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녹는 게 보이시죠?”…건강기능식품 부당 광고 2백 건 넘어
입력 2023.03.21 (21:46)
수정 2023.03.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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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또한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온라인 광고나 후기를 보고 구입하는데 KBS가 분석해보니 믿지 못할 불법 광고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5조 원 넘게 팔리는 건강기능식품들, 이용자의 63%는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는 전문가들과 함께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제품 400개를 분석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부당 광고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되도록 광고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광고하거나, 다이어트용이지만, 당뇨와 골다공증까지 예방한다고 부당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특수한 개인 체험담을 광고에 이용하는 것도 '소비자 기만'에 해당하지만 온라인에선 빈번하게 활용됩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이걸 먹고 몇 킬로 빠졌다, 이거는 개인적인 거잖아요. 그러한 효과가 있었다는 것들을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험을 조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어떨까?
[박선민/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스티로폼 공을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절대 녹을 수 없죠. 녹지 않습니다. 당연히."]
[박선민/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제가 한번 녹아내리게 해보겠습니다."]
[박선민/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물처럼 보이지만 이건 물처럼 보이지만 물이 아니었고, 여러분이 네일아트 같은 거 할 때 사용하는 아세톤입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 논문,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품 효과에 대한 실험이 아닌데다 유리한 부분만 발췌했습니다.
[이영은/원광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하루에 섭취하는 양이 3배 이상 이렇게 한 거죠. 그러니까 그런 (효과가) 드라마틱한 그래프를 보여주는 그 논문을 인용하기가 좋은 거예요."]
SNS를 통한 광고가 개인 창작물이라는 명목으로 규제를 회피하는 사이, 소비자들의 피해는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또한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온라인 광고나 후기를 보고 구입하는데 KBS가 분석해보니 믿지 못할 불법 광고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5조 원 넘게 팔리는 건강기능식품들, 이용자의 63%는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는 전문가들과 함께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제품 400개를 분석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부당 광고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되도록 광고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광고하거나, 다이어트용이지만, 당뇨와 골다공증까지 예방한다고 부당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특수한 개인 체험담을 광고에 이용하는 것도 '소비자 기만'에 해당하지만 온라인에선 빈번하게 활용됩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이걸 먹고 몇 킬로 빠졌다, 이거는 개인적인 거잖아요. 그러한 효과가 있었다는 것들을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험을 조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어떨까?
[박선민/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스티로폼 공을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절대 녹을 수 없죠. 녹지 않습니다. 당연히."]
[박선민/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제가 한번 녹아내리게 해보겠습니다."]
[박선민/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물처럼 보이지만 이건 물처럼 보이지만 물이 아니었고, 여러분이 네일아트 같은 거 할 때 사용하는 아세톤입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 논문,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품 효과에 대한 실험이 아닌데다 유리한 부분만 발췌했습니다.
[이영은/원광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하루에 섭취하는 양이 3배 이상 이렇게 한 거죠. 그러니까 그런 (효과가) 드라마틱한 그래프를 보여주는 그 논문을 인용하기가 좋은 거예요."]
SNS를 통한 광고가 개인 창작물이라는 명목으로 규제를 회피하는 사이, 소비자들의 피해는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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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21 22: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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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또한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온라인 광고나 후기를 보고 구입하는데 KBS가 분석해보니 믿지 못할 불법 광고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5조 원 넘게 팔리는 건강기능식품들, 이용자의 63%는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는 전문가들과 함께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제품 400개를 분석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부당 광고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되도록 광고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광고하거나, 다이어트용이지만, 당뇨와 골다공증까지 예방한다고 부당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특수한 개인 체험담을 광고에 이용하는 것도 '소비자 기만'에 해당하지만 온라인에선 빈번하게 활용됩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이걸 먹고 몇 킬로 빠졌다, 이거는 개인적인 거잖아요. 그러한 효과가 있었다는 것들을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험을 조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어떨까?
[박선민/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스티로폼 공을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절대 녹을 수 없죠. 녹지 않습니다. 당연히."]
[박선민/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제가 한번 녹아내리게 해보겠습니다."]
[박선민/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물처럼 보이지만 이건 물처럼 보이지만 물이 아니었고, 여러분이 네일아트 같은 거 할 때 사용하는 아세톤입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 논문,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품 효과에 대한 실험이 아닌데다 유리한 부분만 발췌했습니다.
[이영은/원광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하루에 섭취하는 양이 3배 이상 이렇게 한 거죠. 그러니까 그런 (효과가) 드라마틱한 그래프를 보여주는 그 논문을 인용하기가 좋은 거예요."]
SNS를 통한 광고가 개인 창작물이라는 명목으로 규제를 회피하는 사이, 소비자들의 피해는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또한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온라인 광고나 후기를 보고 구입하는데 KBS가 분석해보니 믿지 못할 불법 광고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5조 원 넘게 팔리는 건강기능식품들, 이용자의 63%는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는 전문가들과 함께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제품 400개를 분석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부당 광고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되도록 광고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광고하거나, 다이어트용이지만, 당뇨와 골다공증까지 예방한다고 부당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특수한 개인 체험담을 광고에 이용하는 것도 '소비자 기만'에 해당하지만 온라인에선 빈번하게 활용됩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이걸 먹고 몇 킬로 빠졌다, 이거는 개인적인 거잖아요. 그러한 효과가 있었다는 것들을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험을 조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어떨까?
[박선민/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스티로폼 공을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절대 녹을 수 없죠. 녹지 않습니다. 당연히."]
[박선민/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제가 한번 녹아내리게 해보겠습니다."]
[박선민/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물처럼 보이지만 이건 물처럼 보이지만 물이 아니었고, 여러분이 네일아트 같은 거 할 때 사용하는 아세톤입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 논문,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품 효과에 대한 실험이 아닌데다 유리한 부분만 발췌했습니다.
[이영은/원광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하루에 섭취하는 양이 3배 이상 이렇게 한 거죠. 그러니까 그런 (효과가) 드라마틱한 그래프를 보여주는 그 논문을 인용하기가 좋은 거예요."]
SNS를 통한 광고가 개인 창작물이라는 명목으로 규제를 회피하는 사이, 소비자들의 피해는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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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기자 peace1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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