은 16년 전과 비교해도 변함없는 기량과 더 뜨거워진 인기로 '김연경 시리즈'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앳된 얼굴의 10대였던 김연경은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연경/2007년 당시 인터뷰 : "같이 한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이겨서 너무 기쁘고요. 내년에도 (통합우승) 또 하고 싶어요."]

김연경의 바람과 달리 다음 통합 우승의 기회까지 무려 16년이나 걸렸습니다.

김연경은 16년 전처럼 이번 시즌도 국내 선수 득점과 공격 종합 1위에 오르는 변함없는 실력으로 파란만장했던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습니다.

다소 어설픈 응원 동작 따라 하기, 팬 서비스가 공교롭게도 전광판의 현대건설이 적힌 부분을 강타한 일까지 김연경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입니다.

성적뿐 아니라 흥행의 중심에서 '김연경 시리즈'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정규리그 우승했으니까 챔프전까지 욕심이 나서 통합우승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팀 감독도 김연경을 막을 방법은 도발뿐이라고 농담할 정도입니다.

[강성형/현대건설 감독 : "연경이 건드리기 싫은데... 활달하지만 욱하는 성격이 있어요. 조금 열을 받게 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지난 시즌 6위였던 팀을 1위로 올려놓은 압도적인 김연경 효과가 봄 배구에도 발휘될지 관심은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송장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